문화체육관광부는 광복 70년을 맞아 한국다움에 대한 낱말 찾기 공모에서 ‘한글(훈민정음)’, ‘열정’, ‘통일’이 각각 한국다움의 전통·현재·미래를 상징하는 단어 1위에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한국다움의 전통을 상징하는 낱말은 한글, 아리랑, 한복, 김치, 역사, 아름다움 등 문화적 자산을 표현한 낱말이 상위를 차지했다.
문체부가 지난 9월부터 두 달여간 진행한 이번 공모에는 해외 117개국으로부터 모인 1만6000여건의 의견을 포함해 총 126만8348건이 접수됐다.
한국다움의 현재를 잘 표현하는 낱말은 열정, 한글(훈민정음), 아리랑, 김치, 한복, K팝, IT 강국, 한류 등 의식주를 넘나드는 다양한 분야에서 모였다.
한국다움의 미래를 나타내는 낱말로는 통일, 희망, 열정, 기대, K팝의 순서였다.
전체 낱말을 분석한 결과 열정, 희망, 사랑, 아름다움 등 ‘가치’(38.9%)를 나타내는 낱말과 한글, 아리랑, 한복, K팝 등 ‘문화콘텐츠’(23.8%)를 나타내는 낱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문화콘텐츠 관련 낱말은 각 분야에서 10위 안에 든 숫자가 반수 이상(16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글’은 대한민국의 전통,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낱말에서 모두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우리의 정체성이자 문화유산인 한글은 현재도 소중한 자산이며 앞으로도 주요한 한국다움의 가치로 간직해야 한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열정’은 현재와 미래의 한국다움으로 꼽힌 낱말이었다. 문체부는 한국인의 열정은 K팝, 한류, 발전, 정보기술(IT) 강국, 노력, 끈기, 뚝심 등 30위권 내 다른 낱말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지녔다고 해석했다.
‘통일’은 미래의 한국다움에 대한 낱말 1위로, 대한민국이 하나 되기를 원하는 국민의 염원이 표현된 것으로 ‘희망’은 ‘통일’에 이어 미래의 한국다움을 나타내는 낱말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이 꼽혔다.
외국에서도 이번 공모전에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국, 루마니아, 터키 등 117개국에서 참여했다.
참여자 분석 결과 연령대는 20대(61.6%), 성별은 여성(78%)이 다수를 차지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제일 큰 집단이 20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들에게는 나에게 한국이란(For me, Korea is), 한국에 대한 당신의 경험(Tell us your experience of Korea)을 물었다.
외국인들은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어메이징(amazing), 꿈(dream) 등의 낱말을 꼽았다. 또 한국다움에 대한 답변에는 아름다운(beautiful), 멋진(awesome), 훌륭한(wonderful) 등의 형용사가 많았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K팝(K-pop), 음식(food), 문화(culture), K드라마(K-drama) 등이 나타나 한국 문화를 통해 한국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Seoul), 제주(Jeju) 등의 국내 관광지와 김치(Kimchi), 호떡(hotteok) 등 한식 관련 낱말들이 수집돼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인상을 받는 경로가 다양해졌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대한민국을 세계에 전하는 국가브랜드’라는 주제로 글, 사진, 영상, 디자인, 음악 등 5개 분야에서 작품을 공모한 결과 지난 8일까지 약 두 달간 총 8756점이 접수됐다.
문체부는 다음달 공식 홈페이지(www.koreaourstories.kr)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koreaourstories)을 통해 최종 수상작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