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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강의 듣는다’… K-무크 열풍

온라인 무료 공개강좌 개설 4개월 6만2000여명 수강 신청

2016.02.24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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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도 서울대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남학생도 여대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한국형 온라인 무료 공개강좌 ‘K-무크(MOOC, www.kmooc.kr)에선 이 모든 게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14일 서비스를 시작한 K-무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따르면 올 1월 25일 현재 총 56만8000여 명이 방문했고, 이 가운데 6만2000여 명이 수강 신청해 강의를 듣고 있다. 인기 요인은 누구나(Massive), 무료로(Open), 인터넷(Online)을 통해 우수한 대학의 강의(Course)를 수강할 수 있다는 ‘무크(MOOC)라는 이름의 뜻에서 찾을 수 있다.

K-무크 누리집에는 현재 서울대를 비롯한 10개 대학의 27개 강좌가 개설돼 있다. 누구나 언제든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K-무크 누리집에는 현재 서울대를 비롯한 10개 대학의 27개 강좌가 개설돼 있다. 누구나 언제든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무크는 해외에선 이미 몇 년 전부터 유행했다. 에덱스(edX), 코르세라(Coursera), 유다시티(Udacity) 등 온라인 공개 사이트에서 하버드, 스탠퍼드, MIT, 프린스턴 등 미국 일류 대학들의 실제 수업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면서부터다. 뉴욕타임스는 2012년 무크를 교육계의 가장 혁명적인 사건으로 꼽으며 “무크가 대중을 위한 아이비리그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K-무크는 정부와 국내 대학이 협력해 선보이는 한국형 무크다. 정부가 지난해 3월 공고를 통해 선발한 10개 대학에 각각 2개 이상 강의를 개발해 운영할 수 있도록 1억 원씩 지원했다. K-무크 누리집(www.kmooc.kr)에는 현재 서울대를 비롯한 10개 대학의 27개 강좌가 개설돼 있다. 교육부는 강좌 수를 올해 80여 개까지 늘린 뒤 2017년 300개, 2018년 500개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10개 대학 27개 강좌 개설
서울대 ‘경제학 들어가기 최고 인기

현재까지 가장 많은 수강생이 들은 강좌는 서울대의 ‘경제학 들어가기다. 국내 미시경제학의 대가로 알려진 이준구 교수가 진행하는 이 강의는 서울대 안에서도 명강의로 알려져 있다. 강의는 고용과 물가 등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등 경제학의 기초를 설명한다.

두 번째로 호응도가 높은 강의로는 성균관대 박영택 교수의 ‘창의적 발상이 꼽혔다. 박 교수는 창의적이라 평가되는 수천 건의 사례를 직접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창의적 사고의 패턴을 설명한다. 이 패턴을 익히면 누구나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강의는 주부, 중고생들도 쉽게 들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기응·오혜연 교수의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은 영화 ‘아이언맨의 인공지능 개인비서 ‘자비스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등을 이야기하는 식으로 대중의 눈높이에 맞췄고, 이화여대 류철균 교수의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는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이 카우보이 동성애자를 통해 양면적인 남성성을 어떻게 묘사하는지 등 수강생들의 토론을 이끌어내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뤄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수강생은 각 강좌가 정한 일정 기준(퀴즈, 과제 등 평가 점수)을 충족하면 대학 명의의 이수증도 받을 수 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대학에선 무크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사전 학습한 뒤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팀 프로젝트, 토론식 수업 등을 진행하는 ‘플립드 러닝(Flipped Learning : 역진행 수업방식)을 활성화할 수 있고, 고등학생 등은 동아리 교재나 진로 탐색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누리소통망(SNS), 인터넷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교수와 다른 지역 거주인, 외국인, 직장인 등이 광범위한 학문 공동체를 구성해 의견을 나누는 소통 채널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 때나 강의 수강 큰 매력 사업하면서도 문제없어요

이금숙 (49, 자영업)
이금숙(49,자영업)
현재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회복지 정책은 너무 세부적이라 정책 일반에 대한 수업을 듣고 싶더군요. 사회복지학과에는 관련 수업이 없어 K-무크에 개설된 한양대 김정수 교수의 ‘정책학개론을 듣게 됐습니다. 여론이 형성되는 과정과 여론을 정책으로 수립하는 방법 등을 배웠습니다. 교수님께서 쉬운 언어로 일상생활과 접목해 설명해주셔서 아주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강의를 들은 뒤 주유소 직원과 고객들의 의견을 사업에 어떻게 반영하면 될지 알겠더군요. 배운 대로 직원 복지에 더 신경 쓰고 고객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면 지금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대학원까지 다니느라 늘 시간이 부족한데 K-무크 강의는 아무 때나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강의는 매주 월요일 아침 9시에 올라오는데 그때 못 들으면 저녁에 퇴근해서 들어도 되고, 주말에 한꺼번에 몰아서 들어도 되거든요. 강의를 듣다 손님이 오면 잠깐 멈춰 놓았다가 다시 돌려 들을 수도 있죠.

얼마 전에 기말고사를 쳤으니 곧 이수증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얼마 전 주유소 직원이 발주 프로그램에 숫자를 잘못 입력해 문제가 될 뻔했는데,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할 수 있도록 다음번엔 민법 강의도 들어보려고요.

온라인서 강의 듣고 오프라인서 토론해요

김재훈 (31, 대학원 재학)
김재훈(31,대학원 재학)
대학원에서 사회적기업학을 전공하면서 대중에게 이를 알기 쉽게 설명하려면 기초수업부터 들어야겠다는 생각에 K-무크를 통해 부산대 조영복 교수의 ‘사회적기업 아름다운 경영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강의를 통해 사회적기업이 어떻게 시작됐고 한국과 외국의 사회적기업은 어떻게 다른지, 사회적기업은 어떻게 설립할 수 있는지 등을 배웠습니다.

지난달에는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강의가 진행됐는데 10대부터 50대까지 수강생들의 연령대가 무척 다양하더군요. 특히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려는 분들의 호응이 좋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온라인 강의에서 궁금했던 점들, 아쉬운 점들에 대해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후 저도 다른 수강생들과 생각을 나누고 싶어 수강생 몇 분과 모여 주기적으로 토론을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수업에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안과 치료를 지원하는 ‘아랍인 안과병원의 사례를 공부한 뒤엔 이를 어떻게 국내에 도입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거죠.

무크 강의는 누구에게나 무료로 제공돼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 대학 강의와 동일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일정도 빡빡하고 시험과 퀴즈도 풀어야 해요. 제대로 공부가 되는 거죠. 앞으로 스포츠나 물리치료 등 대중적이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주제의 강의가 마련되면 더 많은 분들이 듣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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