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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혁신 선도 17개 유망 신기술 인증

자유롭게 휘어지는 전지…횡단자 움직임 인식 교통신호 제어…

2016.05.04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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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휘는 ‘와이어형 플렉시블 2차전지’ 등 17개 기술이 미래 혁신을 선도할 유망 신기술로 인증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4월 22일 서울 벨레상스호텔에서 ‘2016년 제1회 신기술 인증(NET)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인증받은 17개 기술은 세 차례의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미래 기술 혁신과 국민 생활안전에 기여하고 수출과 경제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대표적 신기술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4월 22일 서울 벨레상스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4월 22일 서울 벨레상스호텔에서 ‘2016년 제1회 신기술 인증(NET) 수여식’을 개최했다.(사진=국가기술표준원)

휘어지는 2차전지 3년간 3200억 매출 효과 기대
교통사고 획기적으로 줄일 교통신호 기술

LG화학의 와이어형 플렉시블 2차전지 기술은 자유롭게 구부러지는 특성 때문에 인체나 각종 생활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착용형 스마트기기, 헬스케어, 의료기기 분야에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글라스, 스마트밴드,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적용 가능하다. 또 기존 제품 대비 경량성과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개발사인 LG화학은 2017년 상용화를 통해 향후 3년간 3200억 원의 매출 효과와 더불어 특허권 선점을 통한 시장 지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규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외화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중국산 소형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플렉시블 2차전지 기술 특허권을 선점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며, 외부 기술 사용에 따른 로열티 손실을 원천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레벤이 개발한 ‘도로 제설용 공기 혼합 스캐닝 노즐 분사 기술’은 제설작업이 어려운 도로의 코너, 터널 출입구, 톨게이트 등에 적용해 기습적인 폭설과 대설에 따른 차량 사고를 줄일 수 있다. 기존 제설 기술 대비 약 9배 넓은 분사 능력을 갖췄으며 분사액을 24% 절감함으로써 환경오염 및 도로 부식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원격 통신기술을 적용해 도로에 눈이 쌓이기 전에 제설액을 분사해 초기 대응함으로써 겨울철 기상이변에 따른 교통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기존 제설 시스템과 호환되어 타사의 도로 제설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분사 범위를 쉽게 설정해 현장 공사비용이나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대경이앤씨가 개발한 ‘횡단보도용 다중 이종 객체 검지 기술’은 횡단보도에 설치된 영상 카메라와 광확산렌즈가 보행자와 횡단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교통신호를 제어한다. 적색신호일 때 보행자가 차도에 진입하면 경고하고, 길을 건너갈 때 횡단보도 녹화 기능이 동작해 교통사고 발생에 대한 정확한 대처가 가능하다.

이 밖에 하천 범람 및 유량 감시, 화재 및 연기 감시, 군사지역 감시 등으로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재난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길을 건너는 사람이 있을 때만 보행신호를 주고, 없을 때에는 차량신호를 줌으로써 야간 점멸신호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교통사고 감소로 경제적 손실액을 10~20% 줄일 수 있고, 도로교통공단 브리핑에서 발표한 보험행정 처리비용(9620억 원)에 적용하면 연간 960억∼1920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횡단보도 보행자 편의 및 안전시설 관련 예산(2016∼2020년 1300억 원 추정) 중 기술 개발 후 5년간(기술수명주기) 예상되는 수입 대체 효과는 650억 원으로 추정된다.

현대자동차㈜와 ㈜백산, ㈜대유신소재가 공동 개발한 ‘자동차 스티어링 휠 커버용 고내구성 인조가죽 제조 기술’은 자동차 내장부품에 요구되는 내구성능(내마모, 내약품성)과 감성품질(쿠션감, 밀도감)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스티어링 휠 커버용 인조가죽 제조 기술이다. 소재의 구조층별 최적화 설계를 통해 기존 인조가죽의 한계점을 극복했다는 평이다.

㈜나눔의 ‘발효 및 멸균 공정을 이용한 축산 폐혈액 기반 천연 아미노산 사료 첨가제 제조 기술’은 도축장에서 발생하는 도축 폐혈액을 이용해 천연아미노산(약 80% 전후)을 얻는 기술이다. 도축 폐혈액을 물리적, 생물학적 분해를 거쳐 천연아미노산 용액으로 전환한 다음, 전환된 용액을 특수한 증숙 및 탈수 공정을 거쳐 1차 제형 후 입상 형태의 아미노산으로 변환한다. 이를 열풍이나 전자레인지를 통해 완전히 건조하고 멸균 과정을 거친 뒤, 고품질의 천연아미노산 사료 첨가제를 얻게 된다.

2016년 제1회 신기술 인증(NET) 받은 17개 기술

신기술 인증 시 국가·공공기관 구매 지원 등 혜택
향후 2년 이내에 상용화 가능한 기술이 대상

‘신기술(NET) 인증제도’란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 대학 등의 개발 기술을 신기술로 인증함으로써 신기술 상용화를 촉진하고, 신기술 제품의 신뢰성을 높임으로써 시장 진출과 구매 지원에 도움을 주는 제도다.

인증 대상은 이론으로 정립된 기술을 시작품 등으로 제작해 시험 또는 운영함으로써 정량적 평가지표를 확보한 개발 완료 기술로, 향후 2년 이내에 상용화가 가능해야 한다. 정량적 평가지표를 확보한 개발 완료 기술로, 향후 기존 제품의 성능을 현저히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어야 하고, 기술적·경제적 파급 효과가 국가 기술력 향상과 대외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술이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국가기술표준원장 업무 위임)이 인증하며, 유효기간은 최대 3년(최대 3년까지 유효기간 연장 가능)이다. 신기술로 인증받게 되면 국가나 공공기관 등의 구매 지원(수의계약 지원, 우선구매 추천, 우선구매 지정 대상, 우수조달제품 지정 대상), 정부 기술개발사업 신청 시 가점 부여나 우대(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사업,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등)를 받을 수 있다. 또 정부 인력 지원사업을 신청할 때 가점이 부여(전문연구요원제도 등)되고, 조세 지원(연구 및 인력 개발을 위한 설비 투자에 대해 세액 공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향후에도 국가기술표준원은 미래 선도기술과 국민 생활안전에 기여할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인증함으로써 개발 기술의 상용화 촉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제2회 신기술(NET) 신청은 5월 2일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접수하고 있다.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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