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5일부터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3개국과 프랑스 순방에 나선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22일 브리핑 자료를 통해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방문의 외교안보 및 경제적 의의와 기대 성과 등을 설명했다.
아프리카 순방에서는 마지막 블루오션 시장인 아프리카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프랑스 방문에서는 창조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3년 5월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간다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자료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아프리카는 10억 인구와 5%대의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0년 경제규모는 2010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이 방문하는 동아프리카 중심국가인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케냐는 풍부한 노동력과 미국, EU의 특혜 부여로 섬유 등 일부 업종은 글로벌 제조기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또한 3국은 도로와 항만, 통신 등 인프라 구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기대된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경제규모를 갖고 있는 3개국 방문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상생해가는 협력의 파트너십’의 기반을 한층 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코리아 에이드(Korea Aid)’ 등을 통해 개발협력을 강화하고 우리의 개발경험을 공유, 이들 국가들과의 우호협력관계를 심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우리 정부는 개발협력을 주요 외교과제 중 하나로 설정한 바 있는데, 현지 실정에 맞는 맞춤형 개발협력 추진을 통해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성장 목표(SDGs) 달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방문 기회에 처음 선보이게 되는 코리아 에이드 사업은 보건, 음식, 문화 분야를 포괄하는 복합형 개발협력 프로젝트이자 수혜자를 직접 찾아가는 이동형 서비스로 앞으로 우리의 대(對)아프리카 개발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번 순방을 통해 개발협력 등을 중심으로 전개해온 대아프리카 외교에 평화 및 안보, 상생 경제협력, 새로운 모델의 개발협력, 문화적 교류 등을 추가한 새로운 아프리카 정책 비전이 제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아프리카 연합(AU)을 방문, 이러한 정책 비전을 담은 특별연설을 한다.
이와 함께 이번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방문은 미·중·일 등 주요국들의 아프리카와의 협력 강화 추세와 맥을 같이하면서 2013년 주변 4국, 2014년 유럽 및 동남아, 2015년 중동 및 중남미 방문에 이어 우리의 글로벌 네트워크 외교를 마무리한다는 의미도 지니게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불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아프리카 순방을 마친 박 대통령은 프랑스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양국 수교 130주년을 맞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의 16년 만의 국빈방문이다.
프랑스는 세계 GDP 규모 6위의 경제 대국으로 ICT와 바이오, 수소차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 기대된다.
특히, 한국과 프랑스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서 분야별 협력 MOU 체결 등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공동으로 창출하기 위한 협력을 구체화하고, 안보리 결의 2270호 이행문제를 포함해 북핵·북한 및 통일 정책에 대해 양국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보다 강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방문 중 박 대통령은 내달 3일 오전 프랑스 이공계 명문대학인 파리 6대학(피에르와 마리퀴리 대학)에서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고 한불 정상회담에서는 수교 130주년 공동선언을 채택한다.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방문을 마친 박 대통령은 다음 달 5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