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아임쇼핑)이 개국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7월 개국한 공영홈쇼핑은 우리 우수 중소기업 상품과 농축수산 제품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돕는 글로벌 통합 유통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대기업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기존 홈쇼핑과 달리, 국내 농축수산물과 중소기업 제품만 판매한다. 올해 5월 말까지 중소기업, 농어업기업 등 공영홈쇼핑이 지원한 협력업체 수는 760여 곳에 이르고 1260여개의 제품을 선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영홈쇼핑은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및 농축수산 제품 발굴에 적극 나서왔다.
공영홈쇼핑은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창조혁신 상품 발굴 및 판로 지원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12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천한 조금자 채소잡곡(맑은샘자연교육농원), 전동보드(그린모빌리티), 하루 한끼 구운 단호박(미들채), 전주참순대(천년미소전통식품) 등을 TV 홈쇼핑에 소개했다. 또한 공영홈쇼핑은 우수 창조혁신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창조혁신 제품 발굴·지원 협의체’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 지난 6월 창업진흥원, 우리은행과 우수 창업기업발굴 및 생산·판로 지원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창업진흥원은 자체 보유 창업기업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잠재 우수 창업기업 제품을 찾아 추천하고, 공영홈쇼핑은 상품성과 시장성 등을 고려해 방송에 적합한 업체를 선별한다. 우리은행은 방송이 확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홈쇼핑 입점 과정에서 소요되는 제품 양산자금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공영홈쇼핑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진흥원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업무협약을 맺으며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농수산 제품 발굴에 적극 나서왔다. 족욕기 판매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쇼핑호스트들이 제품을 직접 시연해 보이고 있는 모습.(사진=공영홈쇼핑) |
수수료 12%포인트 낮춰 중소기업 비용 부담 감소
올 상반기 판매액 2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0% 증가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창의혁신 상품, 아이디어상품 등을 만드는 스타트업 등 창업기업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 속에 협약을 체결했다”며 “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과 인지도가 낮은 기업을 적극 발굴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영홈쇼핑은 판매 수수료가 23%로 기존 홈쇼핑 업체에 비해 12%포인트나 낮아 중소기업이 비용 부담을 줄이고 판로 확대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취급하는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 선정은 일반인과 소비자 대표들이 참여하는 ‘소비자상품평가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공영홈쇼핑 고객인 박민정(42) 씨는 “아임쇼핑 제품은 가격이 싸고 품질도 좋아 자주 구매한다”며 “앞으로도 좋은 중소기업과 농축수산 제품을 많이 선보여 중소기업도 성장하고 고객들도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영홈쇼핑은 판매액이 지난해 1500억 원에서 올 상반기 약 2400억원으로 160%가량 늘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5000억 원 매출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쇼핑호스트가 고구마 판매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판로 개척에 나섰다. 지난 5월 공영홈쇼핑은 인도네시아 1위 홈쇼핑 기업인 ‘레젤 홈쇼핑’, 중국의 ‘글로벌 홈쇼핑’과 MOU를 맺었다. 레젤 홈쇼핑은 7월 중순부터 인도네시아에서 24시간 한국 제품만 판매하는 방송을 시작한다.
수출 품목은 주방, 가전, 가구, 화장품, 식품 등 다양하다. 아울러 공영홈쇼핑은 협력사의 상품 수출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시장 상황, 유망 상품 현황, 정책 정보 등을 제공한다. 공영홈쇼핑은 이들 국가 이외에도 베트남, 태국 등 우리 상품의 수요가 많은 아시아 지역의 TV 홈쇼핑과의 협력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공영홈쇼핑 이영필 대표는 “개국 후 1년간 국내 중소기업 상품과 농축수산물의 원활한 유통·판매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올해는 해외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우리 우수 상품을 발굴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수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두 대표.(사진=엔씨엠) |
‘블루밍 비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엔씨엠의 김용두 대표는 지난해 12월 공영홈쇼핑에서 첫 방송을 한뒤 5회 연속 전량 매진을 기록하며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약 6개월간 방송을 통해 1만3000여 대를 판매했고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김 대표는 고객들에게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로 합리적인 가격과 제품력을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공영홈쇼핑의 수수료는 23%로 기존 홈쇼핑 수수료 35%에 비해 낮아 가격 거품을 없애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었다”고덧붙였다.
“공영홈쇼핑이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그 도움을 많이 받았고요. 앞으로 곧 신제품을출시하는데 공영홈쇼핑에서 고객들에게 선보이고싶습니다.”
조금자 대표.(사진=맑은샘자연교육농원) |
뿌리채소 9가지를 콩알 크기로 잘라 건조시켜 만든 제품인 ‘조금자 채소잡곡’은 영양을 불균형하게 섭취하는 현대인들이 손쉽게 끼니마다 채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맑은샘자연교육농원이 생산하는 조금자 채소잡곡은 2014년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연매출 8000만 원으로 사업을 성장시키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전북생물산업진흥원이 주최한 박람회에서 공영홈쇼핑 관계자를 만나게 됐고, 창조경제혁신센터 추천 상품으로 홈쇼핑에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0월 첫선을 보인 조금자 채소잡곡은 15회 연속 매진 기록을 세웠고, 6개월 만에 1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조금자 대표는 “공영홈쇼핑이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서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산물 제품을 발굴해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것은 좋은 시도라고 본다”며 “앞으로 더 혁신적인 제품들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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