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수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 2007년에 100만 명을 넘어선 이래 불과 9년 만이다.
법무부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00만 1828명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9%에 해당한다.
2011~2015년 체류외국인이 연평균 8%씩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2021년 국내 체류외국인은 300만 명을 넘어서고 통계청 추계 2021년 우리나라 인구(5156만 6389명) 대비 외국인 비중이 5.82%로 OECD 평균(5.7%)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OECD 국가 중 전체인구 대비 외국인 비율은 프랑스 6%, 캐나다 6% , 영국 8% 등이다.
체류외국인의 국적별 비중을 보면 중국 50.6%, 미국 7.8%, 베트남 7.2%, 태국 4.6%, 필리핀 2.7%, 우즈베키스탄 2.6% 순으로 나타났다.
2000년과 비교해보면 미국, 일본,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중국의 비중이 대폭 높아졌으며 베트남, 태국, 우즈베키스탄의 비중도 증가했다.
국내에 91일 이상 거주하는 장기체류외국인은 2000년 21만 9962명에서 2016년 6월 말 현재 148만 1603명으로 약 7배 증가했다. 전체 체류외국인 중 장기체류외국인의 비중(44.8%→74.0%)도 단기체류외국인을 훨씬 초과했다.
장기체류외국인의 국적별 비중은 중국 54.5%, 베트남 8.8%, 미국 4.7%, 우즈베키스탄 3.1%, 필리핀 3.0%, 캄보디아 2.9% 순으로 나타나 중국과 베트남의 비중이 커진 반면, 미국과 대만의 비중은 작아졌다.
장기체류 외국인의 거주지별 분포를 보면 경기 33.0%, 서울 27.1%, 경남 6.2%, 인천 5.0% 등 순으로 수도권에 전체 장기체류 외국인의 65.1%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외국인을 국가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첨단과학 분야 등의 우수인재를 유치해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외국인 유치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외국인 유입증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갈등을 방지하고 국민과 외국인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성숙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외국인에 대한 사회통합정책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