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헌법 제7조는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무원은 국가와 국민,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다. 공무원이 적극적이고 친절한 행정을 한다는 것은 주민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고, 신뢰는 감동을 낳는다. 이런 공무원이 많아질 때 우리나라는 희망이 커질 것이다. 국민의 입장에서 적극행정을 구현하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공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한 우수사례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수원 파장천사거리는 상습 정체구역이었다. 출근길엔 상행선, 퇴근길엔 상하행선 모두 정체가 심해 시민들 민원이 많았다. 11월 16일 열린 ‘2016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우수상)을 수상한 수원중부경찰서 이현(32) 경장은 ‘보행신호 중첩 신호체계’를 개발해 이곳의 상습정체를 말끔히 해결했다.
“현장에서 교통 흐름을 살펴보니 주도로(큰 도로)는 정체가 극심한데 부도로(작은 도로)는 한산했어요. 이유를 살펴보니 보행신호 시간 때문이었어요. 부도로는 시간이 남고 주도로는 시간이 부족했던 거죠. 어떻게 해결할까 생각하다 보행신호 시간을 겹치게 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어요.”
주도로는 정체 심하고 부도로는 한산한 데서 아이디어 찾아
새 신호체계 적용 결과 통행 속도 4.6km/h 증가
큰 도로와 작은 도로가 교차하는 사거리는 큰 도로의 횡단보행 시간에 맞추느라 작은 도로 차량의 신호시간이 필요 이상으로 길게 부여돼 교통량이 많은 큰 도로에서 상습 정체가 유발되곤 한다. 이 경장은 직진·좌회전 동시신호 교차로에서 주·부도로 교통량 편차가 큰 교차로의 차량 신호시간과 보행자 신호시간을 분리하고 보행시간을 중첩(Overlap) 운영하는 독립적인 신호 운영방법을 개발했다. 주도로 양쪽 횡단보도의 보행자 신호를 10초 정도 겹치게 함으로써 보행신호 시간을 줄이지 않으면서 중첩으로 확보된 10초 정도의 시간을 주도로 신호에 더 사용할 수 있게 돼 정체 해소에 도움을 주는 교통신호 체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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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파장천사거리 신호 개선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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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 개선 후. |
수원중부경찰서가 5월 16일부터 열흘 동안 파장천사거리에 대한 현장 조사를 하고, 5월 27일부터 이 경장이 개발한 신호체계를 적용한 결과 통행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기존 25.8km/h에서 30.4km/h로 4.6km/h(17.8%) 증가한 것. 함께 시범 실시한 수원 대동우물사거리도 통행 속도가 기존 35.1km/h에서 40.6km/h로5.5km/h(15.6%) 늘어났다. 경찰청은 새로운 교통신호 체계에 따른 두 교차로의 경제적 효과가 대동우물사거리는 연 3억4000만 원, 파장천사거리는 연 16억7000만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 교통신호 체계는 현재 경기도 내 50곳 이상에서 확대 운영 중이며, 전국적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신호체계와 다른 신호체계 도입에 따른 담당자 부담 해소와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신규 적용 시 신호 운영 담당자에게 설명자료 배포와 함께 교통정보센터, 경찰서 등 시설 담당자에게 중첩신호 운영 장소를 견학시키고 있다. 이 경장은 “이미 몇몇 도시에서 문의가 왔다”며 “문의가 오면 적정 장소 선정과 운용체계 등 노하우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변리사를 통해 ‘보행신호 중첩 신호체계’에 대한 특허 취득도 준비 중이다.
“특허 취득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기존 신호체계는 보행신호와 차량신호가 동시에 운영돼야 한다는 고정된 원칙이 있어요. 그것을 처음으로 깬 체계라고 할 수 있죠. 조사를 해봤는데 해외에도 이런 교통신호 체계는 찾을 수 없더라고요. 만약 특허가 이뤄지면 다른 나라에도 수출할 수 있겠지요.”
이 경장이 신호 시스템에 관심을 가진 것은 고등학생 때부터였다. 도로와 신호체계로 대학원까지 진학했다. 1년 전 결혼한 이 경장은 아내와 데이트를 할 때도 신호체계에 대해 이야기할 정도로 도로와 신호에 빠져 살았다. 이 경장은 “둘이 만나서 하는 일이 대부분 신호 시스템과 관련된 토론이었다”며 웃었다. 아내와 함께 도로교통공단 연구원으로 일하던 이 경장은 2년 전 경찰 특채에 지원해 지난해 7월부터 교통경찰로 근무하고 있다. 경찰로 변신한 이유에 대해 “제가 연구해온 이론 성과를 일선 도로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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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근무하다 현실 접목하고 싶어 교통경찰로 변신
교통에 취약한 보행자 안전에 최선 다하고 싶어
“연구원은 연구만 하지만, 경찰은 현실에 접목하고 활용할 수 있어 보람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해 지원했어요. 실제 경찰로 일해보니 교통신호 체계를 잘못 적용하면 시민들에게 불편을 많이 끼치고 욕도 많이 먹어요. 그래서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부딪쳐야 해답이 나오니까 많이 배우고 보람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정말 편하고 안전한 신호체계를 만들어줘 고맙다”는 전화를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이 경장은 “우리나라가 교통 선진국이 되려면 보행자 우선의 교통 시스템이 선행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에 취약한 보행자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나라 교통은 갈수록 이기적으로 변하고 있어요. 특히 차량 중심의 교통체계는 차량들이 정지선을 무시한 채 보행자들을 위협하고 있어요. 보행자 신호가 켜져 있는데도 우회전하는 차량들이 거리낌 없이 진행해 접촉사고 등 사고를 일으키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방법을 현재 연구 중입니다. 또한 곧게 뻗은 도로에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굴곡을 줘서 평균 속도를 낮추는 ‘교통 정온화’ 방안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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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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