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청과 국립중앙도서관, 경남도민의 집 등이 ‘작은 결혼식’을 올리기에 가장 좋은 예식장으로 꼽혔다.

여성가족부는 결혼식 장소로 개방된 전국 공공시설 예식장 가운데 15곳을 ‘대한민국 작은결혼식 으뜸 명소’로 선정·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 시민청’은 서울시청이라는 상징성과 1일 1회 예식이라는 점, 예비부부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편리한 교통과 저렴한 대관료가 강점이다.

경기도 ‘굿모닝 하우스’와 ‘경남 도민의 집’은 도지사 관사를 활용했다는 특색을 지녔다. 전남 ‘농업박물관 혼례청’은 풍물놀이 등 공연과 함께하는 전통혼례가 가능하다. 

부산에서는 작년 3월에 신축해 최신식 시설을 갖춘 서구청 웨딩홀이, 인천은 1일 1회 예식으로 여유롭게 전통 혼례를 진행할 수 있는 월미공원 양진당이 으뜸 명소로 선정됐다.

고비용 결혼문화 개선을 위해 ‘작은결혼’ 장소로 개방된 공공시설 예식장은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협조 속에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10월 현재 220곳이 개방돼 올들어서만 1000여 쌍이 결혼식을 치렀다.

지난해 청와대 사랑채에서 결혼한 커플의 평균 예식 비용은 240만원으로 결혼컨설팅업체 듀오웨드가 신혼부부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일반 결혼식 평균비용 2400만원의 10분의1 수준이었다.

‘대한민국 작은결혼식 으뜸 명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작은결혼정보센터 홈페이지(http://www.smallwedding.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용신청은 개별 시설로 인터넷 및 방문 접수하면 된다.

윤효식 여가부 가족정책관은 “으뜸명소 15개소 운영 사례를 확산해 다른 지역의 신규 개방을 유도해 나가겠다”며 “전국 작은결혼식 으뜸 명소를 내년에 확대 선정하는 등 공공시설 예식장 운영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