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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도전한 금연…내게 준 첫 선물 됐죠”

금연캠프 통해 30년간 피운 담배와 작별 조규갑 씨

2016.12.29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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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30년간 담배를 피웠다는 조규갑(47) 씨. 늘 담배 냄새를 껴안고 다니는 통에 가족들의 잔소리가 계속됐다. 수십 명이 일하는 회사 사무실에서도 흡연자는 조 씨를 포함해 단 두명뿐. 40, 50대가 많은 10여 명의 간부 가운데서도 어느덧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조 씨 혼자뿐이었다. 그러나 가족의 권유와 달라진 사회 분위기보다 중요한 건 의지였다. 금연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생각은 금연의 가장 큰 동력이 됐다.

“가장으로 살며 평생 가족과 회사,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만 살아왔단 생각이 들더군요. 막상 나 자신을 위해 해본 게 없는 거예요. 올해엔 나 자신을 위한 무언가를 해보자 해서 도전한 게 금연이었죠. 금연은 나 자신에게 준 첫 번째 선물입니다.”

조규갑 씨는 지난 5월 4박 5일간 금연캠프에 참여해 담배와의 30년 악연을 끊었다. 충남금연지원센터 입소식에서 ‘담배 수거’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조규갑 씨는 지난 5월 4박 5일간 금연캠프에 참여해 담배와의 30년 악연을 끊었다. 충남금연지원센터 입소식에서 ‘담배 수거’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4박 5일간 입원해 건강검진·심리치료 병행
흡연자 폐 본 뒤 충격, 약 복용 3일 만에 끊어

조 씨는 금연은 ‘한 방’에 해야 한다는 생각에 올해 5월 충남 천안시 순천향대학병원 내 충남금연지원센터의 금연캠프에 참여했다. 그 뒤 지금까지 7개월째 담배 한 개비 입에 올려본 적이 없다. 담배와 완전 작별을 고한 셈이다.

금연캠프는 크게 전문치료형과 당일 또는 1박 2일 과정의 일반지원형으로 나뉘는데 전문치료형은 악성종양, 만성폐질환, 심뇌혈관질환 등 흡연 관련 병력이 있거나 20년 이상 담배를 피우고 2회 이상 금연 실패를 경험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는 4박5일간 병원 내 금연 지원캠프에 머물며 전문 의료인에게서 집중적인 심리상담과 검진, 약물치료 등의 지원을 받는다.

전문치료형 캠프의 첫 시작은 건강검진이다. 일반 건강검진과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한 폐 기능 검사, 동맥경화 검사 등이 진행된다. 조 씨는 회사에서 매년 건강검진을 한 덕분에 몸에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그러나 그를 섬뜩하게 한 건 10년 후 그의 모습이 될지도 모르는 흡연자의 실제 폐 모습이었다.

“집단상담 시간에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실제 폐를 재현한 모형을 만져보는 시간이 있었어요. 흡연의 폐해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그걸 눈으로 봤을 땐 정말 충격이었죠. 비흡연자의 폐는 색이 맑고 말랑말랑한데 흡연자의 폐는 시꺼멓고 딱딱했어요. 지금 몸이 괜찮다고 계속 담배를 피우다간 이렇게 되겠구나 싶어 철렁하더군요.”

둘째 날부터 캠프 참가자들에게는 니코틴 의존도를 줄여주는 약물이 처방됐다. 첫 복용 후 대개 4주까지 약물의 도움을 받는다. 조 씨는 약을 복용한 뒤 실제로 담배 생각이 없어지는 효과를 봤다. 그러나 문제는 부작용이었다.

“다들 조금씩 부작용이 있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저는 계속 불쾌한 기분이 들었어요. 멀미 증세도 나타났고요. 약을 먹고 싶지 않더라고요. 가장 중요한 건역시 자신의 의지죠. 약은 3일 정도만 먹은 뒤 바로 끊었습니다.”

조 씨는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실제 폐 모습을 재현한 모형을 만져본 뒤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다.
조 씨는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실제 폐 모습을 재현한 모형을 만져본 뒤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다.

금연캠프에서는 건강검진, 심리상담, 약물치료 등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며 매일 기체조, 요가 등의 신체 활동도 한다.
금연캠프에서는 건강검진, 심리상담, 약물치료 등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며 매일 기체조, 요가 등의 신체 활동도 한다.

금연 후 달라질 미래 상상·웃음치료도 도움
기름진 음식 흡연욕 자극…식단 관리 철저해야

실제로 캠프에서 가장 많은 프로그램이 심리상담이다. 그만큼 금연은 강력한 의지가 중요하단 뜻이다.

“캠프 참가자들은 심리상담을 통해 스스로 담배를 왜 피워야 하는지 등을 생각해보고 담배를 계속 피웠을 때, 담배를 끊었을 때 미래 자신의 모습이 어떠할지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담배가 생각날 땐 장소를 벗어나는 등 상황을 바꾸고 신선한 공기를 마셔야 한다는 것도 배웠고요. 저는 담배 대신 무언가 대체제가 있어야겠더군요. 그때부터 드립 커피를 직접 만들어 마시고 있습니다.”

금연을 위해서는 식사 관리도 중요하다. 대개 흡연자들은 포만감이 생겼을 때,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뒤 강한 흡연 욕구를 느낀다. 이 때문에 캠프에서는 매 세 끼 채소 위주의 식단이 제공됐다. 더군다나 대개 금연 6개월 안에 평균 4~5kg 정도 체중 증가를 보이는 사람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는 흡연에 따른 체중 감소(2~3kg)가 다시 정상화되는 신체 변화 과정이라고 볼 수 있고, 이 정도의 체중 증가는 흡연으로 말미암은 피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볍다고 말한다.

따라서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는 게 체중 조절이나 폐건강 등을 위해 좋다. 캠프에서는 매일 한 시간 반씩 두세 차례 헬스와 요가, 기체조 등 신체 활동도 빼놓지 않고 진행됐다. 조 씨는 “금연 후 지금까지 4kg이 쪘지만 식단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고 평소 운동도 꾸준히 해와 오히려 흡연할 때 숨이 찼던 증상이 없어졌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서 얼굴색이 좋아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캠프에서는 매일 참가자들의 일산화탄소와 혈압을 측정한다. 몰래 담배 한 개비라도 피웠다간 당장 적발되는 상황. 이렇게 며칠만이라도 담배를 끊고 나면 금연의 큰 첫 단추를 꿴 셈이다. 조 씨는 “가장 큰 위기는 퇴소하던 당일”이었다면서도 금연한 지 6개월이 된 지난달 센터로부터 성공을 인정받고 5만 원 상당의 상품권도 받았다며 뿌듯해했다.

“함께 캠프에 참가한 11명은 다들 20년 이상 담배를 피운 분들이었어요. 지금도 연락을 하는데 다들 금연에 성공했더군요. 혼자 금연을 하려면 정말 힘든데 잘 짜인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 도전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두 개뿐인 바지 주머니에 늘 지갑과 휴대전화, 담배까지 넣어야 해 무거웠는데 담배 하나를 덜고 나니 얼마나 가뿐한지요. 2017년엔 자신에게 금연을 선물하시길 ‘강추’합니다!”

 금연, 혼자 하기 어렵다면 함께 하세요

사진·충남금연지원센터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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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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