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반, 모두가 잠든 밤사이 자신의 열정을 쏟아 붓고, 남들이 하루를 시작할 때 일과를 마무리하는 청년을 만났다. 서울 동대문 청평화패션타운에서 여성의류를 판매하는 이성현(28) 씨는 피곤한 가운데서도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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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패션의 계보를 잇는 여성의류 CEO가 꿈인 이성현 씨. |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고, 하나하나 배우면서 성장한다고 생각하니 피곤한 줄도 모르겠어요.”
이 씨는 올해 5월부터 동대문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 동대문 8개월 차 새내기 청년 상인이다. 하지만 새내기의 발걸음은 그 누구보다 분주하다. 이씨는 청평화패션타운으로 밤 11시 40분에 출근해 다음 날 정오까지 손님들을 맞고, 이후에는 서울 중구 황학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재고 파악을 하고 바이어 등에게서 별도로 들어온 주문 물건을 챙긴다. 쉬는 날은 토요일 밤단 하루뿐이다. 새해가 다가오는 줄도 모르고 일에만 매달려온 이 씨는 “새해에도 똑같이 동대문에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분이 특별하진 않지만 2017년에는 더 열심히 살자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에게 패션은 태어날 때부터 가까운 곳에 있었다. 25년간 의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부모님 곁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예쁜 옷을 만들어 고객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됐다. 하지만 도전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부모님은 남들이 가는 평탄한 길을 가길 원하셨다. 그런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씨의 발걸음은 대학교가 아닌 동대문으로 향했다.
“부모님은 남들처럼 대학교를 졸업해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길 바라셨는데, 제가 고집을 부려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결심하고 동대문에 들어와 밑에서부터 하나하나 열심히 배우는 모습을 보여드리니 지금은 부모님도 응원해주세요.”
동대문 패션 여성의류 CEO 꿈 이루려
혼자 동대문시장에 뛰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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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이 직장에 들어가 일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져 적당히 살기 쉽잖아요. 그런데 여기에서는 정말 피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봐요. 그러니 저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열정을 함께 얻는 것 같아요.”
특히 그는 혼자 직접 부딪쳐가며 산 체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재 이 씨는 부모님의 도움 없이 제품 디자인부터 업체 선정, 유통, 판매 등모든 과정을 혼자서 선택하고 진행한다. 제품을 선택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고민되는 부분도 많지만 직접 해결하면서 배우는 점이 많다.
“사실 고민되는 부분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하지만 고민을 깊게 하고 직접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잘못도 옳음도 더욱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돼요. 그렇기 때문에 다음엔 그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 일이 빨리 늘어요.”
이렇듯 올해 열심히 몸으로 부딪치며 노력한 결과 좋은 성과도 조금씩 나타났다. 최근 이 씨의 옷가게는 상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서 전국 각지에 있는 로드숍과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이 씨네 옷을 가져가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최근엔 중국에서도 주문이 들어오며 해외로도 의류를 수출하고 있다.
그는 “일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있느냐가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는데, 옷을 팔면서 우리 옷을 가져가 소비자에게 팔며 좋은 반응을 얻어 행복한 고객과 또 그 옷을 입어보고 만족하는 댓글을 남기는 최종 고객의 이야기를 들으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생산한 옷이 전국 곳곳, 세계 각지의 고객이 입는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흐뭇하다”고 덧붙였다.
직접 생산한 옷이 전국 각지로
행복해하는 고객 보며 큰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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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부모님이 옷을 만드시는구나’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직접 뛰어다녀보니 부모님의 노고를 직접 느낄 수 있더라고요.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나중에는 부모님의 계보를 이을 만큼 크게 성장해야죠.” 그는 앞으로 이러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동대문 패션의 계보를 잇는 여성의류 CEO가 되는 것이 꿈이다. 내년부터는 동대문 숍과 온라인 쇼핑몰을 함께 운영하면서 더 바쁜 나날을 보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는 틈틈이 20대 여성 전문 온라인 패션쇼핑몰을 준비해 오픈을 앞두고 있다. 그는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기 위해서도 사이트 콘셉트부터 모델 의상 착용 컷 촬영, 사이트 구축까지 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배우기도했다.
“꿈은 다양한 의미가 있잖아요. 근본적인 꿈은 ‘멋있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외적으로 혹은 내적으로사람들에게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한 기반을 바탕으로 여성의류 쇼핑몰 CEO로서의 꿈도 이뤄내고 싶습니다.”
그는 “요즘 경제가 어렵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밝은 미래를 꿈꾸고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보다 다음 세대는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작지만 좋은 영향력을 만들고 싶어요. 지금처럼 묵묵히 제자리에서 도전하면서 동대문에서 그런 좋은 힘을 키워가겠습니다.”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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