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88서울올림픽 이후 정확히 한 세대(30년) 만이자,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의 동계올림픽이다.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평창과 강릉, 정선 일대 경기장에서 테스트이벤트(Test Event)가 2016년부터 열려왔다. 테스트이벤트는 선수단이 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가 열리는 지역 및 경기장에서 대회를 미리 경험해봄으로써 후에 보다 친숙한 느낌을 가지게 하는 것이 목적으로, 2017년 4월까지 계속된다. 

2017년 첫 스타트로, 1월 16일부터 17일까지 5개국 300명의 선수 참여가 예상되는 2017 극동컵(Far East Cup) 회장배 국제스키대회(대회전, 회전)가 용평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다. ‘대륙컵’은 지역 최강자를 뽑는 경기. 아시아에서 열리는 극동컵은 대륙컵 가운데 하나로 국제스키연맹(FIS)에서 주최하는 FIS 월드컵보다 한 단계 아래 수준의 대회다. 국제스키연맹의 대회개최등급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대륙컵 순서다.

지난해 2월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우디 FIS 알파인 월드컵대회 대회전 경기.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세계 랭킹으로 올림픽 출전 자격 획득

선수들은 FIS 랭킹에 따라 월드컵과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쿼터 자격을 부여받는다. 극동컵이 중요한 이유다.

스키 경기는 정해진 코스 안에서 시간으로 순위를 겨루는 경기로, 국제 스키 경기의 종류는 크게 알파인(alpine), 노르딕(nordic), 스노보드(snowboard), 프리스타일(free style) 등의 종목으로 나누어진다.

극동컵에서는 남녀 알파인 대회전, 회전 경기가 열린다. 알파인 경기는 주로 산의 경사면에서 이루어지며, 코스의 직선으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활강(down hill) 경기, 기문(gate)으로 정해진 코스를 활주하는 회전(slalom) 경기, 활강과 회전의 중간 성격을 띤 대회전(giant slalom) 경기, 활강의 느낌이 강한 초대회전(super giant slalom) 경기, 활강 1회전과 회전 1회전의 기록을 합산한 알파인 복합(alpine combination) 경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혼성 단체전’ 경기 등 6종목이 있다.

대회전은 ‘속도’, 회전은 ‘기량’

대회전 경기는 기술경기의 하나로, 출발점과 골인 지점의 고도 차이를 의미하는 ‘표고차’가 남자는 300~450m, 여자는 300~400m이다. 우수 선수들은 완주하는 데 남자는 1분 10초, 여자는 1분이 소요된다. 선수들은 남자 50~55개의 기문을, 여자는 45~50개의 기문을 통과해야 하며, 1차전 기록과 2차전 기록을 합해서 승부를 가른다. 

회전 경기는 알파인 경기 중 가장 짧은 거리의 경기로, ‘표고차’는 남자 180~220m, 여자 140~220m이다. 우수 선수는 보통 완주하는 데 45~55초의 시간이 소요된다. 선수들은 남자 60~70개, 여자 55~65개의 기문을 통과해야 한다. 대회전과 같이 1차전 기록과 2차전 기록을 합해서 승부를 결정한다. 활강은 스피드를 겨루는 경기로 1차례의 경기로 순위가 결정된다. 기문의 개수가 적고 ‘표고차’는 남자 800~1100m, 여자 450~800m이다. 

대회전과 회전의 차이는 ‘속도’와 ‘기량’ 중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있다. 회전은 장애물이 많아 속도가 나지 않는다. 빠져나가는 기량이 재미다. 반면 대회전은 긴 코스로 속도를 느끼는 스릴이 있다.

한편 급경사가 필요한 활강 경기는 3월 4일 정선 알파인스키장에서 열리는 FIS 스키 월드컵에서 펼쳐진다.

2017년 4월까지 본격적인 테스트이벤트가 열린다. 일정과 입장권 구매는 웹사이트 http://www.hellopyeongchang.com/ 참조. 월별로 주요 경기 일정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2월, 본격적인 경쟁 시작
2월 3일부터 5일까지 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스프린트, 스키애슬론, 팀 스프린트)이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다. 2월 4일부터 5일까지 2017 FIS 노르딕 복합 월드컵(라지힐, 노멀힐)이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다. 2월 9일부터 12일까지 ISU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500m, 1000m, 1500m, 여 3000m, 5000m, 남 10000m, 매스스타트, 팀 추월)가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다.

2월 10일부터 18일까지 2016/17 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에어리얼, 모글, 하프파이프)이 보광 스노경기장에서 열린다. 2월 12일부터 19일까지 2016/17 FIS 스노보드 월드컵(평행대회전, 하프파이프)이 보광 스노경기장에서 개최된다. 2월 15일부터 16일까지 2017 FIS 스키점프 월드컵(여자 노멀힐, 남자 라지힐)이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다.

2월 16일부터 19일까지 2017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남자 싱글, 여자 싱글, 페어, 아이스 댄스)가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다. 2월 16일부터 26일까지 2017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남자, 여자)가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다.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루지 월드컵과 팀 계주 월드컵(남자 싱글, 여자 싱글, 더블, 팀 계주)이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다. 루지는 발을 전방으로, 얼굴을 하늘로 향한 자세로 소형 썰매를 타고 1000~1500m를 활주하는 스포츠.

● 3월, ‘바이애슬론·알파인 스키·봅슬레이’ 등 스피드 경쟁 시작
3월 2일부터 5일까지 2017 IBU 월드컵 바이애슬론(스프린트, 추적, 릴레이)이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다. 3월 4일부터 5일까지 2017 FIS 스키 월드컵(활강, 슈퍼대회전)이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다. 3월 17일부터 19일까지 2017 IBSF 봅슬레이&스켈레톤 월드컵이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개최된다.

● 4월, 동계올림픽의 꽃 하키
4월 2일부터 8일까지 2017 IIHF 아이스하키 U18/여자 세계선수권대회가 강릉/관동 하키센터에서 열린다.

[위클리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