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올해 ‘일자리 중심의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금융공공기관들이 솔선수범해 청년 신규채용을 최대한 확대해 줄것을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7년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올 한해 금융공공기관들이 지난해보다 35% 수준 증가한 1000여 명을 신규채용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계획한대로 신속하게 채용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공공기관 채용확대 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 활성화 등을 통해 민간 금융분야에서도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을 밝혔다.
간담회 자리에서 임 위원장은 올해 ▲금융시장 위험요인에 대한 철저한 대응 ▲민생안정을 위한 금융지원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금융역할 강화라는 3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공공기관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시장안정조치를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선제 준비에 만전을 다해달라”며 “조그만 금융사고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모범을 보여 전산보안, 내부통제 등을 지속해서 점검·보완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민생안정에 대해서는 “서민·취약계층에 대해 정책 서민자금 7조원을 차질없이 공급해 달라”며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애로 해소를 위한 정책자금도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제 활성화에 대해서는 “금융공공기관을 통한 정책금융 공급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금융공공기관들은 올해 187조원의 정책자금 공급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수요자들이 보다 신속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1분기 내 25%, 상반기 내 58% 이상으로 자금을 신속하게 집행해 달라”고 말했다.
금융개혁도 흔들림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올해도 금융개혁은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특히, 성과중심 문화 확산은 반드시 완수해야 할 금융개혁의 핵심과제로서 금융공공기관장들이 성과중심 문화가 금융공공기관 내 잘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노조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성과중심 문화 확산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기 때문에, 기관장들이 직접 노조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적극 협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평가 없이는 성과도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시스템은 성과연봉제의 요체”라며 “직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평가시스템 구축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각 기관별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는 “이미 마련한 혁신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미래 성장산업 지원도 강화해 달라”며 “산업은행은 회사채시장 인수지원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될 수 있게 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도 필요하면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기업은행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한 43조 5000억원의 자금공급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달라”며 “자영업자에 대한 자금공급뿐 아니라 정교한 창업컨설팅 지원체계와 자영업자에 특화된 여신심사 모형도 선도적으로 구축해 달라”고 말했다.
서민금융진흥원에는 7조원의 정책 서민자금을 차질없이 공급하고 청년·대학생,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도록 당부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서민층의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해 44조원 규모의 정책 모기지를 차질없이 공급하고 자산관리공사는 자산매입 후 재임대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구조조정을 원활하게 뒷받침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