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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 재학생 위한 소문난 직업교육 학교들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 인재, 공교육에서 기릅니다”

2017.03.31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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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계고에 다니는 학생들의 목표는 대학 진학이다. 하지만 나중에 적성을 발견하고 진학을 포기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계고 학생들이 찾을 만한 곳이 있다. 실무 위주의 직업교육을 받고 소속 학교의 졸업증도 받을 수 있는 산업정보학교다. 또 일부 전문대에서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와 특색에 맞는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아현산업정보학교 

‘성실한 기술인.’ 아현산업정보학교는 교훈부터 특이하다. 일반계고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교훈이다. 이곳은 서울 소재 일반계고에 다니는 3학년 학생만 올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한 입교생은 실무 위주의 교육을 받는다. 그야말로 직업 위탁교육이 이뤄지는 곳이다.

학생들은 월요일에는 각자 소속된 학교에 등교해 일반 교과를 배우고, 화요일부터 이곳에 등교해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는다. 학생들의 출신고가 다르다 보니 교복도 제각각이며, 졸업장도 본래 소속 학교명으로 받는다. 

아현산업정보학교를 찾았을 때 한창 실용음악과 댄스 전공 수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10평 남짓한 교실에는 책걸상이 없고 대신 벽을 차지한 커다란 거울 뿐이었다. 교실을 가득 메운 음악에 맞춰 학생 11명이 안무 동작을 맞춰보고 있었다. 수업시간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을까. 학생들의 표정에는 즐거움과 진지함이 여실히 묻어난다. 하고 싶은 공부를 하니 수업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

지난해 실용음악과 입교 경쟁률은 4 대 1. 아현산업정보학교는 실무 위주의 교육으로 유명해 대형 연예기획사도 종종 소속 연습생을 위탁한다. 휘성, 박효신, 환희 등의 걸쭉한 대중가수들이 이곳 출신이다. 학생들은 수업시간, 쉬는 시간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춤 동작을 해본다. 일반 학교 교실이나 복도에서는 야단맞을 법한 행동이다.

전문 댄서를 꿈꾸는 김채린(선정고·19) 양은 당차게 말했다. “춤은 연습이 곧 실력으로 이어지는데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어요. 여기서는 마음껏 춤 연습을 할 수 있어요. 지루한 이론 공부도 나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산업정보학교는 자격증 취득률이나 취업률로 평가된다. 하지만 진지한 학생들의 표정을 보고 있자니 객관적 지표를 따로 물을 필요가 없었다. 학교 곳곳에서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시도도 엿보였다. 플라워디자인과는 전국 유일한 과이며, 교내에는 학생들을 위한 PC방도 마련돼 있다.

이런 학교를 만든 중심에는 남다른 교육철학을 가진 교장 선생님이 있다. 방승호 교장은 점심시간이면 기타를 들고 학생들과 근처 거리에서 ‘버스킹(길거리 공연)’을 한다. 오늘은 직접 만든 ‘금연송’을 불렀다. 방 교장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 인재를 기르고 싶어요. 감성을 자극하는 교육을 하다 보면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가 된다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학생들이 학교에 흥미를 붙이고 꿈을 찾길 바란다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학생들이 학교를 재미있는 곳으로 여겼으면 좋겠어요. 전문 분야를 공교육의 영역에서 배우게 해야죠.”

아현산업정보학교 실용음악과 수업.
아현산업정보학교 실용음악과 수업.

전공학과 : 사진영상미디어/패션디자인/방송영상/플라워디자인/웹미디어/실내건축디자인/만화애니메이션/비주얼콘텐츠디자인/한·양식조리/제과제빵/미용예술/관광서비스/게임제작/실용음악

부산산업학교 

부산산업학교 출신 학생들은 산업체 현장실습과 취업에 강하다. 학교에서 자격증 취득과 취업처 알선에 앞장서기 때문이다. 관련 업체 및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전문대학 등과 MOU를 체결했으며,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2년제 대학, 폴리텍대학, 산업대학 등 특별전형 진학도 연계해준다.

이곳 컴퓨터그래픽과 학생들은 디자인 일반, 색채 관리, 게임 콘텐츠 제작 등의 과목을 배우며 게임그래픽, 광고 디자인, 웹·출판 디자인, 제품 디자인 기술을 습득한다. 졸업생들은 전자출판기능사, GTQ 포토샵 1급 등의 자격증을 의무적으로 취득하며 영상 특수효과, 웹 디자인, 광고 기획사 등으로 진로를 설정한다. 

전공학과 : 컴퓨터그래픽/자동차/방송영상/IT콘텐츠/제과제빵/조리/미용과학

대전산업정보고등학교 

대전산업정보고 실내인테리어.
대전산업정보고 실내인테리어.
다른 산업정보학교들이 위탁과정으로 이뤄지는 데 반해 대전산업정보고등학교는 전학이 가능한 유일한 학교다. 전학은 2, 3학년이 가능하며, 1년인 위탁과정은 3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대전산업정보고등학교는 매년 중소기업청, 시민단체, 지자체 등과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정도로 학생들의 취업에 힘쓰고 있다. 실무 위주의 교육에 중점을 두는 만큼 보통 교실(21개)보다 실습실(31개)이 더 많다. 때문에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오는 학생이 많다.

교내 전기를 태양광 발전을 통해 공급함으로써 실습에 부담이 없도록 환경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 3D 프린터, 드론 장비, 커피머신 등을 최신시설로 구비했다.

전공학과 : 자동차/특수용접/컴퓨터응용기계/컴퓨터전자/정보통신/실내인테리어/그래픽디자인/토탈미용/전산회계/보건간호/조리/제과제빵/바리스타/실용음악

대구과학대 제과제빵 과정 

지난해 대구과학대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 25명이 강의실을 드나들었다. 이들은 일반고에 다니는 2학년 학생들로 대구과학대에서 운영하는 직업과정에 두 달간 참가했다. 학생들은 각종 빵, 쿠키, 케이크를 만들며 제과제빵 기술을 터득했다. 15주 동안 호두버터롤, 몽블랑, 시폰케이크, 마카롱 등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진지하게 수업에 임했다.

이와 같이 지역 대학도 고등학생들의 직업교육을 담당한다. ‘위탁 직업과정’을 통해서다. 교육부는 지난해 시범운영한 11개 전문대학(402명)을 올해 36개(1000여 명)로 확대할 예정이다. 분야도 기계·공업, 보육·서비스, 외식·조리 등 다양하다. 위탁교육을 받는 학생에게는 1인당 월 20만 원의 훈련비를 지원하고 관련 분야 기업으로의 취업을 연계해준다.

대구과학대 제과제빵 과정에 참가한 한 학생은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공부에 흥미가 없어 자퇴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평소 관심 분야인 제과제빵 기술을 남들보다 일찍 배울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제과기능사, 한식조리기능사 필기시험에도 합격해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됐어요.”

두원공과대 스마트자동차과 

고등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두원공과대 파주캠퍼스에 모였다. 자동차의 구조와 작동원리를 배워 정비기술과 기능을 습득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기초 전공과정을 이수하고 한 달에 한 번 소속 학교에 출석했다. 두원공과대는 경기 남부지역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하는 등 중도 탈락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수업 중 이론 학습 외에도 자동차 산업업체 현장을 견학하고 직접 실습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후 학생들은 자격증을 취득하고 자동차 산업 직업인으로서 개발과 정비 분야의 꿈을 꾸게 됐다.

두원공과대 스마트자동차과 박재열 교수는 “최대한 일찍 학생들에게 진로 선택의 기회를 주고 직업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런 과정을 1학년 학생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2017년 산업정보학교 운영 현황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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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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