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보훈의 달. 순국선열의 고귀한 충렬을 기리고자 현충원으로 향하는 국민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자원봉사로 묘역을 돌보는 따뜻한 보훈의 손길도 늘어났다. 국립대전현충원 일대에는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새로운 호국보훈 명품거리가 생겨난다. 지난 1일, 현충일을 앞두고 호국보훈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국립서울·대전현충원을 찾았다.
국립서울현충원 묘역 일대의 전경.
매년 느는 발길·손길
국립서울현충원은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로 가득했다. 대형 버스가 줄지어 정문을 통과했고 그 안에서 학생, 군인, 참전유공자, 회사원, 어린이 등 남녀노소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내려 현충탑 앞으로 향했다.
헌화와 참배는 질서정연한 절차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에 앞서 방문했던 국립대전현충원 역시 많은 국민이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 열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고사리손으로 묘역을 돌보는 어린 학생들도 많았다. 모든 추모객의 표정과 걸음걸이는 한없이 경건하고 조심스러웠다. 갑종 217기 동기생 모임은 월남전에서 전사한 동기생을 추모하기 위해 올해도 현충원을 찾았다.
동기회장 장광우(73) 씨는 “전우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매년 호국보훈의 달이면 전국 각지의 동기생들이 모든 개인사를 접어두고 현충원에 모인다”고 말했다.
모범장병으로 선정돼 현충원을 찾게 된 육군7포병여단 이용래 상병은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선배들을 떠올리니 절로 숙연한 마음이 든다”며 “유사시 군인으로서 한목숨 바쳐 싸울 것을 현충탑 앞에서 다시 한번 다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충원을 찾는 국민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서울·대전현충원의 추모객은 지난 2014년 이미 연간 572만 명을 넘어섰다.
2015년에는 대형 악재인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566만 명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대폭 늘어나 연 589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연간 추모객 600만 명’ 달성도 기대된다. 지난 5월까지 방문자 수가 지난해를 웃도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서울현충원 문영산 선양팀장은 “추모의 발길이 늘어나는 것은 호국보훈에 대한 국민과 우리 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지표”라며 “현충원은 대상별 맞춤형 나라사랑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으로 국민의 조국애 증진 및 올바른 국가관 형성에 기여하는 한편, 6·25호국행사, 정기음악회 등 ‘열린 현충원’ 행사를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호국추모공원’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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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7군단 장병들이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국립 서울현충원을 방문, 현충탑을 참배하고 있다. |
보훈의 손길 11만 명…6월은 벌써 ‘만원’
백발의 노병이 묘역 앞에 섰다. 헌화를 마친 주름진 손이 묘역을 조심스럽게 보듬었다.
지그시 감은 두 눈에서 추모의 눈물이 흘렀다. 참전유공자회 서울시지부 300여 명은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서울현충원에서 묘역 돌보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스무 살에 6·25전쟁에 참전했던 양태성(87) 노원구지회장은 “여기 묻혀 있는 전우들 대부분 6·25전쟁 당시 나처럼 스무 살 정도 나이”라며 “조국을 위해 꽃도 못 피우고 순직한 사람들에 대한 예우와 봉사는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건너편에는 청운어린이집 꼬마 아이들이 참배하고 있었다. 한 아이는 ‘현충원이 어떤 곳이냐’고 묻자 “훌륭한 사람이 돌아가신 장소”라고 답했다. 인솔 교사는 “어린아이들이 현충의 의미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겠지만, 호국보훈의 달 뜻깊은 기억과 경험을 만들어주고자 이곳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현충원은 묘비 닦기, 잡초 제거, 시든 꽃 수거와 같은 국민 참여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봉사자는 서울현충원 7만8000여 명, 대전현충원 3만4000여 명이다.
한 해 동안 국민 11만 명의 따뜻한 손길이 순국선열의 묘역을 돌본 것이다. 특히 호국보훈의 달 6월과 그 전후인 5·7월에는 자원봉사자가 다른 달에 비해 몇 배 늘어난다. 현충원 관리팀 관계자는 “이달은 봉사활동 예약 신청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거의 모든 일정이 시간대별로 꽉꽉 채워져 있다”고 전했다.
뜨거운 추모의 열기 속에서 반성이 필요한 부분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었다. 헌화를 마친 한 참전용사는 “호국보훈의 달, 현충일 같은 특별한 날만 반짝 방문객과 봉사자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현충원을 방문해 선열들의 희생을 기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추모객들의 부족한 시민의식도 반드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다. 학생들의 ‘시간 때우기 식’ 봉사 활동이나 현충원 안에서 과도하게 웃고 떠드는 행위는 추모의 분위기를 크게 해치기 마련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달아오른 ‘현충의 열기’가 올 한해 더욱 뜨겁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전 국민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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