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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 버리고 소통과 협치 행보

[문재인 정부, 소통과 통합의 한 달] 야당 원내대표들 먼저 기다리고 서열 없는 원탁회의…

2017.06.09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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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권위주의적 관행을 과감히 깨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 행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탈한 행보에 “대통령의 소통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반응이 많다.

지난 5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첫 오찬 회동을 가졌다. 당일 회동은 소통과 협치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참석한 여야 원내대표들은 “대통령의 소통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었다. 당일 오찬은 전례를 찾을 수 없는 파격적 형태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9일 만에 이뤄진 원내대표 초청 오찬은 144분간에 걸쳐 이뤄졌다. 역대 정부 중 가장 일찍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에 초청했을 뿐 아니라, 오찬 장소인 상춘재도 전임 정부에서 외부 행사로 거의 사용한 적이 없는 공간이었다.

지금까지 관례에 따르면 대통령과 국회 대표단의 회동은 국회 대표들이 먼저 착석을 마치고 대기하면 대통령이 입장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상춘재 앞뜰에서 각 당 원내대표들이 도착하는 순서대로 일일이 영접하는 파격 소통 행보를 보였다. 각 당 대표에게는 미리 와서 대기하지 말고 시작 시간까지만 오라고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관행적으로 패용하던 이름표도 사용하지 않았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 청와대는 “앞으로 권위주의와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의 상징으로 지목되는 이름표 패용 관행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5월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5당 원내대표 첫 오찬 회동에 앞서 여야 원내대표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5월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5당 원내대표 첫 오찬 회동에 앞서 여야 원내대표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원탁 테이블 집무실 공개, 받아 적기 없는 3無 회의 실천

문재인 대통령은 5월 24일 청와대 여민관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면서 언론에 새로 마련한 집무실을 소개했다. 새 집무실은 본관 집무실과 별도로 참모들과 소통을 원활히 하겠다는 뜻에서 비서동인 여민관 3층에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앞으로 임명장을 수여한다든지 하는 공식 행사상 필요할 때만 본관 집무실을 사용하고 나머지 업무는 여기서 보겠다”고 말했다. 집무실에는 책상과 의자, 일자리 상황판 외에도 대형 원탁과 함께 의자 10여 개가 배치됐다. 원탁 테이블을 비치한 이유에 대해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응접용 탁자나 소파가 놓여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탁자를 두면 (직급상) 위아래 구분도 없고 실제 자료를 봐가며 일하고 회의하기가 수월해 이걸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탁자는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 시절 사용하던 탁자로, 청와대에서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던 것을 찾아내 다시 활용한 것이었다.

새 정부는 수직적 소통 방식을 탈피하고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5월 25일 청와대에서 취임 후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대통령님 지시사항에 이견을 제시할 수 있느냐”고 묻자 “잘못된 방향에 대해 한 번은 바로잡을 수 있는 최초의 계기가 여기인데, 그때 다들 입을 닫아버리면 잘못된 지시가 나가버린다”며 “대통령 지시에 대해 이견을 제시하는 것은 해도 되느냐가 아니라 해야 할 의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는 대통령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회의를 지시하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소통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여기서 격의 없는 토론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시는 그렇게 못한다”고 소통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는 미리 정해진 결론이 없고 배석한 비서관들도 언제든지 발언할 수 있다”며 “대통령의 참모가 아닌 국민의 참모라는 생각으로 자유롭게 말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러한 취지에서 대통령은 “받아쓰기는 이제 필요 없다”며 “여기서 오간 내용을 전파하려면 자료가 필요할 수 있는데 자료는 정리해서 배포할 테니 여기서는 그냥 논의에만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페이퍼 회의를 하는데, 앞으로는 노트북 회의를 하겠다”며 “가급적 종이 문서를 사용하지 않고 업무 시스템인 ‘e-지원’을 업그레이드해 사용하면 모든 게 그 속에 담겨 전자문서로 자동 저장·보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통 방식의 변화는 국민의 의견을 듣는 방식에도 변화를 주었다. 새 정부의 사실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5월 25일 새 정부 국정운영 계획에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기구 ‘광화문 1번가’ 개소식을 열었다.

광화문 세종로 한글공원에 마련된 ‘광화문 1번가’는 시민들이 정책을 제안하면 이를 접수해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로, 사실상의 ‘국민인수위’라고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설명했다.

‘광화문 1번가’는 7월 12일까지 매우 화~일요일 운영되며, 세종로 공원에 컨테이너 14개를 설치해 제안접수처를 꾸미고 책방과 카페, 경청 테마 부스 등도 운영한다. 새 정부에 바라는 국민의 생각을 듣는 ‘국민 마이크’, 세대별·지역별·주제별 발표를 통해 국민의 정책을 듣는 ‘열린 포럼’, 대통령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하는 ‘국민이 만드는 대통령의 서재’ 등을 운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5월 15일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에서 열린 ‘미세먼지 바로 알기 교실’ 행사를 마친 뒤 학교를 떠날 때 학생들이 문대통령에게 사인 공세를 펴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5월 15일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에서 열린 ‘미세먼지 바로 알기 교실’ 행사를 마친 뒤 학교를 떠날 때 학생들이 문 대통령에게 사인 공세를 펴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미국 페이스북 CEO와 온라인 소통

문재인 대통령이 5월 27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도 화제다. 이는 저커버그 CEO가 5월 21일 문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이른 시일 내 문 대통령을 직접 만나 뵙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데 화답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메일을 잘 받아보았습니다”라며 “우리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만나고 연결하고 소통하며 배우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책과 뉴스, 영화를 통해 다른 이들의 삶을 알아왔던 것처럼 우리는 이제 온라인 소통을 통해 서로의 삶과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페이스북은 제가 전에 말했던 ‘사람 중심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썼다. 당시 문 대통령은 온라인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저커버그 씨를 만나서 이 시대의 온라인 소통에 대해, 이 세계의 사람들과 어떻게 더욱 효과적으로 소통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 대통령의 글에, 저커버그 CEO는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을 방문해 “페이스북으로 연결돼 무척 기쁘다”며 “취임을 축하하며 만나 뵙기를 희망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5월 31일 취임한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문재인 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할 정부”라며 “내각다운 내각은 유능하고 소통하며 통합하는 내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과거의 과오를 청산하고, 불평등하고 불공정하며 정의롭지 못한 제도·관행을 바로잡고, 현재 당면한 문제를 풀어가는 일, 4차 산업혁명과 평화통일 등 미래 조국을 준비하는 일에 유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 총리는 특히 소통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와 부단히 소통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며 “이념과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며 모든 국민을 한결같이 섬기는 내각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새 정부 소통·협치  주요 일지

김정숙 여사의 소통 행보 

여야 5당 원내대표 오찬에 협치 상징 후식·손편지 준비
의문사 연극 관람, 영호남 방문 등 ‘민심 청취 특보’ 역할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역시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선 직후 김정숙 여사는 호칭과 관련해 “영부인이 아닌 여사님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 5월 14일 청와대 관계자는 “영부인이라는 호칭보다 여사님이 독립적 인격으로 보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홍은동 사저를 떠나면서 화분과 당선 축하 꽃다발을 경로당에 기증해 화제를 모았다. 청와대 비서진은 5월 13일 화분과 꽃다발을 가까운 복지시설에 전하고 싶다는 김 여사의 뜻에 따라 홍은2동주민센터에 전했다.

5월 19일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첫 오찬에서 후식으로 김정숙 여사가 직접 준비한 인삼정과가 나왔다. 요리 실력이 뛰어난 김 여사는 오찬을 위해 직접 인삼과 꿀, 대추를 열 시간가량 정성스럽게 졸여 인삼정과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김 여사는 인삼정과를 통합과 협치를 의미하는 조각보에 직접 싸서 오찬을 마치고 돌아가는 원내대표들에게 손편지와 함께 선물했다.

김 여사는 5월 26일 의문사 장병 유가족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연극 ‘이등병의 엄마’를 관람했다. 청와대에서 직접 표 4장을 예매해 김 여사는 수행원들과 함께 대학로 공연장을 찾았다. 김 여사는 작품을 보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제작을 총괄한 인권운동가 고상만 씨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님이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연극 ‘이등병의 엄마’를 찾아와 위로해주셨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김 여사의 방문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군 (의문사) 유족이 받은 최초의 국가적 위로입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김정숙 여사님”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숙 여사는 5월 30일 광주와 경남 진주를 잇따라 방문해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문 대통령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같은 날 광주와 진주를 찾은 것은 지역 갈등을 해소하는,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광주 북구 효령노인복지타운을 방문해 ‘문 대통령 각시’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 여사는 “그동안 광주시민이 많은 질책을 해주셨기에 이곳을 찾는 저희도 노력하고 그 뜻이 무엇일까 되새겼다”며 “저희에게 마음을 내주셔서 (남편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같은 날 경남 진주 중앙시장에도 방문해, 대선 유세 중에 만났던 팥빙수 가게 주인을 만나 당선돼서 꼭 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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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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