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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위해 자원봉사자들도 구슬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자원봉사자 선발된 정책기자의 1~2차 기본교육 수강기

2017.07.03 정책기자 정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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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개최되는 세계인의 축제,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대회가 어느새 220여 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를 함께 빛낼 자원봉사자의 최종 선발을 위한 교육도 한창 진행 중인데요. 지난 2016년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자원봉사자 모집 후 총 9만1,656명의 지원자 중 서류심사와 최종면접을 거쳐 2017년 3월 17일, 1만6,209명의 교육대상자가 선발되어 교육을 순차적으로 이수하고 있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자원봉사자 1~2차 기본교육 안내 문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자원봉사자 1~2차 기본교육 안내 문자.

자원봉사 선발의 마지막 관문은 올해 4월부터 내년 1월까지 이루어지는 자원봉사자 교육을 이수하는 것입니다. 자원봉사자 교육은 동계올림픽·동계패럴림픽 소개와 대회 관련 정보 교육으로 이뤄진 기본교육, 팀 운영과 갈등 관리 및 의사소통 교육으로 이뤄진 리더봉사자 교육, 직무 현장 교육 총 3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교육은 1차(4~5월)와 2차(6~7월)로 2회, 각각 5시간씩 전국 17개 시·도 및 개최도시(평창, 강릉, 정선) 자원봉사센터 지정 장소에서 시행됩니다.

필자는 취재 부문 봉사자로 지난 4월 말에 1차 기본교육, 지난 6월 24일에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서 2차 기본교육에 참여했습니다.

‘역대 가장 친절하고 수준 높은 자원봉사 구현’이라는 비전과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철저하고 완벽한 자원봉사 실천’이라는 미션을 갖는 자원봉사자들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더욱 훌륭한 자질을 갖춘 봉사자로 거듭나고 있었습니다.

서초구청 2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1차 기본교육. 교육대상자들은 교육 날짜와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교육을 받았다.
지난 4월, 서초구청 2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1차 기본교육. 교육대상자들은 교육 날짜와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해 교육을 받았다.


1차 기본교육에 1강은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과 자원봉사 활동’을 주제로 펼쳐졌습니다. 국제 행사에서의 자원봉사의 의미, 올림픽·패럴림픽 대회에서 자원봉사 활동의 필요성 등 ‘국제 행사와 자원봉사’에 대해 깊이 고찰해볼 수 있는 교육이었습니다. 특히, 국제 행사에서의 자원봉사자는 단순한 보조 역할자가 아닌 선수 및 임원들과 더불어 행사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 국민 외교관임을 피력했습니다.

205개 IOC 회원국 중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나라는 총 12개국에 불과한데, 우리나라가 평창동계올림픽대회를 개최함으로써 그 역사의 반열에 함께 오르게 되어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또한, 신체적·감각적 장애인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패럴림픽대회에서도 우리나라의 국외적인 기여가 컸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 당시 최초로 올림픽 개최지에서 패럴림픽대회를 동반 개최, 역대 패럴림픽대회 최초로 성화 봉송을 추진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장애인과 패럴림픽에 대한 인식 변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대 가장 친절하고 수준 높은 자원봉사 구현’을 위해 친절한 자원봉사 서비스마인드를 익히고 있다.
‘역대 가장 친절하고 수준 높은 자원봉사 구현’을 위해 친절한 자원봉사 서비스마인드를 익히고 있다.

이어진 2강에서는 ‘친절한 자원봉사를 위한 서비스 매너’에 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역대 가장 친절하고 수준 높은 자원봉사 구현’이라는 비전에 한 발짝 다가서기 위해 서비스 역량을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에 익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정한 용모, 친근감이 느껴지는 표정, 공손한 인사, 그리고 대화법에 대해 꼼꼼한 이론과 더불어 직접 실습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한 인사와 친절한 대화법 실습에 직접 참여하며 서비스 매너를 자연스럽게 몸에 익힐 수 있었습니다.

강의를 진행한 인하공업전문대학 박애경 교수는 “서비스 마인드와 밝은 미소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민간외교관 역할을 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1차 기본교육의 마지막 순서인 3강은 ‘장애인 이해와 자원봉사 활동 팁’을 다뤘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올림픽을 위해 장애를 이해하고, 장애인을 위한 자원봉사자의 역할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회와 환경의 변화를 위한 매개 역할’을 수행하는 자원봉사자로서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 장애인을 올바르게 돕는 방법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올림픽 기간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2차 기본교육.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2차 기본교육. 2차 기본교육은 7월 말까지 진행된다.

2차 기본교육에서 이어진 4강은 대한빙상경기연맹 사공경원 국제심판의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대회 경기종목 소개’로, 향후 올림픽에서 치러질 15개 종목과 각각의 세부종목, 패럴림픽에서 치러질 6개 종목과 세부종목을 소개했습니다.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명확한 차이가 드러나는 특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종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가령 알파인스키와 다르게 크로스컨트리스키는 스키장의 슬로프에만 국한되지 않고, 눈이 쌓인 오르막-평지-내리막으로 구성되어 있고, 발목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스키화의 앞쪽만 고정하고 뒷축은 자유롭게 떨어지도록 디자인됐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스켈레톤은 머리를 앞에 두고 엎드린 자세로 질주하는 반면, 루지는 얼굴을 하늘로 향한 자세로 활주하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각 종목의 특징을 익히면서 동계올림픽 종목에 더욱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쉬는 시간에는 ‘같은 직종의 패션크루를 찾아라’, ‘수호랑/반다비 포토월 사진촬영 및 인화’ 등의 이벤트도 함께 진행돼 추억을 더했다.

5강은 스포츠안전재단 한아영 안전교육 전문강사의 ‘안전한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대회’로 안전관리 실무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습니다. 

추운 겨울에 올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동상과 저체온증 응급처치에 대해 세심하게 배우고, 심정지의 골든타임에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심폐소생술에 대해 꼼꼼히 배웠습니다.

하인리히 법칙은 300번의 전조증상, 29번의 가벼운 사고, 1번의 대형사고가 일어난다는 것으로, 항상 300과 29를 간과하지 않는 태도로 대회를 준비하도록 독려하였습니다.

자장가 효과는 ‘안전관리본부에서 완벽한 안전을 책임질테니 나는 내가 맡은 일만 하면 될 거야’라고 안심해버리는 것을 말하는데, 자원봉사자들은 1차 목격자가 될 확률이 높기에 안전에 대한 세심한 통찰력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6강은 ‘성 평등한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대회’를 주제로 송파청소년성문화센터 김남희 센터장이 진행하였습니다. 2012 런던올림픽 시상식에서 최초로 메달과 꽃을 드는 도우미를 남성으로 선발해 성 고정관념을 깬 이슈,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시상식 도우미들이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의상을 입어 구설에 오른 이슈 등 국제대회 성 평등 이슈를 살펴보며, 성 평등한 올림픽을 위해 스스로 성인지 감수성을 점검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모두 성폭력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걸어 다니는 ‘CCTV’임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자원봉사자 기본교육 교재
자원봉사자 기본교육 교재와 매 교육참여 후 제출한 자원봉사자 기본교육 참석 확인증.

김승균(대학생·21) 씨는 “자원봉사자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함께하는 과정에서 올림픽 자원봉사자로 선정됐음을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며 “각 분야의 전문가 및 실무진들이 직접 교육을 진행하며 단순히 올림픽에 대한 피상적인 지식의 전달에 그치지 않고, 자원봉사자들이 또 다른 올림픽의 주역이라는 주인의식을 인지시켜준 알찬 교육이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숙희(경기도·58) 씨는 “직장을 다닐 때는 시간이 없었는데 퇴직한 후 시간적 여유가 되어 이렇게 뜻깊은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1차 기본교육 때는 너무 기본적인 부분을 교육하는 것 같아 과연 큰 도움이 될까 염려했는데, 부분적으로 특화된 교육이 차근차근 진행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젊은 학생들을 비롯해 교육대상자 모두 이미 훌륭한 봉사자의 자질을 갖춘 것 같다.”며 “안전하게 올림픽이 잘 개최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직무현장교육은 기본교육을 이수한 사람에 대해 10월 즈음 안내될 예정으로, 직무교육과 현장교육을 모두 받은 후 봉사활동에 임하게 됩니다. 직무별 교육 횟수와 시기는 부서(FA) 특성에 따라 각각 다르게 책정됩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개최가 확정되던 감동의 순간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낍니다.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처럼 세계인 모두 다 함께 평창의 열정 속으로 빠지길 희망합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주인공 바로 당신입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가 더 궁금하다면?
☞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공식 홈페이지
☞ 2018 평창 자원봉사 안내 홈페이지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정혜윤 hyeyunj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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