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명절 수요가 많은 제수·선물용 사과·배·소고기 등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대비 1.4배 확대한다. 과일류는 평시대비 2배까지 시장에 풀 계획이다.
또 국민의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해 성수품과 선물세트 등의 가격동향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명절에 수요가 많은 10대 품목의 공급량을 늘린다.
공급 대상은 사과, 배, 소고기, 밤, 대추와 탕국용으로 쓰이는 배추, 무,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이다.
공급물량은 채소·과일의 경우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계약재배 물량을, 축산물은 농협 도축물량과 관련단체 회원 보유물량을, 임산물은 산림조합 보유물량을 대책기간 중 공급한다.
배추와 무의 경우 현재 출하물량의 생육이 양호하고 출하지역도 확대될 전망으로 성수기 원활한 공급이 예상된다.
사과와 배는 올해 추석이 늦어 명절 수요 증가에 대응한 공급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예상하고 있다.
축산물은 한우와 돼지 사육마릿수가 각각 전년대비 1.4%, 0.7% 증가해 추석수요 증가에도 수급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우(800톤)와 돼지(3000톤), 닭고기(850톤) 등 축산물은 1.2배 확대 공급된다.
계란공급량은 평년 하루 4000만개 대비 95% 수준인 3800만개이지만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격이 하락세다.
9월 중순 이후 점차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추석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계란수매로 1000만개를 비축하고 18일 이후 계란수급상황에 따라 탄력적 방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밤과 대추도 올해 생산량이 전년대비 증가할 전망이고 명절기간 공급물량(산림조합)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책기간 밤은 9.1톤, 대추 1.5톤 등 평상시 보다 1.6배 늘려 공급된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의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한 가격동향 정보도 제공한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전국 19개 지역 45개 시장과 대형마트 등 소매점을 대상으로 성수품(8부류 28품목), 선물세트(6부류 7품목) 등의 가격을 조사해 2회 공표(www.kamis.co.kr 성수품 정보)한다.
아울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중심으로 농축산물의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추석 전 단계별(1단계 제수·선물용 제조·통신판매업체, 2단계 전통시장·대형마트 등 도·소매업체)로 원산지 허위표시 등 부정유통행위 단속도 추진한다.
소비자들의 성수품·농식품 선물세트 등 구매편의 지원을 위해 직거래장터·특판장도 운영한다.
직거래장터·특판장은 11일부터 추석 전까지 운영하며 농식품부, 농협, 지자체 등이 개설한 직거래장터 422개소를 비롯 농·임협 특판장 2122개 등 총 2544개소가 열린다.
공영TV홈쇼핑, 대형 온라인 쇼핑몰 등 온라인 기획전 등을 통해 성수품·선물용품을 할인 공급한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추석대비 주요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11~29일 3주간 농식품부 차관을 반장으로 산림청, aT, 농협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운영한다.
대책반은 품목별 공급 상황·가격동향을 일일점검하고 수급불안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관계기관 등과 신속한 협의를 통해 수급안정조치를 취하게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추석 성수품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농업인의 정성이 담긴 우수한 농축산물을 선물로 많이 활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문의: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 044-201-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