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한미동맹에 대한 걱정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한미동맹은) 철석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전적으로 미국에 맡겨놓고 우리는 그냥 따라가기만 하는 처지였는데 지금은 우리도 나서서, 예를 들어 유엔 안보리 결의를 한다면 그 결의안이 통과되게끔 우리도 함께 역할을 하면서 같이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인터콘티넨털 뉴욕 바클레이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동포들과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문 대통령은 이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한미 FTA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 입장이 같을 순 없지만, 이런 정도의 입장 차이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관계는 아주 굳건하니 너무 염려 마시라”며 “한·미 관계를 과거의 일방적인 관계로부터 이제는 우리도 우리 몫을 좀 더 하는 대등한 관계로 건강하게 발전시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 참석한 300여명의 뉴욕 지역 동포들을 격려하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1919년 봄 필라델피아 한 극장에서 모였던 재미동포들의 자주 독립을 위한 애국의 결의는 지난 겨울 맨해튼과 뉴저지 거리 곳곳에서 촛불집회로 다시 타올랐다”며 “언제, 어디에 있든지 조국을 잊지 않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 주신 동포 여러분께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은 지난 겨울 혹독한 정치적 격변을 겪은 우리에게 치유의 올림픽이 되고, 나아가 평화와 통합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미국과 전 세계에 강원도 평창의 겨울, 그 정겨움과 아름다움, 역동성을 알려달라. 동포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면 평창 동계올림픽도 멋지게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