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는 예년에 비해 두 배 이상 길어 어디든 떠나기 좋다. 특색 있는 풍경과 이색 숙소로 해외 못지않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국내 여행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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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전남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돼 2년여 동안 예술의 섬으로 탈바꿈했다. 곳곳에 공공 미술 작품 100여 점 이상을 전시해 전국 최초로 섬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이 됐다. 대표적인 미술 작품은 2000장의 티셔츠로 연출한 ‘팔랑팔랑 대지미술관’, 섬 특산물 소라를 형상화한 하얀 소라고둥, 이곳 사람들의 추억과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담벼락 사진관’ 등이 있다. 프랑스 설치미술가 실뱅 페리에가 섬에서 합숙하며 만든 작품도 인상적이다. 폐가에 그림을 그려 새로운 이미지로 변신시킨 ‘탈출’, 물때 따라 수면 위로 드러나는 ‘은빛 물고기’가 그의 작품이다. 파란 바다와 때 묻지 않은 모래 해변 등 자연을 캔버스 삼아 놓인 작품들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져 보는 맛을 더한다. 작품 하나하나 시간을 두고 느긋하게 감상하기 좋은 고즈넉한 분위기도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벽화, 정크 아트 작품이 놓여 있어 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휴식과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주소 전남 고흥군 금산면 신전리 ●문의 061-830-5244
어디서 잘까? 연홍미술관
폐교된 연홍분교장의 교실 2동과 교사 관사를 개조해 연홍미술관으로 바꿔 2006년 문을 열었다. 미술관이 소장한 회화 작품이 교체 전시되는 전시실 옆에 하룻밤 묵을 수 있는 숙소가 있다.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덕에 미술관 앞마당에서 바다가 시시각각 빛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천혜의 미술관이자 숙소다.
●주소 전남 고흥군 금산면 연홍길 94 ●문의 061-844-4884
●숙박료 숙소 한 동 1박 15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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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다수 TV 프로그램에 소개돼 입소문을 탄 무인도다. 공식적으로 상주하는 주민이 없어 정기 여객선도 다니지 않는다. 그래서 승봉도에 가서 부정기적으로 운항하는 낚싯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불편한 교통편을 감수하면 오랫동안 잊지 못할 무인도 캠핑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길이 4km, 폭 2km의 대평원 같은 은빛 모래사장 뒤로는 숲이 있어, 눈앞에 펼쳐진 조용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섬을 다녀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낮보다 밤이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도시에서 듣던 인공 소음이 모두 사라지고 귓가에 파도 소리와 풀벌레 소리만 남는다. 인공 불빛이 거의 없어 반짝이는 별들로 가득한 밤하늘이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주소 인천 옹진군 자월면 승봉리 ●문의 032-831-6651
●입장료 2시간 미만 이용 시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어디서 잘까? 캠핑장
캠핑용품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캠핑장 운영자에게 미리 전화하면 텐트를 비롯해 캠핑 장비를 저렴하게 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물이 있어 간단한 설거지와 마실 물을 해결할 수 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훌쩍 떠나보자.
●이용료 1인당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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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한 자락에 자리 잡은 덕에 주변에는 온통 푸른 숲이다. 전북 고창에 있던 종갓집 재실의 실제 대문을 옮겨온 ‘살림대문’부터 한옥 도서관까지 자연 속에 전통 한옥이 포근하게 안긴 모양새다. 이곳은 0세부터 100세까지 모든 이들이 마음껏 그림책을 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실내에 있는 ‘넉점반 도서관’과 ‘행복한 도서관’, 외국의 노란 스쿨버스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그림책 버스’, 어른을 위한 110년 전통 한옥 도서관 ‘서유당’ 등 독서 타입에 따라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산책하다가 마음에 드는 나무에 기대 책을 볼 수 있는 ‘책 읽는 메타길’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좋아한다. 또한 그림책 서점, 갤러리, 음악감상실 등이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책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이 밖에도 야외에 나가면 미로 모양의 정원, 소쇄원 광풍각을 재현해 만든 정자, 구례 화엄사 홍매화와 접붙이한 나무 등 마을 곳곳에서 볼거리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소 충남 금산군 진산면 장대울길 52 ●문의 041-753-6576
●입장료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어디서 잘까? 북스테이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이곳을 떠나기 아쉽다면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좋다. 책 한 권을 손에 들고 테라스, 침대, 도서관 등 편한 곳에서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금방 간다. 도슨트와 함께 그림책 마을 투어를 떠나거나 듣고 싶은 CD를 음악감상실에서 감상할 수도 있다. 오후 7시 30분에 문을 닫는 넉점반 도서관을 북스테이 투숙객은 2시간 더 즐길 수 있는 특권도 주어진다.
●숙박료 추석 연휴 10월 6~9일 기준 온돌 2인 1박 1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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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에서도 산이 깊은 청정지역에 위치한 산골 동네에 2014년 문을 열었다. 이상원 화백은 입지적 독학 화가로 국내외 유명 인사의 초상화, 안중근 의사의 영정을 그렸고, 1970년대 이후부터 순수미술에 몰입했다. 이 미술관은 그의 장남인 이승형 대표가 건립했다. 개관을 앞두고 위치 때문에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문을 연 지 1년 만에 2만 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다녀갔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개인 미술관치고는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상원 화백의 작품 2000여 점과 국내 작가들의 작품 1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예술 작품을 보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직접 참여해 창작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아트스튜디오가 눈길을 끈다. 금속·유리·도예 스튜디오에서 유리 팔찌 만들기, 오페라 가면 만들기 등 아날로그 방식의 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
●주소 강원 춘천시 사북면 화악지암길 99 ●문의 033-255-9001
●입장료 어른 6000~1만 원, 청소년 4000~7000원(전시 종류에 따라 관람료 상이)
어디서 잘까? 뮤지움스테이
미술관이 소장한 미술품이 객실에 전시돼 있어 가까이서 오리지널 작품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숲, 계곡, 맑은 공기로 둘러싸인 자연환경은 휴식과 재충전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투숙객은 무료로 미술관에 입장할 수 있고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운지에서 조식이 제공된다.
●숙박료 추석 연휴 9월 29일∼10월 9일 10평형 2인 기준 1박 19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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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레일바이크를 운행하는 지역이 많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정선의 레일바이크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km나 되는, 전국에서 가장 긴 코스지만 내리막길로 이뤄져 힘들지 않다. 노추산의 비경, 오강폭포, 송천계곡, 기암절벽 등 정선의 수려한 절경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한다.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레일바이크를 탔다면, 거슬러 올라가는 길에는 풍경열차를 타면 페달을 밟고 오는 동안 미처 보지 못했던 자연의 또 다른 풍경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경적 소리와 열차 기관 소리가 잠시 옛 추억에 빠져들게 한다. 천연기념물 259호 어름치를 형상화한 열차 카페 ‘어름치 유혹’, 음식점과 카페로 이뤄진 ‘여치의 꿈’까지 먹고 즐기는 열차 여행이 가능하다.
●주소 강원 정선군 여량면 노추산로 745 ●문의 033-563-8787
●입장료 2인승 2만 5000원, 4인승 3만 5000원
어디서 잘까? 기차펜션
레일바이크가 출발하는 구절리역에는 기관차 1량, 폐객차 4량을 개조해서 만든 기차펜션이 있다. 총 9개의 객실이 한실과 양실로 구성돼 있다. 펜션 안으로 들어가면 옛 기차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깔끔하고 아늑하다. TV, 화장실, 샤워시설, 냉장고 등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송천강변 방향으로 넓게 설치한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는 후문이다.
●숙박료 통일호 1호 2인 기준 평일 8만 원, 주말 1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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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 해안사구는 강한 바람에 의해 모래가 해안가로 운반되면서 모래언덕을 이룬 것으로 빙하기 이후 1만 5000년부터 서서히 형성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최고는 물론 세계 최대 해안사구로 꼽히며 2001년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됐다. 슬로시티 태안과 꼭 어울리는 환상적인 분위기의 생태 관광지로 관광객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독특한 생태계가 조성돼 전국 최대 해당화 군락지, 갯메꽃 등 희귀식물과 종다리, 맹꽁이, 쇠똥구리 등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사구에서 머지않은 곳에 있는 두웅습지도 방문하면 좋다. 7000년 전부터 사구배후습지이자 세계에서 가장 작은 습지로 알려졌다. 황조롱이, 천연기념물 제323호 붉은배새매, 멸종위기종 2급인 금개구리와 맹꽁이 등 희귀 야생 동식물의 터전이다.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돼 생태보존지역으로 보호받고 있다.
●주소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해변길 ●문의 041-670-2692
어디서 잘까? 스쿨버스 캠핑펜션
태안에는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 또 있다. 실제로 미국 학생들이 이용하던 스쿨버스를 캠핑카라반으로 바꾼 캠핑펜션이다. 뉴욕,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미국의 주 이름을 딴 10대의 스쿨버스는 외형은 그대로지만 내부는 리모델링을 했다. 침실, 부엌 겸 거실, 화장실 등 일반 카라반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시설을 자랑한다. 앞부분 운전석은 원형 그대로 남겨둬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주소 충남 태안군 안면읍 갯개길 39 ●숙박료 추석 연휴 9월 30일~10월 8일 기준 나무동 미시시피 1박 2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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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평사리에 소설 속의 최 참판 댁이 그대로 구현됐다. 평사리는 지리선 능선이 둘러싼 산자락에 자리한 마을로 섬진강 물줄기가 굽이굽이 흐르고 넓은 평야가 드넓게 펼쳐져 소설 속 배경과 비슷한 느낌을 자아낸다. 최 참판 댁 대문을 들어서면 행랑채, 별당채, 별당 앞에 있는 작은 연못, 안채 등 작가가 상상한 저택이 그대로 눈앞에 펼쳐진다. 곳곳에 놓인 집기나 세월의 흔적이 담긴 나무 기둥 등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는 듯한 사실적인 분위기에 잠시 소설 속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곳은 SBS 대하드라마 ‘토지’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육룡이 나르샤’, ‘푸른 바다의 전설’,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의 촬영이 이뤄진 곳이다. 평소 드라마를 재밌게 본 시청자라면 드라마 장면 속 장소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소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길 76-230 ●문의 055-880-2383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어디서 잘까? 숙박체험동
최 참판 댁에는 하룻밤 묵어갈 수 있는 숙박체험동이 마련돼 있다. 소설 <토지>에 나오는 인물의 가상공간을 현실화해 놓았는데, ‘김훈장댁’은 2개 동에 3개 객실로 널찍한 실내 공간을 자랑하고, ‘김평산네’는 1동 1객실로 아담한 공간이다.
●주소 최참판댁 내 숙박체험동 ●문의 055-880-2960
●숙박료 김훈장댁 1실 4인 기준으로 1박 일~목요일 3만 5000원, 금·토요일 5만 원
김평산네 1실 2명 기준으로 1박 일~목요일 3만 원, 금·토요일 4만 원
글 · 이선희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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