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아침 들른 카페, 아메리카노를 받아들고 할인, 결제, 적립을 위해서 여러 장의 카드를 챙기는 대신 한 장의 카드만 내민다. 다양한 카드가 이 한 장의 카드에 담겨 할인, 결제, 적립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올인원 카드는 각각의 카드가 제공하는 모든 혜택을 누리고 싶어 하는 요구와 간편한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요구를 한 번에 해결한 것으로, 최근 이에 대한 특허출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07~2016년 올인원 카드 기술 특허출원 건수(제공=특허청) |
특허청에 따르면, 2012~2016년 최근 5년간 올인원 카드에 관한 특허출원은 125건으로 그 이전 5년간 출원 건수인 26건에 비해 약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인원 카드는 하나의 실물카드에 여러 카드의 정보가 연계돼 있어 필요에 따라 적절한 카드를 선택할 수 있고 이에 사용자는 다양한 혜택을 간편하게 누릴 수 있다.
이때 카드를 선택하는 방법은 ▲올인원 카드를 직접 조작해 카드의 종류를 변경하는 방식(이하 ‘직접 조작 방식’)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사용할 카드를 결정하면 선택한 카드가 실물카드에 적용되는 방식(이하 ‘앱 구동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올인원 카드의 기술방식 별 비교 (제공=특허청) |
카드를 선택하는 방식에 따른 출원 건수를 살펴보면, 앱 구동 방식은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원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앱 구동 방식의 출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올해에는 직접 조작 방식의 출원 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카드를 직접 조작하는 방식이 카드를 전환하기에 상대적으로 편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카드 발급 비용이 비싸다는 점과 카드 자체의 유지 보수가 어렵다는 점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인원 카드의 직접 조작 방식과 앱 구동 방식은 서로 상대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으나, 그 단점을 극복하고 사용성과 보안성 등을 강화하기 위하여 최신 기술을 접목한 출원들이 계속해서 출원되고 있어 당분간 두 방식과 관련된 출원의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원인별로 분석해보면, 2012년~2016년 최근 5년간 전체 출원 건수 중 약 87%는 기업 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비씨카드 등 카드금융사가 제일 많았으며 금융 결제가 모바일 기술과 연계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듯 KT나 SK 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의 출원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에 더해 기존의 카드 제조업체나 최신 기술을 접목하려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출원 역시 계속되고 있어 자사의 고유한 강점을 부각하려는 기업들의 기술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인원 카드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 간편 결제 방식에 비해 일반 사용자에게 친숙하다는 강점이 있다. 올인원 카드로부터 원하는 카드를 선택하기만 하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사용방법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대적 강점과 2016년 신용카드 결제 시장 규모가 694조에 달한다는 점을 볼 때 향후 올인원 카드에 관한 시장의 관심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숙 특허청 사무기기심사과장은 “올인원 카드의 보급에 따라 기능향상에 대한 수요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 선점을 위해 기존의 카드, 금융 회사를 중심으로 이 분야 기술 경쟁과 서비스 경쟁이 더 활발해질 것이고 자사 올인원 카드 서비스와 관련한 특허 출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특허청 특허심사1국 사무기기심사과 042-481-5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