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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아라가야···왕성 유적 '첫 발굴'

2018.06.08 K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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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500년 전, 지금의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철기문화를 꽃피웠던 아라가야 왕국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아라가야 왕성의 실체를 증명하는 유물이 대거 발굴됐는데요,

현장에 이혜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고대 문헌으로만 전해졌던 전설 속 아라가야 왕국의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5,6세기 아라가야 지배세력이 머물렀던 왕성의 흔적과 토기들이 발견된 겁니다.

대규모 왕성터는 당시 아라가야 왕국 최고 지배층의 위세를 짐작케 합니다.

인터뷰> 김삼기 /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장

"대단히 많은 인력을 동원해 축조해야할 만큼 규모가 크기 때문에 중심세력이 아니고선 이런 시설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당시 (아라가야) 지배세력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인력을 동원해 성을 쌓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함안 아라가야 추정 왕궁지

"아라가야 왕성을 방어하기 위한 울타리가 있던 자리입니다. 울타리 안쪽에 흰선으로 표시된 구덩이가 보이는데요, 이 구덩이 안과 바깥을 중심으로 다수의 토기 조각들이 발견됐습니다."

구덩이는 위로 건축물을 세우기 위한 기반인데, 제사나 의례 목적의 시설로 추정됩니다.

학계는 이번 발굴조사를 기점으로 아라가야의 토목기술과 방어체계, 생활문화 전반에 대한 다양한 고고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녹취> 강동석 /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연구관

"(그동안) 유물이 거의 발견되지 않던 상태였거든요. 이번에 왕성과 왕궁을 전체적으로 발굴하면 이런 생활용 토기가 더 나오고, 생활상에 대한 것들을 좀 더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가야리 일대 기초조사와 중장기 발굴을 추가 진행합니다.

이와 함께 아라가야 왕성의 전체 규모와 공간배치, 유물 연구를 지속해 가야사 복원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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