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해상에서 남북 함정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핫라인이 10년 만에 정상가동 됐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가 판문점선언의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는 실질적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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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 “백두산 하나 백두산 하나 여기는 한라산 하나 감명도.”

북측 : “한라산 하나 한라산 하나 나는 백두산 하나 감도 다섯.”

남북 함정이 한라산과 백두산이라는 교신명으로 신호를 주고 받습니다.

서해 해상에서 남북 함정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핫라인인 국제상선공통망이 10년 만에 정상가동됐습니다.

서해 해상에서의 핫라인 가동은 2008년 이후 처음입니다.

국방부는 오늘(1일) 오전 9시 연평도 인근 우리 해군 경비함이 북쪽 경비함을 호출했고, 북쪽 경비함이 이에 즉각 응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남북은 지난 2004년 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서해상 남북 함정 간 핫라인을 연결했지만, 2008년 북측이 응답을 거부하면서 핫라인이 끊겼습니다.

이로써 불통됐던 남북 군 당국 사이의 육-해상 핫라인이 완전히 복원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과 북은 7년 만에 열린 대령급 실무 회담에서 빠른 시일 내 군 통신선을 완전히 복구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가 군 통신선 복구와 함께 판문점 선언의 군사분야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는 실질적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제3국 불법조업선박 정보교환'과 '우발충돌방지망 구축' 등 예전 합의도 서해지구 군통신선 복구와 연계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북관계 복원은 전방위로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초 고위급회담 이후 군사실무회담, 철도-도로 연결 분과회의까지 순조롭게 진행됐고, 오는 4일엔 판문점에서 남북이 산림협력 분과회의를 갖고 북측 지역의 산림 황폐화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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