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어곡공단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코렌스는 자동차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회사는 물론 폭스바겐, 포드 등 해외 기업에 공급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렸다. 수주물량도 늘어 지난해 26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순탄한 과정만 거친 것은 아니다. 2015년 9월 주요 고객사인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사건이 터져 그해 900억 원이던 수주 규모가 이듬해 452억 원으로 반 토막 났다. 회사는 이 위기를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극복했다. 스마트공장을 통해 불량률을 떨어뜨리고 생산성을 높이게 되면 자체 경쟁력을 좀 더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간 수작업으로 하던 공정을 사이버상에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가상현실 사이버물리시스템(VR CPS: VR Cyber-Physical system)’을 도입한 것이다. 코렌스는 스마트공장 공급업체인 유디엠텍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한 CPS를 2016년에 도입하며 1차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 2차 고도화 작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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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근 코렌스 대표이사(가운데)가 임원들과 함께 로봇으로 작동하는 스마트공장을 배경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C영상미디어) |
CPS 도입 후 생산성↑ 불량률↓
CPS는 사이버 시스템과 물리 시스템이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밀접하게 연결하는 컴퓨터 기반장치로서 스마트그리드, 자율주행자동차, 공정제어시스템, 로봇시스템 등에 활용된다. 2016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한 결과, 생산 불량률과 생산원가에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났다.
스마트공장 구축 이전인 2015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생산 불량률은 3만ppm(100만 개당 3만 개)에서 500ppm(100만 개당 500개), 납품 후 불량률은 120ppm(100만 개당 120개)에서 5ppm(100만 개당 5개)으로 크게 줄었다. 이를 통해 연간 45억 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생산성도 연평균 16% 높아져 재규어, 랜드로버, 벤츠, 도요타 등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했다. 수주 물량도 크게 늘어 작년 1585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두 배 가까운 3096억 원을 따냈다. 일할 사람이 더 많이 필요해진 회사는 연구직을 42명에서 132명으로, 청년 일자리는 143명에서 204명으로 늘렸다.
지난 5월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R&D 단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8 대한민국 혁신성장 보고대회’에서 조용국 코렌스 회장은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사례를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조 회장은 가상현실 사이버물리시스템을 도입한 자사의 스마트공장 구축 사례를 발표하면서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이후 원가는 연평균 45억 원 절감했고, 생산성은 16% 향상됐다”고 했다. 이어 “IT기술을 이용해 생산성은 높이고 불량률은 낮춤으로써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사를 늘려 시장점유율도 세계 3위로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디젤게이트’로 수주 절벽 겪었지만
생산기술본부 백동운 상무는 “2015년 9월 독일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사건이 터지면서 신규 수주가 절반으로 떨어지며 위기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며 “생산성은 올라가고 불량률이 낮아지면서 2015년 900억 원까지 떨어졌던 신규 수주금액은 지난해 1585억 원에서 올해 3096억 원으로 확대됐다”고 했다.
스마트공장 구축이 생산성 향상과 매출 증대 등 기업 성장을 이끌었고 일자리 창출과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선순환이 일어난 것이다. 코렌스는 최근 M&A를 통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쿨러 등 신규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임금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을 실현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제2의 코렌스’ 기업들이 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28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생산성은 30% 오른 반면 불량률과 원가는 각각 45%, 15% 절감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53% 늘었고 고용도 평균 2.2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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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사이버물리시스템(VR CPS)’을 운용하는 작업장에서 생산기술본부 백동운 상무(오른쪽 둘째)가 직원들과 함께 작업상황판을 보며 작업공정을 체크하고 있다.(사진=C영상미디어) |
한편 코렌스는 ‘스마트팩토리 중장기 로드맵’ 2단계 사업에 착수, 올해 말까지 150억 원을 추가 투입해 생산자동화 고도화를 통한 지능형 스마트팩토리 완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코렌스는 2015년 총 300억 원을 투입하는 스마트팩토리 중장기 로드맵을 세우고 지난해 6월 말까지 150억 원을 투입한 1단계 사업을 통해 생산라인 전체에 자동화 로봇과 바코드 시스템을 비롯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통해 공장 자동화율을 35%에서 85%까지 높였으며, 불량률은 30분의 1로 축소, 제품 생산성 15% 상승효과를 볼 수 있었다.
올해 말까지 추진하는 2단계 사업은 1단계에서 구축한 생산자동화 설비에 센서 기반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다. 이를 통해 최적화된 생산환경을 유지하고, 생산정보를 실시간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해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처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코렌스는 자동차 배기가스 절감 장치인 EGR쿨러와 오일쿨러, EGR 파이프가 주력 아이템이다. EGR쿨러는 가솔린 자동차 분야에서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 디젤차 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 20%로 빅3에 꼽힌다. 코렌스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올 1월 RTX를 인수합병(M&A)해 수소전지차 시장 진출에 도전장을 던진 것은 혁신성장 여력이 증가한 기업이 M&A를 통한 개방형 혁신을 실천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회사 측은 2단계 사업을 완료하면 불량품과 부품 재고율을 ‘제로’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 시작할 3단계 사업은 지능형 스마트팩토리를 신규 비즈니스로 확대하는 것이다. 부품에 탑재한 센서로 정보를 모으고, 이를 빅데이터로 처리 분석해 제공하는 부품 교환 주기 서비스, 자동차 안전 운행 서비스 등을 검토하고 있다.
강윤근 대표는 “1단계 생산자동화의 목적은 해외 메이커로 부품 공급 확대였고, 2단계는 세계 유수 자동차 메이커에 최고 품질의 부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라면서 “오는 2020년에 매출 6000억 원을 돌파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성장하고, 2023년에는 매출 1조 5000억 원을 달성해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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