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림청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숲을 자주 찾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굳이 이러한 조사 결과가 아니더라도 숲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과 만족감은 찾는 이들의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되곤 한다. 적당히 서늘한 바람, 오색창연한 빛깔의 나무, 향긋한 흙내음까지. 작지만 확실한 나만의 행복을 찾아 숲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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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석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장 |
다산 정약용 <이담속찬> 편에는 ‘농민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종자만은 꼭 보관한다(農夫餓死枕厥種子)’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종자는 모든 식물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나무 씨앗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1968년부터이다.
건강한 나무씨앗으로 숲을 만들어야 보다 건강한 숲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채종원’을 만들기 시작했고 ‘수형목에 의한 채종원 조성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수형목은 말 그대로 우수한 형질의 나무라는 뜻인데, 전국에서 건강한 숲을 찾고 그곳에서 키가 크고 줄기가 곧은 우수한 형질을 가진 나무들을 골랐다. 그 어미나무의 특징을 그대로 유지한 묘목을 길러내 채종원을 조성했다. 쉽게 말해 채종원은 ‘산림종자 과수원’이라고 할 수 있다.
숲은 인류에게 환경, 경제와 문화에 이르는 수많은 혜택을 베풀어 줄 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안락한 삶의 터전을 제공한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환경변화가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은 화석연료 사용 증가와 숲 파괴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숲은 말할 것 없이 중요한 탄소흡수원이며 그 숲을 이루는 나무와 그 종자의 가치 역시 나날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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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잣나무 채종원. |
숲은 스스로의 복원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 역시 훼손된 숲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왔다. 채종원에서 수종을 관리하고 종자를 유지하고 확대하는 일 역시 그 노력의 하나일 것이다.
‘산림은 50년, 채종원은 100년’이란 말이 있다. 채종원은 숲의 100년을 내다보며 건강한 나무종자를 관리하며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우량종자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종자를 보존, 유지하는 종자 공급원이다. 그야말로 채종원은 기후변화 시대에 주요한 나무 종자를 보존하고 숲을 지키는 발원지 같은 공간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1968년부터 1983년까지 710ha 채종원을 유지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보완하고 수종비율도 조절해왔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활엽수 조림수요가 늘면서 상수리나무를 비롯해 251ha 활엽수 채종원을 조성해 종자를 생산·관리해왔다. 현재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약 875ha 채종원을 조성·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2021년까지 차례로 채종원을 추가 조성해 주요 조림수종 개량종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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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들이 적보산 씨앗숲의 낙엽송을 둘러보고 있다. |
채종원에서는 해마다 산림용 종자를 16톤 정도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전국 공급량 가운데 33%정도 이다. 앞으로 전국에 우수한 산림용 종자를 90%이상 공급하기 위해 2030년까지 2,500ha 채종원을 조성할 계획도 세웠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활엽수 위주로 숲을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 탓에 국제적으로도 식물의 수종이 대부분 저위도 지방에서 고위도 지방으로, 저지대에서 고지대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에 발맞춰 제주도에만 조성한 편백 채종원을 사천 지역에 30ha 확대 조성하고 있고 멀리 내다보며 편백, 테다소나무, 가시나무류 같은 상록활엽수를 온대중부지방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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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 진행하는 산림종자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초등학생들. |
기후변화에 대응해 경제, 공익, 생태적으로 건강한 숲을 조성하는 것, 우수종자를 보존하며 묘목 생산하는 일은 앞으로 더욱 중요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다. 50여년 걸린 1세대 채종원에 이어 2세대 채종원이 만들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숲과 채종원의 중요성을 국민들도 함께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정부혁신의 하나로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채종원을 개방하여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한다. 그 중심에는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와 적보산 씨앗숲(채종원)이 있다.
산림청은 적보산 씨앗숲의 특색있는 분위기와 가치를 이유로 연구·보전형 명품숲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러한 적보산 씨앗숲은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의 산림 복지 프로그램인 ‘산림종자아카데미’를 통해 예약제로 방문이 가능하다.
해당 시간의 방문희망 인원이 10명 이상이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은 하루 1∼2회, 90∼120분 동안 전문 숲해설가가 진행한다. 또한 인근에는 왕의 온천으로 역사적 유례가 깊은 수안보 온천이 있어 휴식 여행 코스로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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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보산 씨앗숲의 낙엽송과 리기테다소나무를 살펴보고 있는 방문객들. |
생태적으로 건강한 미래의 숲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현재가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이다. 100년을 내다보며 나무 종자를 보존할 때 건강한 미래 숲을 기대할 수 있다. 기후변화를 극복하는 건강하고 가치 있는 미래의 숲을 만들어 나가는 적보산 씨앗숲을 많은 국민들이 방문해 그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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