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2일 골목상권공동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지역골목상권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열고 전국 6개 골목길을 선정했다. 이에 정책브리핑에서는 대상과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3곳의 지역을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광주광역시 남구 ‘사직동 통기타거리’는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 포크 음악의 중심지다.
그러나 주변에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광주음악창작소 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래방 문화의 등장과 인근 노후 단독주택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 등으로 2000년대 이후 급격하게 쇠락했다.
이에 상인들을 중심으로 거리를 되살려보자는 공감대 형성과 지자체의 지원이 더해졌고, 2016년에 주민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 공모사업을 계기로 다방면의 활동을 추진한 결과 이제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대비 점포수가 24개소에서 32개로 늘었으며, 연간 방문객수 역시 900명에서 4만 5000명으로 증가했고 매장 매출도 30% 이상 증대했다. 또한 올해 처음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지역골목상권 활성화 우수사례’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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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열린 ‘지역골목상권 활성화 우수사례’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광주 남구청의 ‘사직동 통기타거리’. (사진=광주광역시 남구청 제공) |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바늘이다 ♬”
1978년 광주 전일방송이 주최한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만준의 ‘모모’를 비롯해 ‘바위섬’의 김원중, ‘빙빙빙’의 하성관과 ‘저녁무렵’의 소리모아는 광주 사직동의 자랑스러운 무형문화자원이다.
특히 70~80년대 ‘이름 모를 소녀’와 ‘하얀 나비’ 등으로 유명한 김정호는 33살에 요절한 천재 음악가로, 사직동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다.
이처럼 광주 사직동에 기반을 두었던 가수들은 이후 한국 포크음악사에 ‘광주음악’이라는 흐름을 형성하면서 이곳을 음악의 중심지로 만들었고, 1983년 광주 천변에서 사직공원으로 올라가는 170m 골목으로 ‘사직 통기타거리’가 조성되었다.
이후 100m 구간에 13개의 라이브카페가 밀집하게 된 이 곳은 광주 음악의 모태 역할을 하며 ‘광주 포크 음악’이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지만, 2000년대 접어들면서 점포 내 시설 노후화와 주차시설 부족, 포크 음악의 쇠퇴 등으로 시민들의 발길은 점차 줄어들었다.
다만 사직동의 자부심과 주변 상인들의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는 여전했으나, 체계적인 조직없이 골목의 테마 부재와 홍보 부족 등으로 방문객의 지속적 유입 여건개선은 시급했다.
이에 시민과 구청은 사직동 거리 브랜드화 등으로 사직동 통기타거리를 부활시켜 골목경제 활성화와 문화를 재창조하는 ‘광주음악의 거리’를 추진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지난 2016년 행안부 주관의 ‘주민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 공모사업’에 신청해 재원을 확보한 후 2017년부터 국비와 시비, 그리고 구비 등을 합한 10억원의 예산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펼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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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의 자율·자립·자생경제 창조를 지향한 사직동 통기타거리 추진방향. (사진=광주광역시 남구청 제공) |
당시 지자체와 건물주, 상인과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한 ‘골목경제협의체’는 정기 타운미팅을 개최하면서 자체적인 공연과 봉사활동 등으로 내부역량을 강화했다.
그리고 사직동 통기타거리의 모든 구간을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입구의 기타조형물을 시작으로 벽면을 활용한 야외전시 공간과 이동형 아트벤치 등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또한 오래된 매장은 간판과 내부를 새롭게 디자인했고, LED 상점 안내 지도와 함께 주차없는 거리를 위한 디자인 구조물 설치는 물론 상권을 재구조화하는데 오랜 노력을 기울였다.
사직 폴리공간을 활용해 뮤직박스를 설치하면서 음악 아카이빙전시와 상설 음악방송을 송출했으며 광주를 대표하는 6인의 통기타 인물을 선정해 테마 스트리트 뮤지엄을 조성했다.
아울러 통기타거리 활성화 홍보를 위해 2014년부터 개최한 ‘사직포크음악제’ 외에도 월 1회 ‘사직 통기타데이’와 주말 상설공연을 펼쳤으며, 점포별로 자작곡과 연주곡이 수록된 테마음반을 만들어 배포하기 시작했다.
특히 매장주가 직접 강의하는 ‘사직음악학교’는 48차시를 진행하면서 매회 90여명의 수강생이 다녀가는 등 주민과 관광객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사직동 통기타거리를 부활시키려는 주민과 상인들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 남구청은 행정적 과업으로 건물주와 임차인간의 상생협약체결을 주도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및 5년 임대료 동결이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그러면서 빈 점포에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는 인테리어비 등을 지원하는 등 지자체의 거버넌스 활성화는 사직동 통기타거리 부활에 큰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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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침침한 골목에서 밝고 깨끗한 문화의 거리로 바뀐 사직동 통기타 거리. (사진=광주광역시 남구청 제공) |
오늘날 사직동 통기타거리는 랜드마크 조성과 디자인 개선 등으로 통기타 거리의 테마성을 ‘완벽하게’ 확보했다.
또 골목 전체를 ‘광주음악’ 테마로 통일감 있게 구성하고 방문객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디자인에 반영, 편의성과 쾌적성을 구현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상인 및 주민들과 지자체가 쇠락한 골목길을 되살리기 위해 민·관 협력으로 특색 있는 사업을 전개해 골목경제 활성화에 나선 점이 지역골목상권 활성화 우수사례 선정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제 다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사직동 통기타거리는 특히 매월 열리는 통기타데이 행사에 사람이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의 인파가 골목길을 메우고 있다.
이런 어마어마한 인파들을 보고 놀랐다는 이곳 상인은 “사직동 통기타거리의 발전가능성에 대해 무궁무진함을 느꼈다”며 “협력과 상생을 통한 골목길 발전에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 남구청 관계자는 “사직동 통기타 거리 사업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이곳에 터를 잡은 상인들이 거리를 되살려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덕분”이라며 “앞으로 골목경제 활성화와 상인들의 소득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지역골목상권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상은 부산시 해운대구청이 발표한 ‘문화와 감성이 어우러진 해리단길’이 수상했다.
그리고 최우수상은 광주 남구청 ‘사직통기타 거리’를 포함해 강원도 정선의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가, 우수상은 부산 사하구의 ‘감내아랫길 특화거리 조성’과 전남 순천시 ‘순천지하도상가 활성화 추진’ 그리고 충북 청주시 ‘상생·자율형 상권활성화 지원사업’이 각각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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