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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강화, 한·중 동반자 관계 발전 기대”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 각국 정부 및 외신 반응

2022.05.16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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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오후 서울 용산 집무실에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오후 서울 용산 집무실에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대한민국의 20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세계 주요국 정상들은 윤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외교 관계의 협력과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바람을 드러냈다. 해외 주요 외신들 역시 취임식을 전후해 윤 대통령이 직면한 국내외 상황과 경제·외교 문제들을 분석하며 새 정부 출범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세계 주요 언론들은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심화 등 어려운 시기에 윤 대통령이 취임했다고 보도하면서 앞으로 이러한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건이며 한미동맹 강화, 한일 관계개선 등의 변화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 강화

세계 주요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 보다 더 어려운 외교 정책과 국내 도전들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한미동맹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P통신은 “윤석열정부는 미·중 경쟁과 무역 분쟁을 둘러싼 일본과 긴장 관계 등 어려운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 윤 대통령이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 강화 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건”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윤 대통령 리더십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윤석열정부가 시급히 해결할 과제로 북한과 갈등이 꼽힌다.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미국과 더욱 밀접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5월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새 정부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외 주요 언론들은 윤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특히 주목했다. AFP통신은 “윤 대통령이 세계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취임한 만큼 책무가 많다”며 “윤 대통령은 대북 문제에 있어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다르게 북한에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윤 대통령이 북한에 비핵화 움직임을 촉구했다”면서 “북한을 남한의 주적이라고 칭했던 그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한다면 북한을 위한 대담한 계획을 제안하고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 역시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협상을 촉구한다는 말과 함께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북한 경제를 개선하고 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대담한 계획을 제안했다”면서 “대선 기간에는 북한을 향해 강한 입장을 표명했지만 취임사에서는 강경한 말을 피했다”고 전했다.

CNN은 “한국의 새 대통령이 북한에 비핵화를 대가로 경제적 지원을 위한 대담한 계획을 약속했다”면서 “대화와 평화적 해결의 문은 열려 있고 비핵화를 대가로 북한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에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오른쪽부터),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더글라스 엠호프 미국 부통령 부군과 건배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에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오른쪽부터),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더글라스 엠호프 미국 부통령 부군과 건배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일본, 대북 정책 등 새 정부 행보에 촉각

일본 주요 언론들은 윤 대통령의 취임을 일제히 보도하며 얼어붙은 한일 관계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NHK는 “5년 만에 보수정권이 출범한다. 검찰 출신으로 정치 경험이 부족한 윤 대통령이 리더십을 얼마나 발휘할지가 관건”이라면서 윤 대통령의 이력과 주요 정책을 소개하고 한미동맹과 일본과 관계 개선에 적극적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2대 통신사 중 하나인 지지통신에 따르면 마쓰노 관방장관은 “윤 대통령의 취임을 환영하고 축하한다”고 전하며 “한국과 일본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래로 쌓아온 우호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새로운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다. 한일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언론들은 윤석열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마이니치 신문은 “윤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활성화, 대북 정책, 한일 관계개선 등 국내외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조건으로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두었다. 북한을 자극하는 문구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윤 대통령이 문재인정부의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를 요구해 나갈 생각”이라며 윤석열정부의 대북 정책에 관심을 보였다.

중국 “양국은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

중국 언론들은 윤석열정부의 한미동맹 강화와 한일 관계개선 가능성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신화통신은 “한국과 중국은 동아시아에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존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그것은 서로의 안보 문제를 존중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한중 관계의 발전을 기대하면서도 지나치게 미국에 편중돼 중국의 이익을 해치면 한국에 손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미국은 윤 대통령 당선 이후 한국을 중국 봉쇄 진영에 합류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국은 자신의 정치와 경제적 이익을 지키며 그에 맞는 외교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중국은 한국과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성의를 보여왔지만 중대 이익과 관심사가 걸린 민감한 문제에서는 어떠한 변경이나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매체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는 양국은 경제와 정치적 상호 신뢰가 형성됐고 중국은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새 정부가 순조롭고 긍정적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중국과 한국은 영원한 이웃으로 서로 중요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며 “중국 측은 한국 신임 정부와 각계각층과 함께 동반자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함께 추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서울 용산 집무실에서 일본 축하 사절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을 접견하고 일본 총리의 진서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서울 용산 집무실에서 일본 축하 사절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을 접견하고 일본 총리의 진서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사진기자단)

미·일·중 정상들 축하 메시지와 경축사절단 보내

윤석열 대통령 취임에 세계 각국 정상들도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당선 이후 첫 공식 일정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로 시작했으며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력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동아시아 순방의 첫 번째 일정으로 5월 20~22일 방한해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 발전 및 대북 정책 공조, 경제안보와 국제적 현안 등 폭넓은 사안에 깊이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취임식 직후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한미동맹은 공통의 이해와 가치 위에 지어진 관계”라며 “한미 동맹은 인도태평양의 핵심축이다. 세계적인 도전에 맞서는 데 한미 양국의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하다”고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 취임식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라스 엠호프 단장과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엠호프 단장은 “5년간 긴밀하게 협력하고 싶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중국은 윤 대통령 취임식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 인사인 왕치산 부주석이 참석해 “시진핑 주석이 윤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환영하며 초청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왕 부주석은 “한국이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발전하고 나라는 태평하며 백성은 편안하기를 축원한다는 시진핑 주석의 말을 전한다”며 “서로에게 우호적인 관계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윤 대통령 당선 직후 축전을 보냈다. 시진핑 주석은 축전에서 “한국과 중국은 서로 가까운 이웃이자 중요한 협력 파트너다. 수교 이래 한·중 관계가 빠르게 발전했으며 양국의 발전과 번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한중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안정적으로 추진해 양국에게 행복을 선사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일본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친서를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기시다 총리가 보낸 친서에는 “현재의 국재 정세 속에서 한미일의 전략적 연대가 필수적이며 한일 관계개선을 위해 양국 간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 역시 앞서 윤 대통령 당선 직후 전화통화를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통화에서 “한일 관계개선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영국, 캐나다, 호주 총리는 윤 대통령 당선 직후 곧바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영국과 한국은 동맹국이자 친구의 나라”라며 “함께 자유를 지키고 교역을 증진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윤 대통령 당선 직후 성명에서 “양국은 주요 20개국(G20)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에서 이미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2023년이 상호 수교 60주년인 만큼 함께 더 큰 번영의 길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호주와 한국이 강한 파트너십을 통해 더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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