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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 강 감독이 몰고온 '케데헌' 효과

2025.09.01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K-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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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 K-Pop: The Next Chapter에 출연한 이재명 대통령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를 부른 트와이스 멤버 정연·지효, 연출자 매기 강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8월 20일 K-Pop: The Next Chapter에 출연한 이재명 대통령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를 부른 트와이스 멤버 정연·지효, 연출자 매기 강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영원히 깨질 수 없는 Gonna be, gonna be golden."
한 외국인이 노래 '골든(Golden)'의 한국어 가사를 완벽히 따라 부르기 위해 수십 번 발음을 교정하는 영상이 누리소통망(SNS)에서 화제가 됐다. K-콘텐츠가 만든 또 하나의 열풍,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케데헌'은 K-팝 걸그룹이 춤과 노래로 악귀를 물리치는 스토리의 애니메이션이다. 실제 K-팝 가수를 떠올리게 하는 완성도 높은 음악과 안무, 호랑이 캐릭터 '더피'와 갓을 쓴 까치 등 한국적 요소를 전면에 내세워 해외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공개 한 달여 만에 시청 횟수 기준으로 넷플릭스 역대 영화 2위에 올랐고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은 미국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을 모두 석권했다.

영화에서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작곡가 이재, 가수 오드리 누나·레이 아미가 가창에 참여했다. 차트 성적은 물론 누리소통망 확산만 봐도 인기가 폭발적이다. 8월 23~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케데헌 싱어롱 상영회(작품 속 노래를 관객이 함께 부르면서 즐기는 상영 방식)는 1000개 상영관이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까지 올랐다. 관객들이 누리소통망에 공유한 관람 후기 역시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시카고와 뉴욕 등지에서는 팬들이 버스 안에서 OST를 다 같이 부르는 '싱어롱 버스'도 등장했다.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노래가 새로운 K-팝 문화 경험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극 중 걸그룹 헌트릭스와 호랑이 캐릭터 더피. 사진 넷플릭스
극 중 걸그룹 헌트릭스와 호랑이 캐릭터 더피. 사진 넷플릭스
극 중 걸그룹 헌트릭스와 호랑이 캐릭터 더피. 사진 넷플릭스
극 중 걸그룹 헌트릭스와 호랑이 캐릭터 더피. 사진 넷플릭스

"K-콘텐츠는 국가 소프트파워 핵심"

케데헌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우리나라의 문화강국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 8월 20일 이재명 대통령은 아리랑 국제방송 특별 프로그램 'K-Pop: The Next Chapter'에 출연해 케데헌을 연출한 매기 강 감독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자신감을 체감하고 있다"며 "정부의 주요 산업 발전 전략에 문화산업이 포함돼 있는 만큼 앞으로 한국 문화가 지닌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화라는 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주어 자연스럽게 경쟁과 다양성이 생겨나야 한다. 새로운 영역이 만들어지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는 환경을 마련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8월 21일 열린 제8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케데헌이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문화예술은 국격을 높이고 국민에게 긍지를 심어줄 뿐만 아니라 무한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국가 소프트파워의 핵심"이라며 "K-컬처가 세계 속에 더 깊고 더 넓게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 육성을 목표로 정책 금융을 확대 공급하고 인공지능에 기반한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케데헌은 외교 무대에서도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8월 24일 방미 일정 중 워싱턴 D.C.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K-팝을 소재로 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각종 기록을 휩쓸며 글로벌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며 "우리에게 익숙한 김밥, 라면은 더 이상 한국인들만의 음식이 아니게 됐다. 한미 양국이 서로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동맹의 새 역사를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흥행 효과는 국내 문화계로도 이어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내놓은 뮷즈(뮤지엄 굿즈) '까치 호랑이 배지'는 케데헌의 더피를 연상시키며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케데헌 속 전통문화 요소가 주목받으면서 관련 뮷즈는 입고 즉시 품절되고 뮷즈 온라인숍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26만여 명에 달한다. 매기 강 감독은 8월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유홍준 관장과 만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며 내재된 한국의 정체성을 현대적 창작물에 접목하는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8월 13일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통해 국정목표 '기본이 튼튼한 사회'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함께 누리는 창의적 문화국가'를 내걸었다. 글로벌 미디어·플랫폼 환경 변화와 인공지능 대전환 등 급변하는 흐름 속에서 K-컬처의 성장을 뒷받침할 종합 지원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K-콘텐츠 핵심 산업과 한류 연계 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향후 5년간 10조 원 규모의 정책 금융을 공급할 방침이다. 영상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일몰 연장 등 세제 지원도 확대한다. 또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문화복지를 늘리고 예술인이 안정적으로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근하 기자


[매기 강 내한 기자간담회]
"K-콘텐츠 성공 키워드는 진정성과 자신감"

매기 강 감독이 8월 22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매기 강 감독이 8월 22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어릴 때 선생님이 '너는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물어서 사우스 코리아(South Korea)라고 답했더니 지도에서 한국을 못 찾더라고요. 제가 짚어 보여줬는데 중국, 일본과는 색깔이 달랐어요. '발전이 덜 된 국가'로 분류돼 있었던 거죠. 그때 큰 충격을 받았고 우리나라를 살리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던 것 같아요."

8월 22일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매기 강 감독은 첫 연출작의 배경으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강 감독은 다섯 살 때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한국계 캐나다인이다. 그는 "운 좋게도 어릴 때부터 한국인 정체성이 강했고 지금도 한국인이라고 자기소개를 한다. 가끔은 캐나다인이라는 사실을 잊기도 한다"고 말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에 등장하는 저승사자나 무당 같은 민속문화, 주인공이 수저 아래 휴지를 까는 습관, 대중 목욕탕에서 피로를 푸는 '현실 고증'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풍경이다. 그럼에도 세계를 관통할 수 있었던 건 '이야기의 힘'이다. 제작부터 공개까지 7년 동안 강 감독은 가장 오랜 시간을 서사 구상에 쏟았다. 그는 "세계 어디서나 똑같다. 모든 사람은 사랑받고 싶어하고 안정을 원하며 인정받기를 원하지 않느냐. 또 누구나 숨기고 싶은 부분이 있고 수치심을 느끼는 지점이 있다"며 "그 보편적 지점이 있었기에 작품이 사랑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극 중 '헌트릭스' 멤버인 루미는 악령 문양을 숨기며 살아오다 결국 '있는 그대로의 나'를 세상에 당당히 드러낸다.

OST '골든'의 제작 과정도 큰 도전이었다. 강 감독은 완성 데모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최종 곡이 나오기까지 7~8개 버전을 수없이 수정했고 마침내 '이거다!' 싶었다고 한다. 그는 "캐릭터의 서사를 전달해야 하는 중요한 노래다. 부르기 힘든 고음일수록 관객의 감정이 격해지고 감동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K-콘텐츠가 세계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요소로 그는 '자신감'과 '진정성'을 꼽았다. "관객이 보고 싶어하는 건 '진짜'다. 우리 문화, 내가 가진 한국적 감성을 케데헌에서 가감 없이 보여주려 했다"는 게 그의 얘기다.

케데헌 후속작에 대한 공식 논의는 없지만 그의 아이디어는 이미 무궁무진하다. 그중 하나는 한국의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트로트가 요즘 난리인데 그런 것들이나 헤비메탈 같은 장르도 담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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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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