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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까지 품은 천무…K-방산 수출 대표주자로

2026.01.30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K-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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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다연장 미사일 체계인 천무(K-239)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한국형 다연장 미사일 체계인 천무(K-239)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 2, 1."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천둥 같은 굉음과 함께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가 발사돼 하늘로 치솟았다. 첫 번째 미사일이 목표지점을 정확히 관통했고 이어 발사된 두 번째 미사일도 오차 없이 같은 지점을 타격했다. 2023년 5월 11일 방위사업청이 공개한 '전술지대지유도무기 품질인증 사격시험' 영상에서다. 해당 영상에는 "자주국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 국방 기술력에 감동받아 눈물이 난다",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들이 참 자랑스럽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전술지대지유도무기 정밀 타격의 출발점에는 우리 군의 대표 다연장 미사일 체계 '천무'(K-239)가 있다. 우리 군은 연평도 포격전(2010년) 이후 전술지대지유도무기 개발을 강조해 왔다. 전술지대지유도무기-II(우레 2)의 경우 천무 플랫폼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개발된 무기다. 천무가 단순한 다연장 로켓 체계를 넘어 정밀 유도무기까지 운용하는 확장형 화력 플랫폼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준 것이다.

천무는 발사대(K239L)와 탄약운반차(K239T)가 한 세트를 이룬다. 다양한 탄종을 상황에 맞게 선택 운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기존에는 광범위한 지역 제압용 로켓이 주력 탄종이었다면 이제는 지하시설, 갱도, 은폐된 포병진지를 정밀 타격하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까지 포괄한다. 천무가 전쟁 초기에 적의 장사정포 전력을 신속히 무력화하기 위한 '킬체인'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천무의 경쟁력은 해외시장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천무를 개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2017년과 2021년 중동 국가에 수출(계약조건에 따라 국가명과 규모는 미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 11월 폴란드에 총 290대를 공급하는 대형 계약이 성사됐다. 최근 노르웨이와 필리핀 등 여러 국가에 추가 수출을 추진 중으로 'K-방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美 MLRS·하이마스와 비교해도 '우수'

천무는 북한이 보유한 약 5500여 문의 방사포·다연장로켓 전력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군의 핵심 자산이다. 현재 육군에 약 200여 문이 실전 배치된 상태다. 우리 육군이 운용해 온 미국산 MLRS(다연장 로켓 체계)와 구룡(K-136·130㎜ 다연장 로켓)을 단계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무기로 기존 체계에 비해 정밀도가 향상됐고 다양한 구경의 미사일을 혼용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천무는 130㎜(최장 사거리 약 36㎞), 239㎜(약 80㎞), 600㎜(약 290㎞) 등 3종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발사대 1대당 130㎜ 40발, 239㎜ 12발, 600㎜ 2발을 탑재할 수 있다. 생존성과 기동성도 강화됐다. 차륜형 다연장 미사일 체계로 최고 시속 80㎞로 이동할 수 있고 사격 지점 도착 후 약 7분 이내에 첫 발사가 가능하다. 적의 화생방 공격과 소총 사격에 대응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호 능력도 갖췄다.

천무의 성능은 미국산 다연장 로켓 체계인 M270 MLRS, 하이마스(HIMARS)와 자주 비교된다. M270 MLRS는 227㎜ 로켓을 최대 12발까지 탑재해 한 번에 대량 발사할 수 있다. 하이마스는 약 70㎞ 사거리 기준 최대 6발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 천무는 약 80㎞ 사거리 미사일을 한 번에 12발까지 발사할 수 있어 같은 사거리 기준으로 더 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폴란드 수출형 천무인 호마르-K에서 CTM290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폴란드 수출형 천무인 호마르-K에서 CTM290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천무 유저클럽 운영도 검토

현재 천무는 폴란드에서도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폴란드는 천무를 자국 군 운용 환경에 맞게 개량한 '호마르-K(HOMAR-K)'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폴란드 방위청은 2022년 10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무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1월 1차 실행 계약을 맺었다. 이어 2024년 4월 추가 계약을 통해 총 290대 규모의 호마르-K 발사대와 관련 탄약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호마르-K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이 생산한 차륜형 발사대 차량에 한국산 천무 발사 모듈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호마르-K는 사거리 약 80㎞급 유도미사일과 최대 약 290㎞에 이르는 전술유도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폴란드 포병의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된다. 또 이번 계약에는 80㎞급과 290㎞급 유도미사일 수천 발을 비롯해 발사 체계에 대한 운용·정비 지원, 기술 이전과 일부 현지 생산도 포함됐다. 

한·폴란드 양국은 천무에 탑재되는 미사일의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2030년대 초반부터 폴란드 내 미사일 생산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이러한 협력 기조 아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12월 폴란드 정부와 약 5조 6000억 원 규모의 천무 3차 실행 계약을 체결하며 양국 간 방산 협력을 한층 강화했다. 같은 달 에스토니아와도 약 44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천무를 중심으로 북유럽 방산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개국에 수출한 K9 자주포가 '유저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향후 천무 수출국이 늘어날 경우 운용국 간 협력과 정보 공유를 위한 '천무 유저클럽' 운영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K-공감 백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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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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