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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북극항로 왕복 성공에 세계 주목…"물류허브 도약 기대"

36개국 외신 178건 보도 분석…운송시간 단축·공급망 다변화에 관심
운송시간 단축·해양산업 성장 가능성 조명…2030년 정기항로 추진 주목

2026.10.30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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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국내 최초로 북극항로를 통해 유럽을 왕복하자 세계 주요 언론들이 새로운 해상 물류항로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외신들은 기존 수에즈운하 경유 항로보다 짧아진 운송시간과 공급망 다변화 효과는 물론, 부산이 동북아 물류허브로 도약할 가능성과 조선·항만 등 연관 산업의 성장성, 한국의 2030년 북극항로 정기운항 구상까지 폭넓게 조명했다.

지난 8월 22일 부산항을 출발한 팬스타 아크로호는 50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지난 11일 부산항으로 돌아왔다. 국내 컨테이너선이 실제 화물을 싣고 북극해를 거쳐 유럽을 왕복한 첫 사례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뉴스분석팀이 지난 8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집계한 북극항로 시범운항 관련 주요 외신 보도는 영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호주 등 36개국 98개 매체, 178건에 이른다.

로이터통신 지난 8월 22일 <한국 첫 북극항로 상업운항 나서…부산 글로벌 해운허브 도약 시험대> 제하 기사 캡처
로이터통신 지난 8월 22일 <한국 첫 북극항로 상업운항 나서…부산 글로벌 해운허브 도약 시험대> 제하 기사 캡처

영국 로이터통신은 지난 8월 한국의 첫 북극항로 시범운항 계획을 잇달아 전하며 부산의 글로벌 해운허브 육성과 2030년 정기항로 개설 목표를 소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한국이 북극 무역항로 경쟁에 뛰어들었다며 북극항로가 부산의 동북아·유럽 물류허브 위상을 높일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만 외신들은 이번 시범운항을 한국의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평가하면서도 안정적인 상업항로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경제성과 안전성 등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시범운항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11월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부산에서 열린 북극항로 시범운항 환영식에서 팬스타 아크로호 승선원 및 감사패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부산에서 열린 북극항로 시범운항 환영식에서 팬스타 아크로호 승선원 및 감사패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일본 "편도 10일 단축"…위기 때 '새로운 선택지'

일본 언론은 북극항로의 운송시간 단축과 중동 분쟁 해역을 우회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5일 <한국 '북극해 항로' 개척, 컨테이너선 시험 운항 성공…편도 10일 단축, 중동 해협 우회> 제하 기사에서 기존 수에즈운하를 경유하는 항로보다 편도 운항기간을 약 10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분쟁 위험이 있는 중동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이점으로 꼽았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5일 <한국 '북극해 항로' 개척, 컨테이너선 시험 운항 성공…편도 10일 단축, 중동 해협 우회> 기사에서 한국의 북극항로 시범운항 운송시간 단축 등을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5일 <한국 '북극해 항로' 개척, 컨테이너선 시험 운항 성공…편도 10일 단축, 중동 해협 우회> 기사에서 한국의 북극항로 시범운항 운송시간 단축 등을 보도했다.

지지통신도 지난 13일 <북극항로 처음으로 왕복 한국 컨테이너선>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를 통해 유럽 왕복 시범운항을 완료했다"며 운항거리가 약 35%, 소요기간은 편도 약 10일 단축했다는 한국 측 발표를 소개했다. 위기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해상 수송로라는 의미도 함께 다뤘다.

말레이시아 신츄일보 역시 중동 분쟁으로 기존 해상항로가 차단될 경우 북극항로가 대체 수송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한국 정부의 설명과 정기항로 개설 계획을 보도했다.

이처럼 외신들은 북극항로가 단순한 운송거리 단축을 넘어, 국제 정세 변화와 공급망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

◆ 중국 "부산, 북극항로 허브로"…해양산업 성장 가능성 주목

중국 언론의 관심은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항만 경쟁과 해양산업의 성장 가능성으로 이어졌다.

환구시보는 지난 14일 <한국은 왜 북극항로 개발을 가속화하는가>라는 기사에서 한국의 북극항로 개발을 공급망 위험 분산과 남부 해양경제권 육성, 미래 물류거점 경쟁에 대비한 선제적 전략으로 분석했다.

잔더빈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 교수는 "한국이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경남을 연계한 해양경제권을 조성하고 조선업과 항만의 강점을 북극항로 관련 산업으로 확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보도된 관찰자망의 <부산의 북극항로 허브 도약 추진, 중국에 어떤 의미인가?> 제목 기사
지난 14일 보도된 관찰자망의 <부산의 북극항로 허브 도약 추진, 중국에 어떤 의미인가?> 제목 기사

같은 날 관찰자망은 <부산의 북극항로 허브 도약 추진, 중국에 어떤 의미인가?>라는 기사를 통해 부산의 물류 기능과 울산·경남의 조선·에너지·제조업을 연계하려는 구상을 전했다. 

이어 "한국의 북극항로 개발로 동북아 항만 간 경쟁이 심화할 수 있지만, 부산항을 활용한 물류 협력과 조선·항만산업의 새로운 기회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 콘쿠렌트도 지난 16일 <한국은 왜 북극항로 성공을 서둘러 자축하지 않나>라는 기사에서 "한국이 부산의 화물 집하와 환적을 비롯해 선박 건조, 금융·보험 서비스까지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새 바닷길이 항만·조선·금융 등 연관산업의 성장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 러시아 "북동·북서항로 함께 검토"…국제협력 가능성도

러시아 언론은 한국이 유럽으로 향하는 북동항로뿐 아니라 북미로 이어지는 북서항로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움직임에도 관심을 보였다.

로시스카야가제타는 지난 14일 <북극항로 다변화: 한국, 북극해 두 개 항로 개발 추진>이라는 기사에서 "한국이 러시아 연안을 지나는 북동항로와 캐나다 북극제도를 통과하는 북서항로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스타 아크로호'의 이번 항해를 북동항로의 정기 컨테이너 운송 가능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단계로 봤다. 북서항로까지 검토하는 구상은 러시아 방향에 국한되지 않는 폭넓은 북극 물류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로시스카야가제타의 지난 14일 보도된 <북극항로 다변화: 한국, 북극해 두 개 항로 개발 추진> 기사
로시스카야가제타의 지난 14일 보도된 <북극항로 다변화: 한국, 북극해 두 개 항로 개발 추진> 기사

호주 이스트아시아포럼(East Asia Forum)은 지난 29일 에드워드 리스 존스 옥스퍼드대 박사과정 연구자의 기고 <한국의 과감한 북극항로 도전>을 통해 한국의 북극항로 개척이 갖는 전략적 의미를 분석했다.

존스 연구자는 "아시아에서 북극항로의 관문 역할을 하기에 부산보다 유리한 항구는 없다"며 "북극항로의 상업적 수익성이 충분하지 않더라도 극지 운항에 필요한 선박과 장비의 수요가 창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한국이 극지 항해 기술과 국제 규범에 대한 영향력, 미래 물류시장의 선점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항로 개척에 나섰다"고 해석했다. 경제적·정치적 부담에도 경쟁에 참여하지 않을 때의 대가가 더 클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9일 호주 이스트아시아포럼(East Asia Forum)에 게재된 에드워드 리스 존스 연구자의 <한국의 과감한 북극항로 도전> 기고
지난 29일 호주 이스트아시아포럼(East Asia Forum)에 게재된 에드워드 리스 존스 연구자의 <한국의 과감한 북극항로 도전> 기고

이처럼 한국의 첫 북극항로 왕복 시범운항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새로운 해상 물류질서에 대한 기대와 함께 경제성·안정성 검증이라는 현실적인 과제가 동시에 담겨 있다.

해수부는 이번 시범운항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후속 과제를 검토하고 내년에 추가 시범운항을 거쳐 2030년 정기항로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 왕복 시범운항으로 새로운 바닷길의 가능성을 확인한 한국. 이제 세계의 관심 속에서 북극항로를 미래 해운·물류 경쟁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준비와 검증에 나서고 있다.

정책브리핑 최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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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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