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제 손녀 조OO(6세)이 돌이 지났을 무렵,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이유 없이 아파서 종합병원에 입원 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급성폐렴 진단을 받았습니다. 살도 토실토실하고 방바닥을 기어 다니며 매일 활짝 웃던 아이였는데 갑잡스러운 진단에 당황스러웠습니다. 원인을 몰라 고민하던 중 나중에 가습기 피해라는 것을 방송을 보고나서야 알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회복됐지만 몸이 마르고 다른 아이보다 목소리도 작을 뿐더러 키도 작습니다. 지금이라도 피해 구제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2013년 7월 5일, 한국보건시민단체 게시판에 올려진 사연 중 일부이다. 이처럼 아무런 이유 없이 폐손상 피해를 입은 사례는 벌써 공식적으로 406명이나 된다(2013년 8월 2일 현재 질병관리본부 및 환경보건시민센터 접수사례 기준). 급기야 가습기 살균제 폐손상 의심사례에 대해 정부가 개인별 조사에 착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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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의심 사례가 증가하자, 급기야 정부가 의심사례에 대한 개인별 가습기 살균제 관련성 평가 조사에 착수했다.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폐손상 의심사례에 대해 개인별 가습기살균제 관련성 평가 조사를 지난 7월 1일부터 실시 중이다. 관련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폐손상 조사위원회’가 제시한 조사방법에 따라, 개인별 의무기록 확인, 임상검사(폐CT 및 폐기능검사 등) 및 가습기살균제 사용력 확인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여기에 더해서 보건복지부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 및 출시 자제, 판매 중단 및 회수 권고 조치를 취했다. 이루어졌다. 이렇듯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이 사회적 이슈가 되자 임산부, 노약자를 둔 가정을 중심으로 가습기 사용 자제 움직임도 일고 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과의 윤상기 과장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례에 대해 국민의 안전과 복지차원에서 객관적으로 조사하고자 서울대학교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를 공동위원회장으로 하는 폐손상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은 지금까지 폐손상 의심사례로 접수된 406명이며, 이에 대한 결과는 오는 11월 경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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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 습도 유지를 위해 분사 중인 가습기. |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최예종 소장은 “피해 사례에 대한 조사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진행하게 돼 다행”이라며 “다만, 시간의 경과로 인한 피해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부실할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있어 다소 아쉽다. 이번 조사를 통해 좀 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가 이뤄져 피해를 받은 사람들이 구제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실 가습기 살균제 인체 위해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초 원인 미상의 폐질환으로 임산부가 사망했다는 사례가 처음 보도된 이후 같은 해 8월 질병관리본부는 임산부 중 폐질환 역학조사 결과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런 만큼 시민들은 여전히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만 1년생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안수현(경기 의정부시)는 “어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가습기 이용이 잦은 편인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사용에 앞서 걱정부터 앞서고, 선뜻 사용이 꺼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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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안수현 씨는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가습기가 꼭 필요하지만, 선뜻 사용이 꺼려진다.”고 말했다. |
이와 같이 가습기에 거부감이 들고 큰 염려가 된다면 다음과 같은 가습기 대체 수단을 이용해볼 것을 권한다.
1. 집 안에 빨래 널기
가장 손쉽게 가습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낮 시간 동안 집에서 생활하지 않는 다면 추천하는 방법이다.
2. 수경재배
식물을 수경 재배하면 잎의 증산작용과 더불어 식물이 자라나는 물에서도 가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도 도움을 준다.
3. 과일 껍질
과일 껍질을 그릇에 담아두게 되면 습기가 증발하면서 실내 습도를 높여주고 그윽한 과일향을 제공해준다. 껍질이 마르면 분무기로 물을 분사해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4. 패브릭에 물 뿌리기
창문에 걸린 커튼에 분무기로 물을 분사해주면 먼지가 쌓이는 것도 막고, 공기 중으로 증발되면서 가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5. 숯
숯은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습기를 빨아들이고 건조한 곳에서는 습기를 내놓는 성질이 있어 가습기 대용으로는 그만이다. 숯을 물에 살짝 씻어 그늘에서 말린 후 집안 곳곳에 놓아두면 냄새도 정화될뿐더러 집안이 건조해질 걱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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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을 이용한 실내 장식품 또한 가습기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다. |
이처럼 가습기를 대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으니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가습기 사용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의 호흡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만큼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하다. 매일 물을 갈아줘야 하며, 끓인 물을 식혔다가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을 갈 때는 물통 속에 있는 물을 전부 갈아주고 통을 씻고 건조해야 한다.
남아있는 채 새로운 물을 공급한다고 해도 그 물이 오염돼 있어 가습기 배출구를 통해 나와 공기 중에서 균을 만난다면 아무래도 폐에 좋지 않을 것이다. 물때 제거를 위해서는 세제 대신 굵은 소금을 물에 조금 타서 넣고 힘껏 흔들어 씻어내면 깨끗하게 벗겨진다. 또한 가습기를 사용할 때에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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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습기를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세척과 건조는 필수다. |
감기에 걸린 사람이라면 가습기를 사용할 때 2~3m정도 거리를 두고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너무 가까우면 굵고 차가운 수분입자가 바로 호흡기로 들어가게 되는데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오히려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 혹은 기관지가 약한 사람이라면 가능하면 침실이 아닌 다른 곳에 가습기를 틀어놓고 간접적으로 습기가 닿도록 하고 잠드는 게 가장 좋다.
이처럼 올바르게 사용법을 알고 잘 관리한다면 결코 해로운 것은 아니다. 조금만 주의를 갖고 집에 있는 가습기를 살펴보고 관심을 갖는다면 우리 아이의 호흡기를 침범하는 균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 본 기사에서 촬영한 가습기는 피해 사례와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정책기자 박종근(직장인) ewpwie@hanmail.net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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