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로 밤잠 이루지 못한 한여름에 펼쳐진 2016 리우 올림픽도 끝나고 이제 제법 쌀쌀해진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우리나라 선수가 세계 최초로 세운 기록이 나왔는데, 바로 진종오 선수가 세운 사격 역사상 전무후무한 올림픽 3연패 대기록이다.

사격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진종오 선수.(출처=대한사격연맹)

진종오 선수는 사격 종목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에 이어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속 우승이란 기록을 세운 동시에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따내 한국 양궁의 전설 김수녕(금4, 은1, 동1) 선수와 함께 한국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진종오 선수의 세계 최초라는 소식을 접하면서 필자는 ‘작지만 강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인 것들이 또 무엇이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인터넷과 각종 책들을 뒤져보았다. 조사를 해본 결과 우리나라는 필자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많은 것들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낸 위대한 국가임을 알게 됐다.

먼저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최초로 ‘직지심체요절’이 있다. 직지심체요절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로 인쇄된 책이다. 원래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로 여러 경전과 법문에 실린 내용 가운데 좋은 구절만 뽑아 편집한 불교 서적이다.

직지심체요절은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있다.

직지심체요절은 독일의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무려 78년이나 앞서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나라의 금속 활자 기술이 서양의 기술보다 많이 앞섰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하 두 권으로 이뤄진 직지심체요절은 고려 우왕 때인 1377년에 간행됐으며,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다음으로 살펴 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인 것은 신흥국 최초로 ‘파리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지난 7월 1일, 대한민국은 소위 잘 나가는 국가들이 소속한 파리클럽에 가입했다. 많은 국가가 선망하는 파리클럽은 소수정예로 구성돼있다. 한국이 가입하기 전 파리클럽은 OECD회원국 중 단 20개국만이 회원이었다.

대한민국은 파리클럽 가입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주요 채권국의 역할을 수행한다.(출처=기획재정부)

대한민국의 파리클럽 가입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먼저 파리클럽은 국제 공적채무 재조정에 관한 핵심 논의체로, 채무국이 공적채무를 정상적으로 상환할 수 없는 구조적 어려움에 처했을 경우, 공적채무 재조정을 논의하는 21개 채권국들의 비공식 협의체다.

이러한 파리클럽 가입의 의미는 대한민국의 위상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한국 전쟁으로 1950년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던 한국은 10대 무역 강국에 12대 경제 강국을 넘어 파리클럽에 가입함으로써 21대 채권국가가 되어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또한, 신흥국 최초의 파리클럽 가입 국가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의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 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19억1000만 달러로 OECD 개발원조위원회 28개 회원국 중 14번째(2015년)를 차지했고, 5년 기준(2010~2015년) 연평균 ODA 증가율 10.2%로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세계 최초는 ‘고품질 통화 서비스’이다. 현재 내로라하는 세계 IT기업들은 스마트폰 경쟁이 한창이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3G를 넘어 4G가 등장했고, 최근에는 VOLTE라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개발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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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VOLTE기술은 세계이동통신전자연합회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았다.(출처=피엠씨코퍼레이션)

VOLTE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우리나라 국민들은 4세대 LTE망에서 프리미엄급의 음성 및 영상 통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음성 통화 도중 영상 통화로 전환이 가능하고,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mp3, 커피믹스 등 다양한 제품도 개발했다. 

‘최초’라는 것은 어디에도 없었던 것을 가장 먼저 만들었다는 의미이다. 세계 어디에도 없었던 것을 우리나라는 옛부터 많이 만들어왔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세계 최초와 세계 최고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충분히 자긍심을 가질만한 나라다. 대한민국의 자긍심과 우리는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을 느끼며 살아갔으면 한다. 

정책기자단|임용혁
dladyd1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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