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0일, 서울광화문에 위치한 청년희망재단에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열렸습니다.

강연연사는세계 화장품 제조개발생산(ODM) 히든챔피언으로 불리우는 (주)한국콜마의 윤동한 회장입니다. 한국콜마는 국내외 유명 화장품 회사들에게 고품질의 화장품을 납품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올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이상이나 증가할 만큼 큰성장을 보여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기업입니다.

윤동한 회장이 청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한 번 들어보실까요.

열정적으로 인터뷰에 응해준 윤동한 회장. 아래 사진은 윤 회장의 강연 모습.

Q.간단한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한국콜마는 화장품, 의약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ODM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다른 회사를 다니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꿈을 찾아 창업하게 됐습니다. 90년도에 세 사람이 세종시에서 시작한 회사입니다. 그 후 27년 동안 매출액 1조 원을 달성하면서 튼실한 기업이 됐습니다.

Q. 요즘 청년들은 취업 고민들이 많습니다.

A. 장자에 ‘우생마사(牛生馬死)’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와 말이 큰 홍수를 만나 휩쓸렸을 때 수영에 능숙한 말이 헤엄을 치다가 죽고 소는 조금씩 헤엄쳐 가면서 홍수를 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천천히 한걸음씩 순리대로 풀어간다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생마사처럼 천천히 조금씩 실력을 쌓아간다면 누구나 다 취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윤 회장의 강연 모습

A. 얼마 전에 취업 못해서 창업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창업하면 제 경험상으로 100% 망한다고 생각합니다. 창업하고 싶은 사람은 취업을 먼저 해야합니다. 취업을 먼저 해서 어떻게 경제활동이 이뤄지고 회사 경영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소·중견기업들은 일할 사람이 많지 않아 걱정을 하는데 젊은 사람들은 대기업만 가려고 하는 추세입니다. 모 기업에는 이직률이 25%라고 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3년 정도 가르쳐야 제 몫을 할 수 있습니다. 취업이 쉽지 않다면 먼저 중소중견기업부터 두드려 보세요. 그리고 그곳에서 꿈을 키우고, 그 꿈을향해 준비해 나가세요.

이날 윤 회장의 강연을 듣기 위해 많은 청년들이 몰려 객석이 꽉 찼다.

A. 그렇습니다. 창업을 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중소기업에 가라고 강력히 추천합니다. 제 경험에 비춰보면 그곳에서 일을 골고루 배워야 실력이 확확 늘게 됩니다.해외여행 가기 전에 그 나라 역사에 대해 배우고 그 나라에 가서 유물들을 보게 되면 머리에 쏙쏙 들어오듯이 말입니다. 대기업에서는 한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있지만 중소기업에서 이것저것 배우다보면 제너럴리스트가 될 수 있습니다.

Q. 요즘 청춘들에겐 꿈이라는 것이 막연하게 느껴질 때가많은데요. 회장님께서는 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꿈이란 단순한 추상명사가 아닌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선택의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나요? 그저 취업해서 잘먹고 잘살고 편안하게 살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나요? 자기 자신에게 되물어 보시기 바랍니다.

꿈이 있으면 의사결정하기가 대단히 좋습니다. 운동선수가 기초체력을 갖추는 것처럼 기반을 단단히 하면꿈에 대해 목표를갖게 됩니다.

꿈이 있으면 원칙에 충실해지고 의사결정이 용이하며 잡념이 줄어들거나 사라집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40대 중반에 창업을 했습니다.하지만 늘 창업에 대한 꿈이 있었습니다. 그 꿈이 창업을 하려고자 하는 결단에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A. 역사책, 소설책을 많이 읽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우리가 인문학 이야기를 합니다. 인문학은 생활 속에 있습니다.

매일같이 사건이 일어납니다.기분이 좋다 나쁘다 짜증이 납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왜 저런 일이 일어났을까 생각해봅니다.생각하는 것이 철학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이 역사이고 느낌을 떠올리는 것이 문학입니다. 문학은 시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다방면으로 독서를 하시기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회장님이 생각하시는 행복의 비법이 궁금합니다.

A. 대부분의 사람들은 힘들 때 술을 마십니다. 술로 잊어버리기 위해서지요. 이것을 긍정적으로 바꿔봅시다. 예를 들자면 식객, 미생 같은 만화책을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두하게 되지요? 이렇게 만화책 같이 몰두할 수 있는 대상을 찾으면 평생 행복할 수 있습니다. 무언가 몰두할 수 있는 대상을 찾으세요.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행복의 비기입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조용무 ym123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