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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출산’이 사회문제화 돼 대한민국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저출산은 1996년 8월 김영삼 정부가 출산정책을 산아제한정책에서 산하자율정책으로 전환했을 때부터 야기됐다.
그러나 2005년 역대 최저치인 1.08명을 기록하고, 황금돼지해 홍보 등으로 2007년 1.26명으로 증가하긴 했지만, 2009년 다시 출산율은 1.15명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1.3명을 보였지만, 2013년 1.18명, 2014년 1.21명 등 출산율이 정체돼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출산율인 1.68명에 못 미치는 1.24명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OECD 34개 회원국 중 33위에 해당된다.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출산을 꺼리는 이유는 대부분 사교육비 등 육아 양육비 부담 증가와 경제력으로 인한 결혼 포기(N포 세대)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필자는 한참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한 초등학교 시기에 경제적인 이유로 부모가 맞벌이를 해 방과후 자녀들을 제대로 돌볼 수 없는 것도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는 바람에 저녁 늦게까지 학원에 다녔다. 아이들을 맘놓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저출산 극복에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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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3년 당시 이영찬 보건복지부 차관(현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한 모습.(출처=보건복지부) |
필자는 한국장학재단 교육기부활동인 ‘나눔지기’를 통해 서울 소재의 지역아동센터에서 약 1년 동안 활동했었는데, 지역아동센터가 여러모로 보육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해왔다. 지역아동센터는 뭔지,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봤다.
공부방에서 시작한 지역아동센터
지역아동센터의 기원은 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동네 공부방에서 찾을 수 있다. 주로 사회적 약자인 저소득층 수급권자, 차상위 계층이나 조손(祖孫) 가정, 한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던 공부방을 지난 2004년 보건복지부에서 법제화해 설립했다.
지역아동센터는 ‘아동복지법 제52조 제11항 제8호’에 의거, 지역사회 아동의 보호, 교육, 건전한 놀이와 오락의 제공, 보호자와 지역사회의 연계 등 아동의 건전 육성을 위해 종합적인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는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고등학생도 이용할 수 있다. 국가에서 법제화해 설립된 기관이다 보니 이용료는 ‘무료’이며 운영시간은 주 5일, 하루 8시간 이상 운영을 원칙으로 학기 중에는 14시부터 19시까지 필수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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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에서 마련한 운동회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출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지역아동센터의 특징과 기능
지역아동센터는 한 학급 정도의 규모로 운영되기 때문에, 정서적,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이어 지역사회에 분포돼 있기 때문에 지역 내 아동, 청소년의 접근성이 좋고 교육과 복지의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아동과 가족들의 상담을 통해 화목한 가정을 꾸릴 수 있게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을까?
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은 5개의 큰 주제에서 이뤄진다. 각각 보호 프로그램, 교육 프로그램, 문화 프로그램, 정서지원 프로그램, 지역사회연계프로그램이 있다. 먼저 보호 프로그램은 최근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흉악범죄 급증’의 대안으로 안전한 곳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교육프로그램은 교과학습과 특기적성 등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문화 프로그램은 아동의 정서적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체험활동 및 견학으로 구성됐고, 정서지원프로그램은 상담과 가족지원으로 아동 및 가족에 대한 지원을 담당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연계프로그램은 지역네트워크를 통해 필요한 서비스 제공 및 연계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큰 주제 안에서 각 지역아동센터에서 지역에 맞춘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장난감 안경을 만들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출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지역아동센터나 읍·면·동사무소, 학교에서 ‘돌봄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 이어 시·군·구 담당부서에서 접수한 뒤, 자격확인과 서비스제공 결정을 하면 지역아동센터에 아이들을 보낼 수 있다.
신청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자체 및 읍면동사무소나 가까운 지역아동센터로 문의하면 되며,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아동센터중앙지지원단 홈페이지(https://www.icareinfo.info/) ‘우리동네 돌봄기관 지역아동센터 찾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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