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세계기록총회(ICA서울총회)가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록, 조화와 우애(Archives, Harmony and Friendship)’를 주제로 열렸다.
ICA는 전 세계 199개국 정부기관이 가입한 세계 최대규모의 유네스코 산하 문화기구로 1948년 창립됐다. 4년마다 열려 ‘세계기록문화올림픽’으로도 불리고 있다. 세계기록총회는 ICA가 주관하는 기록 분야 최대 국제행사다.
전 세계 기록 관리 전문가들이 모여 기록의 효과적인 관리 및 보존, 세계기록유산의 보호와 활용 등을 논의했다. 대한민국 전자정부와 정부 3.0 등을 알리는 특별세션도 미련됐다. 총회기간 2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
2016 세계기록총회의 기록전은 백미중의 백미였다. |
조선왕조실록은 기록한류의 바이블이라는 평가다. |
일반 국민의 관심을 끈 것은 기록 보존의 최신 기술과 디지털 기록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산업전과 우리나라 세계기록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록전이었다. 기록전은 찬란한 기록문화를 전 세계인에게 확실히 알리는 자리였다.
특히, 우리 선조들의 우수한 기록문화와 전통을 보여주는 13개 세계기록유산 기록전은 부대행사였지만 총회의 하리라이트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눈길을 사로 잡았다.
기록전은 소장기관이 달라 전국에 흩어져 있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록유산을 한자리에 모았다. 훈민정음, 난중일기, 동의보감,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실록, 일성록 등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 희귀자료 13건이 공개됐다.
조선왕조실록 중 태조실록 영인본이 공개됐다. |
유네스코는 1992년부터 ‘세계의 기억(Memory of the World)’ 사업을 통해 전 세계의 의미있는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인류공통의 자산을 보존하자는 뜻이다.
현재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총 348건, 독일이 21건으로 가장 많고, 영국과 폴란드가 14건, 우리나라가 오스트리아, 러시아와 함께 13건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1위로 기록문화 강국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 세계기록유산을 바라보는 국내외인들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었다. 일본에서 온 총회 참가자는 한국인보다 더 관심이 많은 듯 다른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우리 유산을 설명했다. 그는 “뭐니뭐니해도 한국은 보존방법 뿐 아니라 전통을 계승하려는 의식이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기록 보존기술은 선진국 수준이다. |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전통기록이 다양하게 창의적으로 활용되는 것에 대해서도 일본인은 대한민국의 기록문화가 부럽다고 말했다.
한 관람객은 “이참에 우리 기록유산 13건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싶어 왔다.”면서 “우리 기록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뿌듯한 시간이었다.”고 흥분하며 말했다.
에티오피아에서 온 아타키피 아세파씨는 “최근 16년 간 참여한 4번의 총회 중 최고의 행사였다. ICA의 권위와 세계 기록인들의 자부심을 크게 높여준 행사”라고 펑가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 활자본 직지는 우리가 슬기로운 문화민족이라는 증거이다. |
22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직지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정식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로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현존 최고 금속활자본이다. 서양 최초 인쇄 서적인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섰다. 직지는 현재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하권’만 남아있다. 상권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서울총회는 우리나라의 앞선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전자기록관리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기록 한류’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세계기록총회로 2004년 박물관 총회, 2006년 도서관총회에 이어 유네스코 3대 문화총회를 모두 개최하게 됐다.
필자는 조선왕조실록 표지를 한지로 직접 탁본하는 체험을 했다. |
행정자치부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한국의 경제발전 관련 기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에 등재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새마을 운동에 이어 한강의 기적을 잉태한 대한민국 경제발전모델을 국민들이 긍지와 자긍심을 고취하고 경제성장과 발전경험을 개발도상국과 공유, 확산하자는 취지다. 또 국채보상운동의 세계화를 위한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중이다.
한편, 폐막식에서는 역대 총회 최초로 ‘서울선언’이 채택됐다. 위기와 기회의 양면성을 지닌 디지털 기록에 대해 회원들의 국제 협력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정책과 과제를 담았다.
향후 4년간 추진할 과제를 보면 ▲정보자원으로서 기록의 중요성 재인식 ▲디지털 기록관리 관련 정책개발 ▲지속가능한 재정 확충 및 인력양성 ▲국제기구의 기록관련 정책권고 준수 등이며 다음 총회인 2020년 세계기록총회(아랍에미리트)에서 실행여부를 살피기로 했다.
총회 참가중인 외국인이 사관 체험을 하고 있다. |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이번 서울총회는 114개국 2049명이 참가하고 59개국 256편의 논문이 발표돼 역대 총회 역사상 가장 큰 규모대회로 기록됐다.
국가기록원은 정보가 모이는 곳, 역사가 숨쉬는 곳, 미래가 보이는 곳을 표방하고 있다. 기록은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거울이라는 것이다. 특히 국가기록을 미래의 소중한 정보자원으로 관리하고 있다.
외국인 관람객이 국쇄 찍어보기 체험을 하는 장면. |
기록을 얼마나 많이 정리를 잘하고, 잘 활용할 수 있느냐가 국가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국가기록원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민간기록조사위원으로 활동하는 필자는 우리 기록문화에 대해 자긍심이 작지 않았지만 이번 세계기록총회를 통해 우리나라 기록문화의 우수성과 선도적인 전자기록시스템에 다시금 자부심을 갖게 됐다. 이번 총회가 ‘기록한류’의 계기가 되고 문화융성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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