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공채 면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의 고비를 넘어서면 이제 면접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면접 준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취업 준비생들을 위해 광화문 우체국 6층 청년희망재단에서 10월 26일 임호근 SK해운 고문의 면접 특강이 열렸습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준비하는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이곳을 찾았는데요. 28년의 인사 경력자인 임호근 고문을 통해 취업성공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임호근 고문은 전 SK해운 기업문화실장 및 리스크 매니지먼트(Risk Management) 상무, 인력관리팀장을 거치며 직접 채용 시스템을 운영해왔습니다. 면접 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중심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10월 26일 청년희망아카데미 특강을 진행한 임호근 SK해운 고문.

입사를 해도 문제입니다. 1년 안에 3명의 신입사원 중 1명이 퇴사한다고 합니다. 주로 조직과 직무 적응이 어려워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취업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 회사가 얼마나 나와 잘 맞는지, 내가 얼마나 오래 다닐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좋은 회사를 알아보는 안목을 키워라

기업을 선택할 때 다음과 같은 4가지 기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치관 경영을 하는가, 재무적 측면에서 성장성과 건전성이 높은 기업인가, 경쟁우위 요소를 가졌는가, 건강한 기업문화를 가졌는가를 통해 좋은 기업인지 아닌지를 분별할 수 있습니다.

좋은 회사를 알아볼 능력이 없어도, 피해야 할 회사인지 아닌지를 구별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피해야 할 회사는 무엇보다도 ‘오너 경영의 폐단’이 많은 회사입니다.

또한, 능력과 리더십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조직 정치를 잘하는 사람이 승진하는 회사, 권위주의가 많은 회사 등이 피해야 할 회사에 해당됩니다. 학력, 지역별 차별이 심한 회사 또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퇴직자가 많아 신규채용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회사는 근로자들의 근속년수가 짧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피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면접을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이 청년희망아카데미 특강에 참여했다.

자소서부터 면접까지 ‘인재상’으로 통한다

각 기업마다 내세우는 인재상은 다르지만 자소서부터 면접까지 인재상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습니다. 기업에 자기소개서를 제출할 때 모두 한 번쯤 홈페이지에서 인재상을 확인합니다. 자기소개서 상에 자신의 경험과 인재상을 녹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소개서는 내가 회사의 인재상에 적합한지 글로 증명하는 단계이며, 면접은 내가 회사의 인재상에 맞는지 말로 증명하는 단계에 해당될 만큼 인재상은 채용 선발 과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기업의 자기소개서 항목 및 지원 분야의 요구 역량과 본인의 역량을 매칭해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임을 어필하도록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매력적인 자기소개서란 무엇일까요? 다음과 같은 7가지 정보를 만족시킬 수 있다면 충분히 합격할만한 자기소개서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맞춤형 자기소개서, 차별화된 자기소개서, 출제의도에 맞는 자기소개서, 설득력 있는 자기소개서, 간결한 자기소개서, 솔직한 자기소개서, 재미있는 자기소개서가 합쳐져 합격 자기소개서를 만듭니다. 눈에 띄게 특별한 소재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지원자도 많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소재를 다른 방향에서 창의적으로 기술하는 연습을 한다면 평범한 소재라도 충분히 특별하게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합격을 부르는 면접 요령

이전에는 단편적인 면접 질문이 많았지만, 이제는 인재상에 근거한 구조화 면접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면접에 필요한 표준적인 질문을 준비해 지원자들에게 질문 후 답변을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면접의 종류도 식사 면접, 술 면접 등 다양한 면접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에는 자기소개서 중심으로 면접이 이루어져 왔는데, 요새는 직무수행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면접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인성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진짜 역량과 대처능력을 살펴보기 위해 특이한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임호근 고문의 경우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3가지가 있다면?”, “100억이 있다면 어떤 것을 할 것인가?”, “친구의 아버지가 채용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채용 청탁을 할 것인가?”등의 돌발 질문을 던졌습니다.

지원동기에서는 단편적인 답변을 하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내용을 가지고 지원 동기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입사에 대한 의지, 열정을 다시 한 번 피력할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합니다. 임원 혹은 면접자에게 마지막 하고 싶은 말로 질문을 던졌을 경우 해당 면접관이 답변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오히려 불편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PT 면접의 경우, 주제를 이해하고 면접위원에게 내 생각과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연습을 하고, 토론 면접은 상대방을 이기려 하지 말고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이성적 문제 해결 과정을 보여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추가로 토론 면접에서 사회자가 진행을 잘 보지 못할 경우, 자신이 나서서 상황을 정리하면 좋은 평가를 얻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청년희망재단의 감사패를 받는 임호근 SK해운 고문.

최고가 아닌 최적의 지원자를 뽑는다

회사는 최고가 아닌 최적의 지원자를 뽑는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이 회사에 있어 최적의 사람임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회사 인재상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해야 합니다. 최적의 인재를 어필함에 더해, 면접장에서 호감형 인상을 줄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취업은 혼자 준비하는 것 보다 청년희망재단 취업특강 같은 강의를 듣거나, 스터디를 활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취업 컨설팅이나 스터디의 경우 온라인보다는 직접 오프라인으로 얼굴을 맞대고 준비하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취업 시장만큼 열심히 하는 사람 앞에 장사가 없는 시장도 없다고 합니다. 최선을 다했다면 낙담하지 말고, 더욱 착실히 준비해서 더 좋은 결과를 보길 바란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습니다.

취업을 처음 준비하는 학생, 곧 면접을 앞둔 취업준비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면접 특강을 들었습니다. 28년 인사 경력의 임호근 고문 강의를 통해 면접 준비에 지친 학생들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청년희망재단 청년희망아카데미(http://www.yhf.kr/main.do)에서는 다양한 무료 특강이 진행 중입니다. 청년들의 활발한 참여를 통한 취업 성공을 기대합니다.

정책기자단|안혜연
haeyun010@naver.com

발명의 날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발명사업가 안혜연입니다. 크리에이터의 시선으로 가치있는 기사를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