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세자’라고 하면 인기리에 종방한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꽃세자 ‘이영’이 떠오른다. 드라마에서 왕세자는 꽃밭에서 한가하게 책을 읽고 좋아하는 여인을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로맨티시스트로 등장한다.
하지만 조선의 왕세자들이 사실은 요즘 청소년들만큼 공부하느라 바빴다고 한다. 하나도 둘도 아닌 여섯 개나 되는 ‘예’를 모두 익혀야했기 때문이다. 2016 인문주간 인문도시 강연 ‘조선시대 왕세자 교육 육예’에서 꽃세자도 피해갈 수 없었던 육예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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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세자들은 ‘육예’를 모두 익혔다.(사진=KBS) |
전국 31개 인문도시 및 4개 시민인문강좌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각 프로그램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인문공감 홈페이지(http://inmunlove.nrf.re.kr)에 접속하면 프로그램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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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인문주간 ‘인문학, 미래의 희망을 담다’가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
이번 행사는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에서 주관해 성균소극장 2관에서 진행됐다. 작은 소극장은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첫 순서는 하늘누리 청소년 무용단의 공연이었다. 춘향전을 현대식으로 재창조한 ‘시집가는 날’이라는 공연을 선보였다. 고전에 대해 잘 몰라도 앙증맞은 아이들의 공연을 보고 있자니 춘향전의 내용이 절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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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누리 청소년 무용단은 춘향전을 현대식으로 재창조한 ‘시집가는 날’ 공연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
활쏘기, 말타기는 단지 기술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연마하며 예를 배웠다. 특이한 것은 수학인데, 조선시대에도 방정식, 삼각함수인 사인, 코사인 등도 공부했다고 한다. 춤 중에는 ‘문무’와 ‘무무’가 있는데, 강연 중에 무예와 춤을 결합시킨 ‘무무’ 시범도 있었다. 참여자들도 앞에 나와 직접 검을 잡고 무무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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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 김은빈(23), 김수빈(23) 씨가 무대에 나가 ‘무무’를 배워보고 있다. |
이어서 현대와 전통이 조화된 공연이 있었다. ‘사랑 거즛 말이’,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꽃구경’에 맞춘 춤이 등장했다. 익숙한 곡이 나오자 공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나자 프로그램 진행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나게 했다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것을 생각나게 했다가, 부모님 생각에 눈물 짓게 하는 무대였다.”고 했는데, 공연을 보고난 느낌과 딱 맞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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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춤의 신명나는 음악과 춤사위에 관객석이 들썩였다. |
인문주간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좋은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기회인 것 같다. 특히 인문대 학생들이라면 꼭 봤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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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것을 생각나게 하는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공연이었다. |
필자 역시 ‘육예’에 대해, 전통 춤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사전 지식이 거의 없는데도 ‘꽃구경’ 춤을 보는데 눈물이 덜컥 맺히는 참 신기한 경험을 했다.
‘인문학’이란 이름으로 접하면 무척이나 멀고 어려운 학문같이 느껴진다. 그러나 인문주간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보니 인문학이란 아무나 와서 보고 들어도 즐길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16 인문주간의 주제는 세 가지로 제시돼 있지만, 모든 주제가 우리의 가슴에 울림을 주는 것으로 수렴하는 것 같다. 그 한 번의 울림이 고단한 삶을 잠시 멈추고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해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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