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가을 여행주간이 10월 24일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됐습니다. 매년 이맘때 쯤 평소에 가보기 힘든 곳들을 좋은 시간, 좋은 가격으로 갈 수 있는 참으로 좋은 기회입니다.
여행주간을 관심 있게 지켜본다면 좋은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데요. 그 중에 행복만원 시리즈는 더할 나위 없는 프로그램입니다. 만 원으로 전국 구석구석을 관광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또 만 원으로 전국의 사찰에서 1박2일 지낼 수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으로 나누어집니다.
저는 이번 가을 여행주간에 행복만원 용문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홈페이지가 오픈이 되면 10여분 만에 마감이 되어 버리는 아주 인기 많은 프로그램입니다. 여러 사연을 가지고, 드디어 11월 1일 출발.
상봉역에서 경의 중앙선을 탔더니 평소에 가고 싶은 곳들이 역으로 인사합니다. 팔당역, 운길산역, 국수역, 양평역을 지나 용문역 도착. 용문역에 내리면 온갖 식당의 홍보 버스가 용문사로 데려다 주는데요. 적당한 식당 골라서 차량을 이용해도 좋을 듯합니다만, 저는 버스를 기다렸답니다. 버스 시간을 알고 가면 좋을 듯 하네요.
기다리는 동안 용문역 주변 시장도 둘러보고 풀빵도 사먹고, 건너편 편의점에서 가볍게 원두커피 한잔 들고 시원한 용문의 공기를 마셔봅니다. 버스는 은행잎이 가득 가득인 마을길을 지나 용문사 관광단지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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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마을길 풍경. |
용문사 관광단지 안쪽 길을 걸어가야 용문사가 나옵니다. 걸어가는 길, 가을 빛이 가득입니다.
올여름 혹독한 더위를 이겨낸 나무들이 고운 빛은 아니지만, 저마다의 빛깔로 오는 겨울을 위해 잎을 덜어내는 모습이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사람이나 자연이나 모두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야 하기에, 저도 주어진 걸음으로 열심히 올라 봅니다.
용문사는 신라시대에 지어졌다는 설로 인해 천년 고찰이며, 절 앞의 은행나무 또한, 수령 천백 년을 지낸 신령스러운 나무입니다.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는 소리를 내어 변고를 알렸다고 하는 신목이며, 세종 때는 당상관(정3품)을 하사 받은 명목이라고 합니다.
그런 신령스러운 곳에서의 1박2일이라니 너무나 멋지지 않나요?
들어서면, 템플스테이를 위한 사무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수련복과 고무신을 받고, 잘 지은 시골집 같은 수련관 신월당으로 방 배정을 받았습니다. 신월당의 방 이름은 정어. 불교에서 인간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를 말하는 8정도에서의 정어. 여기 있는 시간이라도 바른 언어로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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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내에 템플스테이 위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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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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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관 신월당의 모습. |
모두 모인 휴월당에서는 사찰예절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합장은 두 손을 모아 마주하는 것으로 마음을 모은다는 뜻이며, 나아가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 하나의 진리로 합쳐진 한 생명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경내에서 스님이나 법우를 만났을 때 하는 인사법이라고 합니다.
안내를 받고는 휴식으로 들어갑니다. 행복만원 프로그램은 휴식형 입니다. 타종체험이나 예불, 108배등은 선택이랍니다. 저는 모두 참여하는 걸로…
여유로이 자신을 돌아보는 템플스테이는 바쁘게 살아온 시간의 선물 같은 프로그램입니다. 저녁공양 시간까지 절을 둘러보았습니다. 용문산의 단풍이 절 마당에 울긋불긋 많은 잎을 내려놓았습니다.
저녁 공양시간. 정성스레 준비된 맛깔스러운 반찬들과 따뜻한 밥에 감사하며, 든든히 속을 채웁니다.
절을 울리는 스님의 북사위에 마음이 가라앉는 타종시간. 종을 울리는 사람에 따라 다른 소리가 나는 것이 참으로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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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나물로 마련된 공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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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종 전 북치는 의식. |
스님을 따라 대웅전으로 들어섭니다. 저녁예불 시간. 들어서면 삼배를 드리고, 예불에 들어갑니다.
목탁소리와 염불소리가 커다란 대웅전을 가득 채웁니다. 생각보다 길지 않은 예불은 사람의 마음을 많이 비워주는 것 같습니다.
어두움이 깊어서인지 산사의 밤은 깊고 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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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불 전 대웅전의 모습. |
다음날, 새벽예불을 위해 대웅전으로 향합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쏟아져 내려오는 별에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어제와 같은 삼배로 예불이 시작됐고, 예불 후에 108배를 하시는 분들 틈에서 명상을 해보려고 했으나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무니 참으로 난감합니다.
108배가 끝나면 아침공양이 시작되는데, 이 시간이 새벽 5시50분. 아주 이른 식사에도 맛있게 뚝딱입니다.
용문사의 가을은 천년의 은행나무도 아름답지만, 절을 품고 있는 용문산의 가을도 빼놓을 수 없겠죠. 표지 길로 용문산이 3.4km. 그 산길을 따라 올라 보기는 했지만, 시간이 아니 마음이 여유가 없어 아쉽지만 정상까지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뭔가 남겨 두어야 또 오게 되니까요.
푸른 자연이 살아있는 맑고 고요한 산사에서의 하룻밤. 템플스테이는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입니다.
평소 접하기 힘든 프로그램을 이번 가을 여행주간을 통해 1만 원 한 장으로 혜택 받았습니다. 올 가을을 풍성하고 더 멋지게 보낼 수 있게 된 기회였습니다.
내년에는 ‘만원으로 떠나는 여행!’에 도전해 보아야겠습니다. 참! 여행주간은 봄, 가을로 매년하는 행사이니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전은미 vicpig@naver.com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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