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열풍으로 탄수화물이 많은 밥을 멀리하고 고지방 음식으로 삼겹살, 버터 등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밥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이 비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쌀에는 비만을 예방하고 혈당을 낮춰주는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쌀눈에 아미노산이 많이 있다.

11월 11일 오늘은 농업인의 날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의 우수성과 역사성, 건강식품으로서 갖고 있는 장점을 홍보하고 국민의 쌀 소비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11월 11일 ‘가래떡데이’ 이벤트를 하고 있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가래떡데이는 농업인의 날을 알리고, 우리 쌀을 주제로 한 건강한 기념일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실시돼왔다.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서 펼쳐지는 ‘가래떡데이’ 행사.

서울 명동 중앙로 거리에서는 ‘온 국민이 함께하는 농업인의 날’ 이라는 주제 하에 색색깔의 가래떡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이라는 사전홍보 행사를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농림축산심품부 발표에 따르면, 현대인의 식습관 변화 등으로 쌀 소비는 30년 전 보다 반 토막이 났고, FTA, 쌀 관세화 등으로 쌀 산업은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쌀 소비 감소로 농업인의 관심이 많은 요즘, 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때다.  

고창으로 귀농한 동생의 논에서 자라고 있는 벼.

2년 전, 전북 고창으로 귀농한 동생이 하이아미라는 기능성 쌀을 택배로 보내고 전화를 했다. “언니, 이 쌀은 살도 안찌고, 키 크고 머리도 좋아지는 기능성 쌀이야~ 남편과 함께 우렁이 농법으로 정말 고생해서 농사지은 쌀이니깐, 맛있게 먹고 건강해야 해~.” 수화기 너머로 다소 흥분한 동생의 목소리에 벼농사의 고단함과 수확의 기쁨을 담겨있었다. 

밥맛을 좋게 한 기능성 쌀.

농진청 농사로(http://www.nongsaro.go.kr)를 검색해서 동생이 설명한 기능성 쌀을 찾아봤다. 기능성 쌀 하이아미는 일반벼에 비해서 밥맛이 좋으며 필수아미노산 8종이 31% 더 들어있단다.

필수아미노산 8종은 성장 및 대사 작용에 필요한 로이신, 이소로이신, 라이신, 메티오닌, 트레오닌, 트립토판, 발린 등으로 음식물을 섭취해야 얻어진다고 한다.

이외에도 항산화와 항암 효능이 뛰어난 폴리페놀, 방사선 노출이나 화학치료 요법에 의한 손상을 억제시키고 뇌세포 대사기능을 활발히 해 중풍, 치매예방, 기억력증진, 불면증 완화 효과가 있는 감마오리자놀, 연골과 인대 등의 조직형성에 필요한 라이신, 호르몬 항체 효소 등의 생성에 꼭 필요한 아미노산이 쌀눈에 많다고 한다. 
 

밥맛을 좋게 한 기능성 쌀.

일본 의학박사 쓰지노 마사유키에 의하면 “아침밥을 먹으면 쌀에 들어있는 복합 탄수화물로 집중하는데 도움이 되고 밥을 소화시키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살찌지 않는 체질로 만들어 준다.”고 했다. 

쌀 한 톨에 들어있는 다양한 성분을 검색하다 보니, 현미에는 혈당을 조절하는 가바(GABA)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감마오리자놀 함유량이 높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기능성 쌀인 고아미2호는 소화를 저해하는 식이섬유가 일반 쌀보다 3배 많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정말 다양한 쌀이 개발되고 있었다.
 

가래떡이 방앗간에서 막 도착했다.

가래떡을 떡국용 떡으로 썰어서 냉동실에 보관.

옛날 어르신들이 “밥이 보약이다.” 라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났다. 정말 기능성 쌀 개발로 쌀이 보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 쌀은 식량이기 전에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다.

마트에서 세일 중인 빼빼로데이 과자.

저녁 나절 두부 한 모 사러 간 마트에는 11월 11일을 앞두고 빼빼로데이 행사를 하고 있었다.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봄부터 여름 내내 뙤약볕에서 고생한 쌀 수확의 고단함과 기쁨을 우리쌀로 만든 가래떡으로 온 국민이 함께 나누면 좋겠다.

정책기자단|김혜옥
zzarasay@naver.com

미디어강사, 블로거, 시민기자로 우리가 살아 가는 세상 이야기를 좀 더 넓은 곳으로 품어 올릴 수 있는 마중물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