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분야에서도 4차 산업혁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교육(Education)에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이 접목되면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일, 서강대 다산관에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관하는 ‘에듀테크 청년포럼’이 개최됐다.

지난 8일 서강대 다산관에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관하는 ‘에듀테크 청년포럼’이 개최됐다.(출처=교육부)

이번 포럼은 교육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에듀테크에 대한 민·관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우수한 청년인재들이 교육서비스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에듀테크는 미래교육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라는 주제로 각계 전문가, 정부 부처, 에듀테크 청년 스타트업, 현직교사, 청년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박용호 청년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교육과 첨단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가 고부가가치 실현과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통해 에듀테크를 활용한 미래교육의 방향을 제시한 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출처=청년위원회)

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을 진단하고 에듀테크를 활용한 미래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다.

한 원장은 지능정보기술 기반의 학습자 중심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통한 창의융합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체험·실감형 학습내용, 온·오프라인 학습방법, 현장밀착형 학습체계, 맞춤학습평가, 언제 어디서든 학습 가능한 학습환경이라는 5가지 바람직한 미래교육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는 국·내외 에듀테크 산업 현황을 발표하며 에듀테크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을 역설했다.

한 대표는 “에듀테크는 장기적 관점에서 교육의 개혁뿐만 아니라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국가 전략 차원에서 다루어야 한다.”며 “인재 육성의 현대화·첨단화를 통한 21세기형 디지털 산업 창의적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시사했다.

이어 그는 “교육자·창업가·산업계·정부의 협력체계와 다양한 특성을 가진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알림장을 최초로 개발한 우수 에듀테크 스타트업 ‘아이엠컴퍼니’의 정인모 대표.

‘아이엠컴퍼니’의 모바일 알림장 앱.(출처=아이엠컴퍼니)

이날 포럼 중 참가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끈 부분은 에듀테크 스타트업 청년 기업가들의 창업스토리였다.

아이엠컴퍼니 정인모 대표, 서커스컴퍼니 박선욱 대표, 비트루브 오태형 대표 등 3명의 우수 에듀테크 스타트업 청년 대표들이 취학 전 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다양한 분야의 생생한 창업스토리를 전했다. 

특히, 모바일 알림장 ‘아이엠스쿨’을 최초로 개발한 아이엠컴퍼니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교육정보가 잘 전달되도록 시작한 앱 개발 아이디어부터 대만 진출 창업스토리까지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의 호평을 받았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활용한 교재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서커스컴퍼니와 수학교육 특화 스타트업으로 학생의 오답 유형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비트루브 역시 향후 에듀테크 발전에 기대감을 높인다는 평가다.

축사를 하고 있는 이영 교육부 차관.(출처=교육부)

이영 교육부 차관은 “교육 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을 적극 활용한 에듀테크가 분야가 활성화되어 우리 청년들이 이 분야에 많이 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교육개혁 법률을 통해 범정부적으로 에듀테크를 지원하는 미국과 에듀테크를 제2의 핀테크로 설정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영국에 비하면 아직 우리나라의 에듀테크 산업의 성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국가의 미래는 교육에 달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교육개혁과 전문인력 양성은 국과적 과제다.

4차 산업혁명과 같은 거대한 변화 속에 정부의 발빠른 국내 에듀테크 산업의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 발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정해랑 marinboy58@han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