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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속으로 말하는 벙어리입니다

[내가 쓰는 부모님 자서전] 국민대통합위 공모전 수상자 김아연 학생

2016.11.23 정책기자 우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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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의 대화가 점차 단절되는 세상이 왔다. 핵가족화가 심화되고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가족간의 소통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직장인이 되고보니 그동안 아빠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가장이라는 무게감을 가지고 직장에서 묵묵히 일을 하다 집에 돌아와 느꼈을 아빠의 소외감과 외로움을 ‘벙어리 아빠’라는 시를 통해 체감할 수 있었다.

‘벙어리 아빠’는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 부모 세대의 인생 이야기를 자녀들이 정리하는 자서전 쓰기를 통해 세대 간 벽을 허물고 대화 단절 등 갈등을 치유해 세대 공감을 이루고자 하는 목적에서 실시된 공모전에서 국민대통합위원장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일반적인 자서전과 달리 시라는 매개체를 통해 아버지의 사랑을 나타냈다. 

시를 읽고나니 가족들과 소통하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야 했던 아빠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뭉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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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을 통해 서로를 알게되고 서먹했던 감정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공모전을 통해 서로를 알게되고 서먹했던 감정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벙어리 아빠

우리 아빠는 말이 별로 없습니다/가족끼리 식사할 때도/여행을 갈 때도/아빠는 말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중략)//아빠는 말을 못하는 사람/말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중략)//이번에 알았습니다./아빠는 속으로 말을 하는 사람이란 걸./그 속은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하단 걸.//아빠도 나처럼 속마음 꺼내기 서툰 사람이란 걸./(후략  

벙어리라고 표현했지만 누구보다 가족들을 사랑하는 아빠란 걸 알게 됐다는 김아연 학생과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공모전을 통해 한층 더 가까워졌다는 김아연양 부녀
공모전을 통해 한층 더 가까워졌다는 김아연 양 부녀.

평소 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아 서먹했는데, 엄마가 아빠와 가까워지라면서 공모전에 나가보라고 권유해 주셨어요. 아빠와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 참여하게 됐습니다.”   

외동딸인 김아연 학생은 아버지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다. 아빠와 단 둘이 있는 것이 서먹서먹했던 사춘기 소녀. 아빠에 대한 시를 쓰기 전 아연 학생에게 아빠는 무뚝뚝하고, 공부하라고 설교만 늘어놓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번 공모전을 위해 아빠와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에 대해 알게 되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아빠가 평소 시나 문학작품을 좋아하기도 하고 저도 아빠를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시를 생각하게 됐어요. 고심 끝에 시를 지어서 출품했는데 감사하게도 상을 받았어요.”   

아빠가 좋아해서 시를 지었다는 김아연 학생. 사실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씨 따뜻한 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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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아빠가 좋아하는 시를 차용해 작품을 쓴 아연 학생은 국민대통합위원장상을 수상했다.
평소 아빠가 좋아하는 시를 차용해 작품을 쓴 아연 학생은 국민대통합위원장상을 수상했다.

공모전을 기점으로 아빠가 저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어요. 그저 무뚝뚝하던 아빠가 요즘 제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학교생활은 어떤지 궁금해 하세요. 아빠가 그렇게 대해주다 보니까 저도 저절로 아빠와 친해지고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벙어리 아빠’라는 시를 썼지만, 김아연 학생이 느끼는 아빠의 자랑스러운 점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말솜씨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꼈던 인생의 단편, 좌우명 등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아빠가 가장 좋다고 전했다. 

공모전이 끝나고 소통이 많아지면서 조용하고 대화가 적었던 집 안 분위기가 많이 활발해졌다고 한다. “공모전을 통해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을 알게된 것 같아요. 세대 간의 차이도 많이 없앨 수 있을 것 같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가족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 같습니다.”



우인혜
정책기자단|우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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