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학력은 어마무시한 ‘빽’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을 전전긍긍하는 이유다. 능력보다는 학벌이 우선시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도 변하고 있다. 이제 능력이 대우받는 능력중심사회로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이라고 불리는 ‘NCS’와 일학습병행제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는 ‘산학일체형도제학교’ 등이 대표적이다.
필자는 2014년에 ‘스위스 도제식 직업교육 시범학교(現 산학일체형도제학교)’에 최초로 선정돼 현재 2년차를 맡고 있는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를 방문, 학력보다 능력을 키우는 현장을 돌아봤다.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의 정문 모습 |
산학일체형도제학교란 산학일체형과 도제학교를 합친 말로써 일학습병행제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는 새로운 교육훈련 제도다. 2014년 1월 ‘산업과 학교를 일체하고, 도제교육을 실시한다’는 뜻에서 시작됐다.
도제학교는 과거 서양에서 장인(匠人) 밑에 근무하는 도제를 길러내기 위해 세운 학교를 뜻한다. 일찍부터 기업 현장에서 NCS 기반의 실무를 경험함으로써 직무능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미리 체험할 수 있어 진로 결정에도 큰 도움을 준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특성화고등학교 내에 있는 학과 중에서 도제교육에 적합한 학과를 선택해 현장실무교육을 실시하는 ‘현장 중심의 직업교육훈련모델’이다. 선정되면 1학년 때는 주로 학교 교육을 받고, 2학년과 3학년 2년여 동안 기업과 학교를 번갈아가며 기초교육, 현장교육을 받게 된다. 따라서 공식 명칭은 ‘학교’지만 일종의 ‘교육’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산학일체형도제학교인 인천기계공고는 2015년 전국기능경기대회 50주년 기념식에서 국제기능올림픽 역대 메달 획득 40개, 전국기능경기대회 237개 메달 획득으로 ‘국내 최다 메달획득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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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지원으로 들여놓은 최신 기계.(출처=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는 정밀기계과, 메카트로닉스과, 자동차테크과, 전기제어과, 건축디자인과, 도시건설정보과 등 총 6개의 학과로 구성돼 있으며 ‘정밀기계과’가 산학일체형도제학교로 운영되는 학과다.
금형 및 기계가공, CAD/CAM, 용접 등의 기술을 익혀 기계공업 분야에 적합한 전문 기술인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정밀기계과 학생들 중 ‘금형도제반’에 선발된 학생들은 2학년 때부터 일주일 중 3일은 학교에서 이론교육을, 2일은 기업에서 직접 실무교육을 받고 있다.
도제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병역특례 해택 1순위로 졸업 후 대학등록지원금도 받게 된다.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체할 수 있고, 일학습병행제를 하고 있는 대학과 연계돼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이렇듯 많은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도제교육을 받고 있는 정밀기계과 학생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2014년 도제교육이 실시된 이후 진행된 조사결과, 학생들의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36점으로 매우 높은 점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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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형 캠(CAM) 모델링실 모습.(출처=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윤인문 교장은 “기업과 학교가 상호 협력해 실시하는 도제교육은 향후 직업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우리나라 뿌리산업인 금형분야에 종사할 우수한 기술인재를 양성, 배출하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다.”라고 밝혔다.
한 학부모는 “대학을 나와 본인이 할 일을 특별하게 찾지 못하는 것 보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하게 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학교에 보냈다.”면서 “지금은 ‘내가 낳은 자식이 이렇게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에 매우 뿌듯하다.”고 답했다.
코엑스에서 진행됐던 일학습병행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던 유덕환 학생은 “도제교육생은 취업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2년 동안 실무 경력을 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회사와 학교를 번갈아 가기 때문에 많은 교육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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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이 진행되는 금형실습실.(출처=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 |
한편, 내년부터 산학일체형도제학교가 더욱 확대될 계획이다. 기존의 기계, 전자전기, 화학 등 공업계 중심으로 운영됐던 전공도 그 범위를 넓혀 IT, 서비스, 경영사무 등의 직종으로 넓혀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도 기존 60여 개에서 200여 개로 대폭 확대해 더 많은 인력을 양성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년으로 고정돼 있던 학습기간도 학교와 기업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탄력적으로 개편된다. 2학년 때부터 시작됐던 교육훈련도, 1학년 2학기로 앞당길 예정이다.
능력중심사회의 선구자가 될 학생들을 길러내고 있는 ‘산학일체형도제학교’. 취재를 해보니, 만약 필자가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 산학일체형도제학교가 있었다면, 주저하지 않고 바로 선택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사회생활을 경험하며 노동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과 함께 직무능력까지 길러주는 ‘일석삼조’의 기회. 더 많은 학교에 확대돼 능력중심사회로 가는 길을 앞당겼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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