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거시분석실)에서는 해외 장기투자를 담당합니다. 장기투자는 길게는 5년, 짧게는 6개월에서 보통 1, 2년 단위로 이뤄집니다. 현재 해외 60여개 국에 30여개 통화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업무특성상 힘든 부분은 시차 때문에 퇴근 후 저녁 약속 중에도 주가와 환율, 국제정세 변화 등 변동 상황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난 20일, 한국투자공사(Korea Investment Corporation, KIC) 서울 본사에서 진행된 현장탐방에서 한국투자공사 투자분석실이 정책기자단에게 최초로 공개됐다. 투자 정보유출 등 보안상의 문제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했던 곳이다.
사무실에서는 투자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진들이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단말기로 투자에 필요한 각종 금융시장(financial market)의 정보를 확인하고 복잡한 수식툴을 이용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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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0일 한국투자공사에서 정책기자단 방문행사가 진행됐다. |
간단히 기업 소개와 취업전형을 전해들을 줄 알았는데 실제 트레이딩(trading)이 이뤄지는 곳을 직접 둘러보고 상세한 설명까지 듣게 되니, 꿈만 같았다. 무엇보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투자공사가 어떤 기관인지 확실히 알게 됐다.
KIC는 직원수 240명으로 규모도 작은 편이고 설립된 지 10년 정도 된 비교적 신생기관이지만, 목표와 비전이 뚜렷했고 장기적으로는 권고된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달성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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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KIC)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한국투자공사 은성수 사장. |
■ 키워드 하나, 국가자산 운용
한국투자공사(KIC)는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2005년 7월 정부와 한국은행, 공공기금 등으로부터 위탁받은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목적에서 설립됐다.
이듬해인 2006년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와 자산위탁계약을 체결한 뒤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고, 현재(2015년 말 기준) 순 자산가치로 918억 달러를 운용중이며 누적된 총 투자 수익은 118억 달러, 연환산 수익률은 3.23% 정도다.
운용금인 918억 달러와 수익금인 118억 달러는 한화로 환산하면 각각 110조 원, 14조 원에 달하는 액수다. 언론에서 지금까지 KIC의 운용금액을 부각시킨 건 이 때문이다. 운용규모가 크다보니 1% 정도의 수익이나 손실의 등락에 국가 자산이 1조 이상 움직인다. 그만큼 높은 전문성과 막중한 책임감이 요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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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
■ 키워드 둘, 외환보유고로 해외에만 투자하는 ‘국부펀드’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 SWF)’는 국가 자산을 운용하기 위해 설립한 정부 소유의 특수목적 투자펀드 혹은 운용기관으로 정의된다. 보통 국부펀드는 원유 등 자원이나 재화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를 기반으로 형성된 펀드를 의미하며, 중동 산유국, 러시아, 노르웨이,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 운용하고 있다.
한국인에게 국부펀드라는 용어가 익숙해진 것은 2000년대 후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의 ‘오일머니’ 투자 유치를 위해 정부와 금융권 일각에서 노력 중이라는 기사를 통해서다. 국부펀드는 중동의 오일머니에서 시작돼 아시아 국가들로 확산됐는데 산유국이 아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유사한 유형에 속하는 싱가포르의 GIC(Government Investment Corporation)를 벤치마킹했다.
대규모의 공공기금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국민연금과 유사하나, 국민연금의 소유주는 일반 국민이고 수혜자 역시 기금형성에 기여한 국민이다. 반면, 국부펀드의 경우 외환보유고로 운용되는 만큼 국가가 소유주고, 법적으로 해외투자에만 국한된다.
펀드의 목적 또한 △거시적인 관점의 장기투자로 미래세대에게 부의 이전 △자산운용수익률 개선을 위한 전략적 투자 △외부의 경제충격으로부터의 국가거시경제 보호 등이다.
쉽게 말하면, 펀드의 누적 수익금이 일정금액을 넘어선 이후부터는 국가 재정에 직접 편입돼 세수를 늘리는 효과를 낳으며, 민간의 해외투자보다는 안정적이지만 한국은행 보다는 공격적으로 투자해 수익률을 제고하고, 원화자산의 가치하락 시 여유자금 조달로 글로벌 경제위기 등 급작스러운 경제위기에 대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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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 채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한국투자공사 인력개발팀 박진성 이사. |
■ 키워드 셋, ‘연봉킹’일 수밖에 없는 글로벌 투자 전문가 양성
이밖에도 KIC는 해외투자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해외자산 운용 노하우를 국내 업계에 전파해 국내 금융기관의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재직자의 투자운용 역량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 등 지원능력을 체계적으로 계발하기 위한 단계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선진 투자기법 습득을 위한 해외출장과 연수기회를 부여해 전문성과 희소성을 지닌 글로벌 직무전문가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KIC는 소위 ‘금공(금융권 공기업) 취준생(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회자되는 기관은 아니다.
2005년에 설립된 비교적 신생 공공기관으로 규모도 작고 설립초기에는 경력직만 채용하다 보니, 신입사원 고용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동/하계 인턴과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채용인원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내년인 2017년 2월로 예정된 공채에서는 경영지원 및 투자 부문에서 1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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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의 업무 현장을 견학하는 쉽지 않은 기회도 마련됐다. |
■ 한국투자공사(KIC) 취준생을 위한 키워드, ‘영어’, ‘수리’, ‘통계’, ‘IT’, ‘해외투자’
KIC는 투자운용과 경영관리 2부문에서 인력을 모집하며 별도의 필기전형 없이 서류와 면접으로만 채용한다. 인력개발팀 박진성 팀장은 해외투자 전문기관이라는 특성상 필수적으로 ‘영어실력’을 갖춰야 하며, 전 직군에서 해당 ‘직무능력’과 기본적인 ‘태도’를 중시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채용에 NCS를 도입하면서 구직자가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기본소양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는데, 지원하는 부문에 관한 지식을 갖추고 수학적 사고력과 통계 분석능력,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등 IT 활용능력이 뛰어나다면 유리하다. 특히 투자부문의 경우, 해외투자의 기본개념과 주식, 채권,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 등 자신이 지원하려는 분야의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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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한국투자공사 투자기획팀 한정희 부장. |
업무관련 자격증은 앞으로 가점 항목에 넣을 계획이지만 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투자관련 지식 역시 합격 후 1년간 집중 트레이닝을 받을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개인 성과보다는 조직의 성과가 중요한 기관인 만큼 동료와 협업할 수 있고 입사 후 배우려는 자세를 갖췄는지가 합격에 결정적이다. 올바른 인성과 태도가 중요한 건 이 때문이다.
높은 연봉과 서울 근무라는 장점 외에도 투자부문은 해외투자 전문가로서의 커리어를 확실히 쌓을 수 있는 곳으로 보였다. 어학실력이 출중하고 평소 해외투자에 관심이 많은 취업준비생이라면 지원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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