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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선비촌에서 선비문화 체험해볼까?

[겨울여행주간] ‘테마여행 10선’ 선정, ‘선비문화코스’로 떠나는 겨울여행

2017.01.09 정책기자 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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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1월 14일~30일까지 비수기 겨울여행 활성화와 겨울 스포츠 붐업 조성을 위해 올해 새롭게 겨울여행주간을 신설했습니다. 이번 겨울여행주간의 슬로건은 ‘우리의 겨울은 뜨겁다!’로 2017 겨울여행주간 홈페이지(http://winter.visitkorea.or.kr/)에서 풍성한 할인혜택과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프로그램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올 겨울, 뜨거운 여행의 향연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요.<편집자 주>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 밤바다가 아름다운 여수? 막상 겨울여행을 떠나보려 해도 코스 짜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가고 싶은 국내 명소는 너무 많고, 여행 코스는 또 어떻게 짜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겨울여행으로 고민중인 여행객들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전국 10개 권역별 대표 여행지들을 연결한 관광 코스, ‘테마여행 10선’을 발표했다. 

유명 관광지들을 나열한 단순 소개와는 달리 ‘테마여행 10선’은 소비유형, 숙박유형 등의 빅데이터를 반영, 문화관광, 야생관광, 슬로우관광, 도시관광 등 최신 여행 트렌드를 감안해 선정됐다. 무엇보다 대학생, 주부, 외국인 120명이 직접 코스를 여행, 체험하고 제시한 아이디어가 코스 곳곳에 녹아있는 점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대구-안동-영주-문경을 잇는 ‘선비문화코스’는 다양한 체험 코스로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옛 선비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탁본, 다례 체험부터 선비문화수련원에서의 합숙을 통한 다양한 활동까지. ‘선비문화코스’는 책으로만 만나던 역사와 문화를 여행객들이 직접 체험하는 데 중점을 둔 코스이다.  

부용대에 올라 내려다보면 하회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용대에 올라 내려다보면 하회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먼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손꼽히는 명소다. 낙동강 물이 돌아나가 ‘하회’라는 이름이 붙은 하회마을은 남북촌의 으리으리한 양반 가옥부터 서민들의 초가집까지 선조들의 생활 모습이 잘 보존돼있는 점이 특징이다.

마을 곳곳을 둘러보며 당시 양반들의 삶과 서민들의 삶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고 부용대에 올라 하회마을을 한 눈에 내려다 보는 것도 좋다.

부용대에 올라 하회마을을 바라보면 남북으로 난 큰 길이 눈에 띄는데, 이 길을 경계로 북촌, 남촌으로 구분된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문화를 간직한 남북촌의 모습을 비교해보는 것은 하회마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다.

한편 하회마을은 세계적으로도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8월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또한 탤런트 류시원, 서애 류성룡 선생 등으로 대표되는 풍산 류씨 일가의 터이기도 하다. 

하회마을에서 도보로 30분, 차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류성룡 선생이 후학을 양성한 병산서원이 있다. 병산서원은 조선시대 사립교육기관으로, 안동의 도산서원과 함께 5대 서원으로 손꼽힌다.

특히 서원을 휘돌아나가는 낙동강에 병풍같은 병산의 조화로 조선시대 가장 아름다운 서원으로 여겨졌다. 병산서원은 이처럼 미적 요소도 풍부한 서원인데, 군더더기 없이 엄격하면서도 권위적이지 않은 조선시대 서원 건축의 미를 한껏 품고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동하회마을 전경
안동 하회마을 전경.


병산서원의 또 다른 특징은 서원 곳곳에서 예를 강조한다는 점이다. 먼저 서원을 들어서기 전 만나는 대문인 ‘복례문’은 세속된 몸을 극복하고 예를 갖추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대문을 지나면 유생들이 공부하던 만대루가 보인다. 영화속에서나 보던 만대루에 올라 서원의 터를 직접 둘러보면 당시 유생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다.

만대루에서 내려와 서원을 다니다보면 문 높이가 낮아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는 서원을 다닐 때마다 고개를 숙이도록 해 생활 곳곳에서 예를 생각하도록 문을 낮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름부터 예를 강조한 ‘복례문’과 서원 곳곳의 낮은 문, 고개를 숙이고 찬찬히 살펴보며 다녀야 하는 급경사의 계단 등 병산서원은 생활 곳곳에서 예를 강조한 서원이라 할 수 있다.

안동에서 옛 문화를 둘러봤다면 영주로 이동해 선비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영주의 명소로는 선비촌, 한국선비문화수련원, 부석사, 도산서원 등이 있다.

영주 시내에서 승용차로 약 20여 분 달려가면 소수서원과 선비촌,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이 모여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다.

한국선비문화수련원에서는 한옥에서 합숙하며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데, 아름다운 한옥의 조화로 미적 요소가 풍부해 드라마 촬영지로도 활용되고 있다.

다른 체험 시설이 5~10분 정도의 짧은 체험 위주인데 반해, 선비문화수련원은 약 30개의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만약 선비문화수련원에서 숙박한다면 정해진 1박 2일 또는 2박 3일 코스에 참여할 수도 있다. 선비문화체험이 답답하고 고지식할 것 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선비문화수련원에는 선비밤길 스토리텔링 등 다채롭고 재미있는 체험이 준비돼 있다.           

영주 선비촌의 모습
영주 선비촌의 모습.


소수서원(한국선비문화수련원)에서 자동차로 약 20여 분 들어가면 부석사가 보인다. 부석사는 화엄사상의 대가인 의상대사가 어명을 받아 창건한 절로, 떠있는 돌(부석)과 무량수전으로 유명하다.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대부분의 절과 달리 부석사는 산 중턱에 위치해 있는데, 산행이 힘들어질 쯤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가볍게 방문하기 좋다.

세월이 지나면서 부석사는 그 규모가 점점 작아져 느린 걸음으로 둘러봐도 금방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목조건축인 무량수전과 그 앞을 지키는 석등, 그리고 넘어질 듯 위태롭게 떠있는 커다란 돌까지, 짧은 시간동안 둘러보더라도 부석사는 흥미진진한 곳이다.

문경에도 많은 명소가 있지만 꼭 들려야할 곳은 문경새재다.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전 시대를 아울러 교통의 요지였던 문경은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최근에는 여행객들의 산책로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문경새재를 통하는 길은 옛날 과거시험에 오르기 위해 영남지방 선비들이 걸었던 길이라고 하니 그 마음을 이해하며 걸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특히 ‘추풍령으로 가면 추풍낙엽처럼 과거에서 떨어지고, 죽령을 넘으면 주르륵 미끄러진다’라는 속설로 꼭 문경새재를 넘었다고 하니, 걷다보면 선비들의 간절함이 느껴지기도 하는 고개다.

문경새재 고귀정의 모습
문경새재 고귀정의 모습.


문경새재가 ‘새재’라고 불리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문경새재는 험난하고 높기로는 다른 지역의 고개와 견줄 것이 못되었는데, ‘새도 넘어가기 힘든 고개’라는 의미로 ‘새재’로 불렀다고 한다.

험준한 문경새재를 넘었다면 다음은 대구로 떠나보는 게 좋다. 한국전쟁의 피해를 비교적 덜 받은 대구에는 근대 문화가 잘 보존되어있는데, ‘근대로의 길’, ‘근대골목투어’ 등을 통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근대 대구의 모습을 느껴볼 수 있다.

대구시는 근대 골목의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살려 5개 코스로 근대골목투어를 운영 중이다. 특히 제 2코스는 ‘근대문화골목체험’으로 3.1운동, ‘빼앗긴들에도 오는가’의 이상화 시인 고택과 국채보상운동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투어 체험은 무료로 진행되며, 매일 해설사와 동행하는 투어도 진행된다. 또한 ‘대구야행 청사초롱 근대골목투어’와 같이 야간 투어가 진행되기도 한다.           

3.1운동 만세길 전경
3.1운동 만세길 전경.


정해진 코스대로 2코스를 체험할 경우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3.1운동 만세길이다. 대구의 3.1운동인 3.8만세운동 당시 고등학생들의 비밀 통로로 사용됐던 만세길은 당시의 울창한 소나무숲이 사라진 계단길로 이뤄져있다.

탁 트인 전망과 작아진 규모로 당시의 비장함은 덜 느껴지지만, 그래도 90개의 계단을 오르다보면 학생들의 마음에 공감되기도 한다.
          

이상화 고택 내부 계산예가의 모습
이상화 고택 내부 계산예가의 모습.

만세운동길을 내려와 5분 정도 걷다보면 이상화 시인의 고택이 나온다. 이상화 시인의 고택이 잘 보존되어있는 데는 대구 시민들의 공이 컸다. 2001년 11월, 도로계획에 따라 철거 위기에 놓인 이상화 고택은 대구 시민들의 노력으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뿐만 아니라 대구시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고택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지금은 고택 앞 근대골목 홍보관 역할을 하는 ‘계산예가’가 설치되기도 해 근대골목투어에서 꼭 들려야할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대구를 마지막으로 선비문화코스는 끝이 난다. 짧게나마 선비 문화를 체험하다보면 어느새 선조들의 마음을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국내여행은 우리 문화에 대한, 또 나 자신에 대한 공감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해외의 다양한 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올 겨울은 선비문화체험같이 우리 고유의 문화와 재미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서준영
정책기자단|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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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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