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 전이다. 2015년 10월 30일, 필자는 계좌이동제 뉴스를 접하고 바로 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이 있다. 계좌이체는 많은 국민들이 애용하는 수단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얼마나 많은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지, 어떤 계좌에서 자동이체가 되고 있는지 손쉽게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1,000원 이하의 소액이체는 유심히 보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정부는 2015년 7월 1일부터 자동납부 조회와 해지를 인터넷에서 가능하게 했고, 같은 해 10월 30일부터는 자동납부 계좌를 다른 계좌로 이동시키는 ‘계좌이동제’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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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계좌이동제 수혜자로 KTV 국민방송 ‘행복한 오후’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참 유의미한 경험이었다.(출처=KTV 국민방송 ‘행복한 오후’) |
필자는 운이 좋게도 이 서비스의 수혜자로 KTV 국민방송 ‘행복한 오후’에 패널로 참석해 뜻깊은 경험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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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있는 www.payinfo.or.kr 누리집에서 자신의 계좌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출처=금융위원회 페이스북) |
그렇다면 이 계좌이동제는 현재도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을까? 정답은 ‘매우 그렇다’이다. 계좌이동서비스의 자동이체 변경신청은 시행 약 14개월(2015년 10월 30일부터 2016년 12월 28일까지)만에 무려 1,000만 건을 돌파했다고 한다. 굉장한 수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성인인구의 25%가 자동이체내역을 조회 및 계좌변경을 신청한 것이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73만 명의 국민이 자동이체내역을 조회했고 71만 건의 변경신청을 했다고 한다.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홍보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이었기에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이후, 금융당국은 자신의 계좌까지도 조회, 해지, 잔고를 옮길 수 있는 통합 누리집을 구축한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는 2016년 12월 9일부터 시행된 서비스다.
인터넷으로 본인의 계좌를 한 눈에 조회할 수 있고 불필요한 계좌 해지, 다른 계좌에 있는 소액을 주계좌로 옮길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국내은행의 개인계좌수는 총 2.3억 개에 달한다고 한다. 2015년 말 기준으로 비활동성 계좌는 1억 개(전체의 44.7%), 잔액은 14.4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 돈의 주인은 있는데, 정작 주인은 돈의 행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계좌조회서비스는 은행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자신이 어떤 은행에 계좌가 있는지 모두 파악할 수 있다는 점, 계좌조회에 그치지 않고 계좌를 해지하거나 그 돈을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획기적인 금융서비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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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조회했던 은행별 계좌내역. 생각보다 조회건수가 많아 놀랐다.(출처=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누리집) |
이 신선한 서비스에 국민들도 적극 화답했다. 서비스 시작일인 12월 9일부터 20일까지 180만 명 이상이 계좌를 조회하고 132억 원의 숨은 돈을 찾아갔다고 한다. 필자도 궁금한 마음에 서비스가 시작된 직후 계좌조회를 해 보았다. 결과는 9건. 놀라웠다.
필자에게 이렇게 많은 계좌가 있다는 것도 미처 알지 못했고, 예상하지 않았던 계좌들에 돈이 조금씩 들어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잔액을 다 합쳐보니 약 2만4,000원에 달했다.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 다만, 그 돈이 필자도 모르는 어두운 곳에서 깊은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다. 필자는 기쁜 마음으로 잔액을 이전했고 불필요한 계좌도 해지했다. 수수료도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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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100원 이하의 소액은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했고, 나머지 돈은 주계좌로 옮겼다.(출처=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누리집) |
처리가 난감한 소액은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이후 열흘간 총 78,694건, 6,054만 원의 기부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건당 평균 기부금액은 769원이라고 하니 소액이 모여 거대한 희망의 등불이 된 것이다. 필자도 적게나마 기부했다.
이 서비스는 올해 4월부터 은행창구와 모바일에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잔고이전 계좌한도가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확대되고 10월부터는 계좌이동서비스 이용시간이 17시에서 22시까지로 확대돼 퇴근 후 집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올해 12월 31일까지는 서비스 활성화 차원에서 잔고이전 수수료도 계속 면제해준다고 하니 적극 활용했으면 한다.
그렇다면 올해 달라지는 굵직한 금융정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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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의 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이 조만간 개설된다. 금융패턴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출처=KTV 경제INSIDE) |
1. 내 손안의 은행, 인터넷 전문은행 개설
내 손안의 은행이 곧 출범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은행은 점포가 있고 ATM이 있으며 직접 방문해 번호표를 뽑고 자기 순번이 되면 은행원과 마주보며 업무를 처리하는 곳일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 전문은행에서는 이 모든 것이 이뤄지지 않는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가장 큰 강점은 24시간 이용이 가능하고 은행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은행 업무를 스마트폰 또는 지정된 ATM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월 말에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가 출범하고, ‘카카오뱅크’ 는 2분기에 잠정 출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케이뱅크는 GS25 편의점에 24시간 활용 가능한 ATM기를 두고 거점 편의점에는 계좌 개설, 카드 발급이 가능한 스마트 ATM을 구축하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기반으로 접근성 대폭 확대 및 송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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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곧 출범한다.(출처=케이뱅크 누리집) |
인터넷 전문은행에서는 새로운 서비스모델을 경험해볼 수 있다. 스마트폰과 이메일을 기반으로 한 간편결제와 송금이 가능해지고 빅데이터를 통한 중금리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빅데이터로 사용자들의 소비패턴을 분석, 신용등급 산정이 어려운 계층까지도 보다 정밀한 분석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 전문은행 영업으로 중금리 대출이 2019년까지 7,240억 원(약 25만 명)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점포 임대료, 인건비 절감비용이 약 0.5~0.6%의 결제 수수료 인하로 이어질 전망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상품을 이용하면 음원과 게임포인트, 데이터, 이모티콘 등의 다양한 이자가 제공되고 온라인 기반 자산관리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한편, 고객과 대면하여 업무를 처리하는 시중은행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4시간, 100%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인터넷 전문은행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들은 규모를 줄이고 모바일뱅킹 비중 확대, 대출금리 인하 및 예적금 금리 우대 등의 공격적인 대책을 다수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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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든든한 금융관리사, 로보어드바이저!(출처=KTV 국민방송 경제INSIDE) |
2. 나의 든든한 금융관리사,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과 어드바이저의 합성어로 알고리즘, 빅데이터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나이, 여러 상황에 맞는 펀드나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사람이 관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적고, 사람보다는 좀 더 냉정하고 독립적인 조언과 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올해 2분기부터 볼 수 있을 전망이다.(참조=KTV 국민방송 경제 INSIDE,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강경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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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페이 도입은 결제방식과 결제시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출처=2017년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자료) |
3. 카드 없이 바이오정보로 결제 가능, 바이오페이 도입
실물카드 없이 바이오정보로 결제가 가능한 ‘바이오페이’가 올해 상반기에 시범 출시된다. 카드를 소지하지 않고도 결제를 할 수 있으니 편의성이 크게 증대되는 셈이다.
예를 들어, 손바닥을 대면 자신의 정맥을 인식해 결제가 완료된다. 현재 널리 이용되고 있는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의 서비스보다 진일보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페이가 올해 어떻게 발현될 지 자못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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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금융당국의 3대 추진전략, 12대 핵심과제.(출처=금융위원회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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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안정에 금융지원이 적극 이뤄져야 할 것이다.(출처=금융위원회 보도자료, 2017년 수요자별 금융지원 정책) |
1월 5일, 금융위원회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업무보고에서 3대 추진전략, 12대 핵심과제를 마련하여 금융부문 방파제를 탄탄하게 쌓고 민생 안정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지원은 국민들의 경제생활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촘촘하면서도 치밀하게 집행돼야 할 것이다. 금융당국이 2017년 업무계획에서도 밝힌 것처럼 4대 정책서민자금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해 대출 사각지대에 놓인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다.
생활여력이 부족한 청년, 대학생들을 위해 햇살론 지원한도 확대, 거치기간 및 상환기간 연장도 이들에게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아무쪼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2017년 금융정책이 좀 더 국민들을 웃을 수 있게 해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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