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드디어 꽃피는 봄이 시작됐다. 아직은 겨울옷을 입고 있지만 그래도 봄이라는 기분에 들뜨기도 한다.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인데다, 환절기다. 새학기도 시작돼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시작한다. 이런 시기에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감염병이다. 

최근에는 로타바이러스 환자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로타바이러스는 장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감염 환자의 분변·구토물에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된다. 발열, 구토, 물의 양이 많은 수양성 설사 등의 증상이 4~6일 정도 계속되며 수분 등이 보충되면 대부분 회복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최근 로타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주의를 요한다고 밝혔다.(출처=KTV)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103개 표본감시기관의 로타바이러스 감염환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7주차(2월 12~18일)에 확인된 환자 수는 총 105명으로 올해 1주차의 37명과 비교해 약 2.8배 증가했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지난해 보고된 로타바이러스 유행 사례 중 11건(79%)이 산후조리원이나 신생아실에서 발생한 만큼 증상이 있는 유·소아의 경우 증상이 없는 신생아들과 반드시 분리해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상반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을 선정해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우리 국민이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감염병 예방 5대 국민행동수칙을 발표했다. 

10대 감염병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모기매개 감염병,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병원성 비브리오감염증, 바이러스성 출혈열, 수두, 수족구, 유행성이하선염, A형간염, 레지오넬라증이다. 

5대 국민행동수칙은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음식 익혀먹기, 예방접종 받기, 해외여행력 알리기이다.

감염병 예방의 시작은 올바른 손씻기다.(출처=질병관리본부)

평소에 이러한 감염병을 예방하고 안전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일반적 예방 방법으로 크게 2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안전한 식수를 사용하는 것이다. 둘째는 철저한 개인위생관리를 하는 것인데 가장 좋은 방법은 올바른 손씻기이다.

특히나 음식을 조리하기 전, 수유하기 전, 배변 후, 기저귀 교체 후, 설사 증상자를 간호한 경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30초 이상 씻을 필요가 있다.

사실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고 컴퓨터와 스마트폰 기기를 누른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고 바로 무엇인가에 감염이 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감염병은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무의식 중에 감염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나 요즘처럼 전자기기에 쉽게 노출된 환경에서는 손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손을 씻지 않고 하루 일과를 이어나가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면역력이 약화될 수 있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 

특히 스마트폰에 서식하는 세균은 변기보다 10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개인의 위생관리는 쉽게 생각하지 말고 보다 중요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손씻기 중요성을 알리는 동영상.(출처=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의 손씻기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손이 온갖 세균으로 가득 덮여 있는지도 모른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올바른 손씻기 방법으로 6단계의 방법을 권장하고 있다. 감염병 위험을 전반으로 줄여주는 올바른 손씻기 6단계는 다음과 같다. 동영상으로 보려면 이 곳을 보면 된다.(http://tv.naver.com/v/1156467)

1단계.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질러 주세요
2단계.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질러 주세요
3단계. 손바닥을 마주대고 손깍지를 끼고 문질러 주세요
4단계. 손가락을 마주잡고 문질러 주세요
5단계.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주면서 문질러 주세요
6단계.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하세요.

올바른 손씻기, 언제 실천해야 할지 궁금하면 다음을 기억하면 좋다.
- 화장실 이용 후
- 음식을 먹기 전에
- 음식을 준비할 때
- 아픈 사람을 간병할 때
- 기저귀를 갈거나, 화장실 다녀온 아이를 닦아준 후
- 베인 상처나 창상을 다룰 때
-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 후
- 쓰레기를 취급한 후
- 동물이나 동물 사료, 폐기물 등에 접촉한 후
- 애완동물 접촉 후 또는 먹이를 준 후

올바른 손씻기 방법 6단계.(출처=질병관리본부)

사실 이렇게 까지 손을 씻어햐나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가 손을 씻지 않는다면 단 3시간 만에 세균은 26만 마리가 증가한다고 한다.

올바른 손씻기는 감염병 예방의 가장 기본이 되는 건강수칙이며 올바른 손씻기로 감염병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다소 귀찮더라도 꼭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봄에 신나고 건강하게 활동하려면 가정과 학교에서 보다 세심하게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건강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 모두 감염병 위험을 전반으로 줄여주는 올바른 손씻기 6단계를 실천해보면 어떨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양혜원 jabihy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