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조달 역량이 부족한 창업 초기기업들에게 정부가 ‘K-스타트업 투자 퍼레이드’를 통해 IR 및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력과 사업성이 뛰어나고 창업의지가 강한 예비, 초기창업자의 아이디어를 선발한 후,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엔젤클럽, 벤처 캐피탈 등 투자자들에게 사업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투자유치의 장을 마련해주는 구조다.

3월 23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된 창조경제 투자퍼레이드.

지난 23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컨퍼런스홀에서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창조경제타운·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코리아엔젤스가 주관하는 ‘창조경제 투자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올해 3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투자퍼레이드에서 12개 사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담긴 설명회를 들으며 모바일 모의투자에도 참여해볼 수 있었다.

‘창조경제 투자 퍼레이드’는 4월부터 국내 최대 창업대회인 K-스타트업의 이름을 본떠 ‘K-스타트업 투자 퍼레이드’로 변경되어 개최된다.

K-스타트업 투자 퍼레이드 어떻게 진행되나
 

투자 퍼레이드에 참가한 스타트업 대표가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디자인 스튜디오 임성묵, 병원갈때, 지금여기, 비비씨엔텍, 씨엔에이, 위니플, 애니딤, 이노덴티, 집연구소, 이티에스, 퓨즈테크, 한국탄소기술 총 12개의 회사가 각각 6개 제품과 6개 서비스를 선보였다. 투자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안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해 20~200만 원 사이의 모의 투자 시스템도 함께 진행됐다.

투자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실시간 질문과 모의 투자가 가능하다.

‘디자인 스튜디오 임성묵’은 보자기를 모티브로 레고처럼 다양하게 구성한 가방 ‘MODIBAG’, ‘㈜병원갈때’는 모바일 화상 의료상담 서비스 및 AI활용 병원 매칭 플랫폼, ‘지금여기’는 대형폐기물 간편 배출서비스, ‘㈜비비씨엔텍’은 샤프트 조인트에 의한 연마공법, ‘㈜씨엔에이’는 NFC방식과 무선충전 기능이 가능한 융합형 IoT플랫폼, ‘㈜위니플’은 블록처럼 제작하는 모바일 앱, ‘애니딤’은 IoT 스위치와 플러그, ‘이노덴티’는 무선 구강 카메라, ‘집연구소’는 HTML5 기술을 활용한 멀티플랫폼 게임 포털 서비스, ‘㈜이티에스’는 선박 평형수 자동관리장치, ‘㈜퓨즈테크’는 스크린 야구, ‘한국탄소기술’은 신공법 그래핀 플레이크를 선보였다.

각 참가자가 발표를 진행하는 동안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질문과 모의 투자가 가능하다. 이번에 진행된 투자 퍼레이드에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예비 창업자 및 스타트업이 참여했으며, ㈜씨엔에이와 한국탄소기술이 각각 1위와 2위로 가장 높은 평균 투자 금액을 기록하며 퍼레이드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투자 퍼레이드 우승 스타트업 들여다보기

모의투자에서 평균 투자금액이 높은 두 기업에게 우승 상품이 주어졌다.

NFC 방식과 무선충전기능이 가능한 융합형 IoT 플랫폼을 개발한 ㈜씨엔에이 차동수 대표는 외출중의 잦은 배터리 소진과 PC방 음식 주문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탁상용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거치하면 자동으로 광고가 실행되며, 무선으로 충전이 되는 제품이다. PC방 프랜차이즈를 상대로 영업하며 홍보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제품 판매를 진행해오고 있다.

투자 퍼레이드 행사 전체사진.

2등을 차지한 한국탄소기술 황홍섭 대표는 새로운 방식의 그래핀 플레이크를 선보였다. 황 대표는 국내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흑연을 다른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던 중 고품질의 그래핀 플레이크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하이드로카본 가스를 원료로 직접 합성하며 그래핀 플레이크의 고효율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기술로, 기존 업체가 제시하는 최저 가격보다 더욱 낮은 가격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 투자자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그래핀 플레이크 상업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보였다.

도전! K-스타트업, 국내 최대 규모 범부처 창업경진대회 열린다

도전! K-스타트업 2017는 3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

K-스타트업 투자 퍼레이드를 비롯해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창업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창업 정책이 나오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여겨볼만한 것은 국내 최대 규모의 범부처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17’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국방부,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진행되는 동시에 혁신(미래부), 창업(중기청), 학생(교육부), 국방(국방부) 등 4개 리그로 나뉘어 진행된다.  예선을 통과한 100여 팀은 9월부터 본선을 치르게 되며, 대회 전 과정은 TV로 방영할 예정이다. 대회 상금은 대상 2억 원, 최우수상 1억 원이며 멘토링·사업화 지원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K-스타트업 투자 퍼레이드 및 ‘도전! K-스타트업 2017’에 대한 정보는 정부의 창업포털사이트 K-스타트업(https://www.k-startup.go.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창업지원정책 및 사업 정보뿐만 아니라 유용한 창업 콘텐츠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생부터 예비 창업자, 초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성공 창업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K-스타트업을 통해 기회를 잡길 바라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안혜연 haeyun0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