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전북 ‘프로소풍러’ 가족의 강추 여행지~

[봄 여행주간]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전주, 군산, 부안, 고창 코스 소개

2017.05.04 정책기자 김자현
글자크기 설정
목록

하는 일, 가는 곳, 만나는 사람은 거의 정해져 있다. 그 틀을 깰 수 있는 건 여행뿐이다. 정서적 환기가 필요한 순간이라면, 떠나는 거다. 짐을 싸고, 정해진 길에서 살짝만 벗어나면 그만이다. 행복해지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여행은 설레임을 쫓는 일이다. 짐을 싸는 순간 마주한 세상의 중심엔 선명한 ‘봄’이 있다. 망설임 없이 떠나 가슴을 채워보자. 일탈의 짜릿함에서 얻은 추억으로 한동안 고고하게 버틸 수 있을 거다. 고민하는 사이, 기어코 봄은 사라진다. 마침 4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봄 여행주간이다.<편집자 주>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가족회의가 열렸다. 평소에는 “우리 이번에는 어디로 놀러갈까?” 하는 고민을 했다면 이번에는 “멀리서 전라북도에 오는 사람들에게 어디를 추천해줄까?”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다. 

우리 가족은 전라북도 부안군에 산지 25년차 되는 전라북도 토박이다. 대학 때문에 나는 서울에 올라와 있지만, 부모님과 동생들은 지금도 전라북도에 살고 있다. 첫째인 내가 막 걸음마를 시작했을 때부터 우리 가족은 틈이 날 때마다 나들이를 즐겼다. 전라도의 웬만한 관광지는 다 가봤는데, 그 중 진짜로 갈 만한 관광지는 우리만의 단골코스로 만들어 자주 들른다.

‘프로소풍러’ 우리 가족이 전주, 군산, 부안, 고창 코스 중 진짜 가볼만한 곳을 엄선해 봤다.
‘프로소풍러’ 우리 가족이 전주, 군산, 부안, 고창 코스 중 진짜 가볼만한 곳을 엄선해 봤다.


나는 가족들에게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을 보여주고 어디를 추천하고 싶냐고 물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3~4개의 지방자치단체를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어 이를 집중적으로 발전시키는 5개년 프로젝트다. 총 10개의 테마여행 중 7번 ‘시간여행’이란 이름으로 전주, 군산, 부안, 고창 코스가 포함됐다. 전주, 군산, 부안, 고창을 셀 수 없을 만큼 놀러 다닌 ‘프로소풍러 가족’의 눈으로 진짜 여행 갈 만한 장소를 꼽아봤다.  

급하지 않은 마음으로 급하지 않은 길을, 선운사

엄마와 아빠가 동시에 꼽은 일등 여행지는 고창 선운사다. 실제로 부모님은 도시에서 손님이 오면 자주 선운사에 데려간다. 아빠는 주변에 내소사, 개암사 등 유명한 절과 산이 많지만 손님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산은 선운사가 있는 선운산이라고 했다. 선운사 주차장에서부터 본격적인 등산로까지 경사가 완만한 산책로가 긴 편이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긴 선운사 산책로를 천천히 걷는 것을 즐긴다.

산책로에서 조금만 더 용기를 내면 경사가 급한 등산로를 오를 수 있다. 본격적인 등산로는 산책로에 비해 훨씬 짧은 대신 경사가 급하고 계단이 많다. 경사로를 오를 때면 자연스럽게 아빠 손을 잡게 되고 동생 손을 잡게 된다. 너무 힘들어서 그만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채 들기 전에 정상에 오를 수 있는데 경치를 한번 둘러보고 다시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제대로 나들이를 한 기분이 든다.

산책도 하고 꽃구경도 하기 좋은 선운사. 지금 가면 화려한 철쭉과 푸른 녹음을 볼 수 있다.
산책도 하고 꽃구경도 하기 좋은 선운사. 지금 가면 화려한 철쭉과 푸른 녹음을 볼 수 있다.
 

선운사 주변은 예쁘기까지 하다. 가을에는 꽃무릇이 피고 겨울에는 동백꽃이 많아 유명하다. 지금 봄에는 빨갛고 하얀 철쭉과 푸른 녹음을 볼 수 있다.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푸른 나무 사이를 걸으면 아주 오래 잊고 있던 사람의 안부마저 궁금해진다. 집에서는 현실적인 일에 치여 미뤘던 이야기를 선운사 산책로에서는 마음껏 나눌 수 있어서 좋다.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즐기는 전주한옥마을

올해 20살난 대학 새내기 남동생은 전주한옥마을을 추천했다. 전주한옥마을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은 “볼 것 없다.”고 하는 곳, 묘미를 아는 사람은 두고두고 즐겨 찾는 장소다.

대개 전주한옥마을을 잘 모르는 관광객들은 한복을 빌려 입고 전동성당, 경기전 앞만 둘러보고 길거리 음식을 먹는 정도로 체험을 마친다. 이렇게 하면 전주한옥마을은 겨우 1시간짜리 코스밖에 되지 않는다.

부채박물관에서 부채 만들기 체험을 하는 어린이. 전주한옥마을에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부채박물관에서 부채 만들기 체험을 하는 어린이. 전주한옥마을에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전주한옥마을을 제대로 즐기려면 겉만 보는 관광 말고 다양한 체험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주한옥마을에는 골목 사이에 숨겨진 체험 장소가 생각보다 많다. 지난 주말에 여동생과 함께 방문한 ‘부채박물관’이 대표적인 곳이다. 이곳에 가면 직접 부채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미리 예약을 하면 단체 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체험 전에 약 20분 가량 부채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시간도 있어 학생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한다. 최명희문학관, 전주소리문화관 등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체험 활동에도 참여하면 더욱 풍성한 여행을 할 수 있다.

화사한 벽화로 가득한 자만달동네. 나와 동생도 이곳에서 인생샷을 남겼다.
화사한 벽화로 가득한 자만달동네. 나와 동생도 이곳에서 인생샷을 남겼다.

 
전주한옥마을과 인접한 ‘자만달동네’도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한옥마을 끝에서 육교 하나를 건너면 나오는 자만달동네는 집집마다 벽에 예쁜 벽화들이 그려져 있는 마을이다. 벽화가 워낙 화사해서 그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이 너무 잘 나와 여행을 즐기는 것만큼이나 예쁜 사진을 남기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나와 여동생도 ‘인생샷’을 남기자며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돌아왔다. 

최고의 드라이브코스 새만금 방조제

새만금은 내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장소다. 서울에서 “고향이 부안이다.”라고 하면 “부안이 어디예요?”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부안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부안을 소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새만금이 있는 곳이에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 정도로 사람들에게 유명한 새만금이지만 그곳이 얼마나 좋은 드라이브코스인지 아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나는 바다가 보고 싶어지면 서울을 떠나 가족들과 새만금으로 드라이브를 간다. 새만금 방조제를 따라 난 33km 가량의 도로를 쭉 달리는 것인데 다른 해안 도로보다 가까이서 바다를 볼 수 있다. 

새만금 방조제 도로 위를 달리면서 보는 바다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새만금 방조제 도로 위를 달리면서 보는 바다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날씨 좋은 날 도로를 쭉 달리는 것도 좋지만 특히 해돋이, 해넘이가 장관이다. 새만금 방조제 도로 중간 중간에는 쉼터들이 여러 개 있다. 그 중 신시도 옆 쉼터는 우리 가족이 새해 첫 해돋이를 보는 단골장소다. 어쩌다 해질녘에 드라이브를 가면 해가 넘어가면서 바다를 온통 다홍빛으로 물들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럴 때 도로 위를 달리면 마치 다홍빛 물감 위를 달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여행추천 코스만 보면 다 좋아 보이는데 실제로 가보면 별 것 없어 실망하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런 걱정에 치여 황금연휴에 뭘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 가족의 단골 나들이 장소를 과감하게 공개해봤다. 

같은 곳을 보고 있는 아빠와 나. 우리에게는 또 이렇게 같은 추억이 생겼다.
같은 곳을 보고 있는 아빠와 나. 우리에게는 또 이렇게 같은 추억이 생겼다.
 

시간이 많아도 집에 있을 때는 가족끼리 속얘기를 할 여유가 없다. 멀든 가깝든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집을 나서면 그 때부터는 아주 사소한 이야기까지도 대화주제가 된다. 꿈을 찾아가겠다는 나와 대학교 4학년인 큰딸이 걱정이 산더미 같은 부모님. 거실 쇼파에서 우리의 대화는 대선후보 토론장을 방불케 하는 날카로운 것이는데 여행에서는 달랐다. 아빠가 “우리 딸은 뭐든지 잘 할거야.”라고 말하면 내가 “그럼요! 나는 완전 잘 할 수 있어요!” 하고 신이 나서 답하는 청춘 토크쇼가 됐다.

혹시라도 여행을 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면 이번 연휴에 용기를 내 전라도로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선운사 산책로를 걷다 보면 절대 풀리지 않을 것 같던 문제의 실마리가 보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자현 eternity444@naver.com

공공누리 출처표시 및 변경을 금하는 조건으로 비상업적 이용이 가능합니다. (텍스트)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저작권 전부를 보유하고 있지 아니하므로,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정책브리핑 공공누리 담당자 안내 닫기
기사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제37조(출처의 명시)
① 이 관에 따라 저작물을 이용하는 자는 그 출처를 명시하여야 한다. 다만, 제26조, 제29조부터 제32조까지,
제34조제35조의2의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개정 2011. 12. 2.>
② 출처의 명시는 저작물의 이용 상황에 따라 합리적이라고 인정되는 방법으로 하여야 하며, 저작자의 실명
또는 이명이 표시된 저작물인 경우에는 그 실명 또는 이명을 명시하여야 한다.
제138조
제138조(벌칙)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2011. 12. 2.>
1. 제35조제4항을 위반한 자
2. 제37조(제87조 및 제94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를 위반하여 출처를 명시하지 아니한 자
3. 제58조제3항(제63조의2, 제88조 및 제96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위반하여 저작재산권자의 표지를 하지 아니한 자
4. 제58조의2제2항(제63조의2, 제88조 및 제96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위반하여 저작자에게 알리지 아니한 자
5. 제105조제1항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아니하고 저작권대리중개업을 하거나, 제109조제2항에 따른 영업의 폐쇄명령을 받고 계속 그 영업을 한 자 [제목개정 2011. 12. 2.]
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이전다음기사

다음내일 도장 함 찍읍시다~

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 또는 계정이 차단 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히단 배너 영역

정책 NOW, MY 맞춤뉴스

정책 NOW

123대 국정과제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MY 맞춤뉴스 AI 추천

My 맞춤뉴스 더보기

인기, 최신, 오늘의 영상 , 오늘의 사진

오늘의 멀티미디어

정책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