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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선택의 기준,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

[봄 여행주간] 공주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 ‘웅진성 수문병 근무교대식’을 보다

2017.05.12 정책기자 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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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 가는 곳, 만나는 사람은 거의 정해져 있다. 그 틀을 깰 수 있는 건 여행뿐이다. 정서적 환기가 필요한 순간이라면, 떠나는 거다. 짐을 싸고, 정해진 길에서 살짝만 벗어나면 그만이다. 행복해지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여행은 설레임을 쫓는 일이다. 짐을 싸는 순간 마주한 세상의 중심엔 선명한 ‘봄’이 있다. 망설임 없이 떠나 가슴을 채워보자. 일탈의 짜릿함에서 얻은 추억으로 한동안 고고하게 버틸 수 있을 거다. 고민하는 사이, 기어코 봄은 사라진다. 마침 4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봄 여행주간이다.<편집자 주>

지난 5월의 황금연휴, 긴 날짜가 아깝지 않게 해외로 떠나야 한다며 분주하게 비행기표를 찾아보는 지인들 사이에서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국내여행을 선택했다. 2년 전부터 가족들과 1년에 국내의 한 두 도시씩 정해 깊이 있게 둘러보고 있는 이유에서다.

올해에는 충청남도 공주로 여행지가 결정됐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등 볼거리가 풍성할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유적지를 둘러보며 우리 문화의 훌륭한 면모를 다시금 새겨볼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백제역사유적지구가 등재되며 공주에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백제역사유적지구가 등재되며 공주에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주로 바닷가 쪽의 도시를 방문하다가 내륙 지방의 도시를 가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5월 봄의 푸름을 가득 머금은 산 속에서 도심과는 다른 공기도 마음껏 마셔보고 백제의 수도가 남긴 흔적들을 따라 역사를 배우는 시간도 가져봤다.

국내여행을 다니며 얻은 한 가지 팁이라면 바로 해당 도시의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을 미리 확인해 본다는 것이다.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방문하는 기간과 프로그램의 운영 날짜가 맞아 떨어진다면 우선순위를 두고 꼭 관람해보는 편이다.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은 지방의 주요 관광 거점지에서 개최되는 그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관광이 연계된 참여형 관광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7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해오고 있으며 그간 외국인 17만여 명을 비롯해 총 114만여 명의 관광객이 참여하는 등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데 많은 기여를 해오고 있다고 한다.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대구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문화공연(사진=문화체육관광부)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대구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문화공연.(사진=문화체육관광부)

매년 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그 해의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을 선정하며 2017년에는 총 15개의 목록이 1월 초 발표됐다. 물론 이번에 공주 여행을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확인해본 정보도 이것인데, 기쁘게도 공주의 ‘웅진성 수문병 근무교대식’이 포함돼 있었다.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의 경우 상당 부분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유산과 연계해 공연이 펼쳐지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많은 프로그램들이 4월에서 10월 사이의 주말에 운영되며 일부는 혹서기에는 제외하고 열리므로 꼭 일정을 체크해봐야 한다.

공주의 <웅진성 수문병 근무교대식>을 보기 위해 모인 많은 시민들
공주의 ‘웅진성 수문병 근무교대식’을 보기 위해 모인 많은 시민들.

공주의 ‘웅진성 수문병 근무교대식’을 관람해보니 역시 만족도가 높았다. 이는 백제 왕성 성곽을 지키는 호위병과 수문병들의 모습을 고증해 재현하는 프로그램으로 방문했을 당시 매 시간마다 진행돼 어렵지 않게 참여해볼 수 있었다.

함께 프로그램을 봤던 시민들의 반응도 꽤 좋았다. 전통문화와 연계된 프로그램이라 다소 난해하지는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겠지만 웅진성 수문병 근무교대식의 경우 청년들이 시민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호흡하고 즐기는 공연 한 판이 펼쳐졌기에 남녀노소 구분할 것 없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다.

익살스런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익살스런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관람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지금까지 3개 정도의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을 경험해봤는데 개인적으로 모두 기억에 남는다. 도시를 여행하다보면 관광지에 들르고 맛집을 찾아가 보는 등 비슷할 수도 있는 패턴인데 아무래도 지역의 특색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면 해당 도시만의 강렬한 느낌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는 듯하다.

한편 2017년에 선정된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을 간단히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번 쯤 참고해 봐도 좋겠다.

부산의 ‘토요전통민속놀이마당’, 대구의 ‘옛 골목은 살아있다’, 울산의 ‘태화루 누각 상설공연’, 경기도 수원의 ‘화성행궁 상설한마당’, 강원도 강릉의 ‘강릉 관노가면극’, 강원도 정선의 ‘정선 아리랑’, 충북 영동의 ‘난계국악단 상설공연’, 충남 공주의 ‘웅진성 수문병 근무교대식’, 충남 서산의 ‘해미읍성 전통문화공연’, 전북 남원의 ‘신관사또 부임행사’, 전남 임실의 ‘필봉 GOOD(굿) 보러가세’, 전남 나주의 ‘옛 첫년의 나주 락 풍류열전’, 경북 안동의 ‘하회별신굿 탈놀이’, 경남 진주의 ‘무형문화재 토요상설공연’, 경남 하동의 ‘화개장터, 최참판댁 주말문화공연’ 등이다.

영동 난계국악단의 토요상설공연 장면(사진=문화체육관광부)
영동 난계국악단의 토요상설공연 장면.(사진=문화체육관광부)

특히 충북 영동군의 난계국악단 상설공연은 올해 처음 선정된 프로그램이다. 전국 유일의 군립 국악단으로서 정통 국악에서 퓨전 국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악 공연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재밌게 공연하고 있다고 하니 관심 있다면 방문해보길 바란다.

지방의 문화와 관광을 연계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된 사업이니만큼 접근성도 좋고 그 내용도 무겁지 않아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해보고 싶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지방에 어디 가볼만한 곳이 없나 고민 중이라면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이 열리는 도시로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5, 6월은 날이 좋아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여행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는 숨은 여행 팁은 이미 공개됐다. 이제 어느 도시로 떠날 것인지만 결정해보자!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아름 hanrg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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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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