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로 변한 쓰촨성 재난현장. 중앙 119 구조단 소속의 한 대원이 종횡무진 실력을 발휘한다. 실력 발휘도 잠시, 쏟아지는 유리파편을 미처 피하지 못해 양쪽 다리가 찢기는 부상을 입는다. 작지 않은 부상, 15바늘이나 꿰매는 대수술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 없이 다시 수색에 나선다. 투철한 사명감에 놀라운 구조실력. 국가대표급 구조 대원의 정체는 누구일까? 놀랍게도 사람이 아닌 인명구조견 ‘백두’ 이야기다.
쓰촨성부터 아이티, 인도네시아까지 백두를 비롯한 한국의 인명구조견들은 세계 곳곳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한국의 특수견들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 중앙 119 구조단을 비롯, 전국 공공, 민간 기관에서 반복되는 철저한 훈련과 수색 등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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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부터 28일까지 제7회 국민안전처장관배 탑독 선발대회가 열렸다. |
세계 속에서도 인정받는 한국의 인명구조견.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고의 인명구조견은 누구일까?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최고 인명구조견 선발대회, 제7회 국민안전처장관배 탑독(top dog) 선발대회가 대구 EXCO 야외광장에서 열렸다. 봄날의 따뜻한 햇살아래, 대회에 참여한 인명구조견과 핸들러, 관객들의 열기로 경기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평가는 6가지 장애물(흔들다리, 시소, 사다리, 터널, 허들, A자 판벽)을 통과하는 종합전술평가와 수색훈련평가로 이루어졌다. 종합전술평가가 핸들러(구조견 운용 대원)와 구조견의 호흡을 평가하는 항목이라면, 수색훈련평가는 핸들러가 구조견을 이용해 얼마나 빠른 시간 내 요구조자의 위치를 파악하는지에 관해 평가하는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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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인명구조견들이 실력을 뽐냈다. |
깐깐한 평가 기준만큼이나 수준 높은 경기로 본선 무대가 진행됐다. 41두의 인명구조견 중 7두의 인명구조견만이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만큼, 예선을 통과한 실력자들의 면모가 잘 드러났다. 특히 많은 관객들과 소음에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명령을 따르는 인명구조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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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사다리, A자 허들 등을 거침없이 오르내리는 인명구조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대회 코스는 실제 수색 현장과 유사한 구조로 구성됐다. 먼저 구조견들은 험준한 산악지대를 능수능란하게 통과해야하기 때문에 높은 균형감각이 필요한데, 대회에서는 시소 등의 코스에서 균형감각 능력을 평가받았다. 인명구조견들은 시소 위를 자유롭게 이동하거나 멈추는 등 수준급의 균형감각 능력을 선보였다.
또한 인명구조견은 사람을 대신해 높은 곳에 주저없이 오른 후 당황하지 않고 수색 활동을 펼쳐야 하는데, 사다리 등의 코스에서 해당 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자신의 몸집보다 몇 배는 큰 사다리를 능수능란하게 오르는 모습에 관객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한편, 구조견들은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터널에도 당황하지않고 당당하게 통과하는 등 실제 수색 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실전 능력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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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 극복부터 복종 훈련까지 다양한 능력을 선보인 인명구조견. |
약 4시간 동안 인명구조견들의 퍼포먼스가 이어진 후, 최종 순위가 발표됐다. 평가는 소요시간, 수색 능력 등 구조견과 핸들러의 호흡,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됐다. 본선에 참가한 인명구조견 모두 수준급의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2017년 최고 인명구조견의 영예는 중앙 119 구조본부 소속의 케빈이 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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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부 개인 1위, 단체 1위(인명구조견헙회 K-1팀)를 수상한 김용완 씨와 MJ. |
케빈의 활약 외에 다양한 인명구조견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특히 가장 눈에 띄었던 활약은 한국인명구조견협회 소속의 구조견들이었다. 국가 주도로 양성되는 119 구조단 소속의 구조견들과는 달리 한국인명구조견협회 소속의 구조견들은 민간 주도로 양성된다. 물론 민간, 공공 할 것 없이 높은 수준의 훈련을 통해 인명 구조견이 양성되는 점은 동일하지만, 그럼에도 민간 구조견들이 공공 구조견만큼 실력을 보이는 점은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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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명구조견협회 박순태 소장. |
한국인명구조견 협회 박순태 소장은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인만큼 민간, 공공 할 것 없이 최선을 다해 훈련을 진행 중이다. 체계적인 훈련 과정을 통해 민간 소속의 구조견들도 세계의 여러 대회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공공 부문의 구조견들과 함께 여러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는 인명구조견 선발 대회 외에도 특수견 임무 시범도 진행됐다. 특수견 임무 시범은 육군 군견교육대의 폭발물 탐지 시범, 경찰 과학수사대(CSI)의 차량 수색, 범인 검거 시범, 관세청의 마약 탐지 시범, 민간 단체의 특수 임무 시범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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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검거 등 다양한 시범을 보인 특수견들. |
특히 인기를 끌었던 시범은 어질리티 독(장애물 경주) 시범이었다. 어질리티 독은 핸들러가 개에게 명령을 내리면 개가 장애물을 극복하는 경주인데, 시소부터 터널, 테이블 등 다양한 장애물을 씩씩하게 극복하는 임무견들의 모습에 관객들이 감탄이 터져나왔다.
특히 빠르게 방향전환을 하는 핸들러를 놓치지 않고 따르는 모습, 높은 곳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장애물을 극복하는 모습, 구멍이 뚫린 길을 멈추지 않고 달려가는 임무견들의 씩씩한 모습 등은 특수견들이 얼마나 열심히 훈련을 받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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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반 던지기로 불리는 디스크독은 특히 많은 호응을 받았다. |
‘원반던지기’로 불리는 디스크독 시범도 진행됐다. 디스크독은 핸들러가 원반을 던지면 특수견이 물어오는 시범인데, 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핸들러와 특수견의 시범에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특히 핸들러의 등과 목을 자유자재로 넘어다니는 특수견의 발재간과 날아가는 원반을 빠르게 따라잡아 물어오는 날렵함은 관객들을 홀리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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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인명구조견들이 능력을 선보였다. |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 박선영(28) 씨는 “인명구조견들의 임무 수행도 놀라웠지만, 다양한 임무를 지닌 특수견을 직접 눈으로보니 정말 놀라웠다. 평소에 영화로만 보던 경찰견, 마약탐지견 등을 보니 든든하게 느껴졌고, 더욱 많은 지원을 통해 양성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명구조견은 하루 3시간의 교육을 받으며 단 한 끼의 식사밖에 하지 못한다. 한 끼 조차도 제한된 양으로 배식받는데, 이처럼 철저한 관리와 훈련을 거쳐야지만 실전에 투입되는 조건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철저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10마리 중 8마리는 국가공인 자격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한다. 오늘도 최고의 인명구조견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구조견들과 핸들러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서준영 sjy9311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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