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서울 양천구 은정 초등학교 ‘미세먼지 바로 알기 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30년 이상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상으로 6월 한 달 간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하고, 내년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을 정례화한다고 밝혔다. 노후 발전소 10기는 임기 내 모두 폐쇄하고, 폐쇄 시기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임기 내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을 목표로,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또는 친환경 연료 전환, 미착공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신설 중단, 기존·신규 발전소 모두 저감 장치 설치 의무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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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충남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가 한 달간 가동이 중단됐다.(출처=뉴스1) |
이같은 대통령의 업무지시 이후 발빠른 행보가 이뤄지고 있다. 충남에서 지은 지 30년 이상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4기가 6월 1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6월 한 달 동안 가동이 중단되는 화력발전소는 보력화력 1·2호기이고, 서천화력 1· 2호기는 이날 영구 폐쇄됐다. 서천화력 인근에는 신서천화력발전소가 2020년 9월까지 건립돼 가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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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부발전(주) 보령발전본부. |
어린 시절 필자는 보령시 명천동 사기 공장 옆에 거주했다. 당시 공장 굴뚝에서는 역한 냄새를 풍기는 까만 연기가 올라오곤 했다. 먹고 사는 게 1차적인 문제였고, 환경 문제는 관심 밖일 때였다.
소규모 공장에서도 이 정도였는데, 보령화력발전소는 1년 365일 쉼 없이 가동됐으니, 아무래도 환경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진에 사는 지인은 “빨래를 널면 금방 검게 돼.”라고 하소연한 적도 있으니 간접적으로나마 그 영향을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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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부발전(주) 보령발전본부 입구. |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보령시 보령화력발전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로 1979년 착공돼 1983년 1호기, 1984년 2호기가 준공됐다. 필자네 큰 아이가 태어나던 해부터 가동된 것이다.
필자는 문 대통령의 업무 지시가 이뤄진 후, 한국중부발전(주) 보령발전본부를 찾아 관계자와 얘기를 나눠봤다.
관계자는 “보령화력발전소 굴뚝 연기는 육안으로는 확인이 안 된다. 평소에 하얀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것은 미세먼지가 아니고 수증기다. 대통령 지시대로 6월 한 달간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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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화력발전소. |
필자는 보령발전본부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의 목소리를 들어 보기로 했다. 주교면 고정리의 한 주민은 30년 이상 노후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소식에 “발전소에서 미세먼지를 없애려 시설투자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발전소가 기여하는 면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천면 오포리 이현순 씨는 “여기에서만 30년 정도 거주했는데 피해가 많긴 했다. 소음도 있고, 석탄 가루가 날리기도 한다. 노후 발전소를 조기에 폐쇄한다고 하니,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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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로 인한 애로점을 설명하는 송학리 주민. |
주교면 송학리의 한 주민은 “먼지 나고 석탄가루 날려서 불편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 동쪽에서 바람 불면 괜찮은데, 서풍이 불면, 고사리 등 먹거리를 내다 말릴 수 없다.”고 전했다.
충남 도내 석탄화력발전소 발전량은 전국의 53%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석탄화력 57기 중 절반인 29기가 충남에 몰려 있으며 연간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은 11만1,000톤에 이른다고 한다.
언제부턴가 미세먼지는 우리네 생활을 위협하는 주 요인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쉽사리 해결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임기 중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 공약처럼, 각계각층이 머리를 맞대고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하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안선희 ansun30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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